파리로 가다 2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여행을 통해서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든 연애든 아님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이든... 어떤 이유에서든 여행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것에 도전장을 던진 행동이라 생각한다. '파리로 가다'의 주인공들 역시 나름의 사연을 안고 여행길에 오른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가격으로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과 그 가격에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금액에 여행길에 오른 두 팀이 결국 이중계약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토대로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등장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책을 내 놓기만 하면 베스트셀러 작품이 되어 버리는 소설가에 의해서 쓰여지는 '왕비관'이란 두 개의 스토리가 교대로 나오지만 왕비관이 소설이 아니라 마치 여행객들이 묵고 있는 호텔의 진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비싼 가격의 여행팀과 싼 가격의 여행팀의 하나의 숙소를 교대로 사용한다는 설정은 이 여행을 기획한 사람에게는 커다란 위험 요소로 자리잡을 수 밖에 없다. 허나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기꺼이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여자의 어리석음은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그녀를 사랑하는 전 남편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한 배신?은 결국 무의미하게 끝나고 마는 것인가?

 

모르면 나은 진실도 존재한다.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나 상처, 역경 등을 여행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한편 유명베스트셀러 작가의 소설 '왕비관'을 통해 다시한번 삶을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된다.

 

밝혀진 진실도 서로에게 부담스럽지 않다. 우리와 확실히 다른 일본인들의 성향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는 책이란 생각도 들었고 곳곳에 숨어있는 유머러스하고 코믹스런 이야기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유쾌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책을 통해 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여유가 되면 파리로 여행을 떠나고 싶고 더불어 책에 나온 장소나 호텔에서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만만치 않은 9박 10일 간의 파리로 여행...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살다보면 인생이 만만치 않고 소소한 행복을 순간순간 잊고 지나칠 때가 많은데 여행가방을 챙기며 추억과 함께 행복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 여행지가 파리라면 더욱 행복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왜냐하면 저자의 책처럼 충분히 해피엔딩을 기대해도 좋을 여행지란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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