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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일레인 제임스 지음, 김성순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평점 :
단순하게 사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저자 일레인 제임스는 삶을 단순화 시키면 좀 더 여유로와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실천해보고 터득하였다. 삶을 단순화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들어가는 말'에서 말해주듯히 3가지로 크게 나누고 있다. 저자는 삶의 단순화란 삶의 규모를 줄이고, 편안함을 유지하며, 복잡함을 없애고, 여유로움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역시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항상 원하고 바라던 입장이라 그녀의 방법들이 알고 싶어졌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 중 불필요하거나 사용할 기회가 적은 것은 과감히 줄이거나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책 속에서는 일반적으로 버려야하는 것들 중에 집이나 자동차 같은 전혀 의외의 포함되어 있다. 월세나 전세로 살면서 이사를 밥먹듯이 여러번 다녀 본 사람이면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이 크다. 나라에서 이런저런 정책과 그나마 돈을 불릴 수 있는 재테크 일순위로 꼽는 부동산에 대한 열망으로 자신의 능력보다 많은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고 높은 이자율 내면서도 집값이 오를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허나 경제침체가 장기화되고 높은 이자에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집값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이고 융자를 받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파산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요즘이다.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안락함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역시 이동수단에서 벗어나 부의 상징으로 어느새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동차가 주는 편리함보다 자신의 삶을 재정비하고 단순함 삶을 시작한다면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더 효율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난 옷이나 물건을 사면 몇번 입거나 사용한 후 거의 쟁겨두고 잘 안 입거나 안써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편이다. 정작 일년에 한두번 입을까 말까 한 옷이나 전자제품, 소품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못 버리는 것은 언젠가 쓸데가 있을거란 작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물건들로 인해 집 안의 여유있는 공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집 안 곳곳에 물건들에 치이는 요즘 이제는 물건 정리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필요없는 물건들을 정리한 후에는 삶을 좀 더 느리게 사는 방법을 통해서 삶의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두서없이 살고 있는 나의 현실을 돌아보게 되고 행복한 삶이 어떤 삶인지 단순하지만 풍족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한번씩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일을 종종 해 볼 생각이다. 가끔씩 소유하지 않으면서 느리게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TV나 책을 통해 보게 되는데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만족한 삶을 사는 모습에 감탄만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삶을 조금씩 실천해 보고 싶다.
행복의 비밀이 '더 갖는 것이 아니라 덜 갖는 것'이며 무소유의 자유를 즐기라고 한다. 더 갖기 위해 1등이 되려고 경쟁하지 말고 덜 가지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삶의 모습이 더욱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