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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보석 - 책으로 보는 KBS 싱싱일요일
KBS '싱싱한 일요일' 제작팀 지음, 신동환 엮음 / 가치창조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방송되지 않지만 온 가족이 다 모이는 일요일에 가끔 TV이를 통해서 방송되는 한석준 아니운서와 탤런트 양미경씨가 진행하는 kbs 싱싱일요일을 본 기억이 있다. 모든 병은 식탁에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고 들은 기억도 있는데 '계절의 보석'은 제철마다 알맞는 음식을 통해서 건강한 삶을 사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활을 하는지 알려준다.
우리 가족은 입맛이 다 제각각이다. 평소에 밖에서 식사를 많이 하는 남편은 아무래도 화학조미료와 달고 짜고, 매운.. 한마디로 간이 강한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다. 아들과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집밥을 고집하는 편이라 아무래도 화학조미료나 강한 양념을 덜 사용해서 식사를 하는데 모처럼 가족이 다 모이는 식탁에서는 남편의 입맛 위주로 반찬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들과 나는 물을 많이 먹게 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겨울내 땅 속에서 모든 영양분을 저장하고 있던 나물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계절이다. 몸도 나른하고 입맛도 별로 없을때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봄나물을 통해서 식탁이 풍성해지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책에서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부추, 도라지를 비롯 브로콜리, 칡과 원기충전을 높여주는 장어를 뽑았다.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서 자꾸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찾게 되기 쉽다. 피부는 열이 올라 뜨겁지만 오장육부는 차가운 상태로 변해 차가운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땀으로 나간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보양식을 섭취해야한다. 특히 여름에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며 여름 채소와 과일은 성분이 차가워 더위를 식혀주며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데 좋다. 양배추, 매실, 톳, 가지, 뽕이 좋다고 한다.
가을은 날씨가 선선해져서 정신도 맑고 생활의 활기를 더해주는 것 같지만 건조해진 날씨와 햇빛을 받을 시간이 짧아져서 오히려 여름보다 신체 저항력이 떨어져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기 쉬운 계절이다. 가을에는 영양분 있는 음식을 섭취해서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 가을에 먹을 것이 풍성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메밀, 연, 오가피, 옻, 고추가 특히 좋은 식재료다.
겨울은 아무래도 기온이 급속도로 낮아져 신체 활동량이 많이 줄어드는 계절이다. 활동량은 적고 신진대사율 역시 떨어진 상태에서 자꾸 과식을 하거나 폭식에 빠지는 경우가 생기기 쉽다. 몸 안의 저항력을 높이는 식단을 챙기고 떨어진 신체기능으로 특히 생식과 배설 계통에 질병이 생기기 쉬우며 아이들은 잘 놀라거나 꿈이 많아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손발이 저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에는 바다의 완전식품이란 말을 듣고 있는 굴, 홍어, 복어, 미역, 전복 같은 바다에서 나는 재료들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계절마다 나타나는 신체기능을 통해 어떤 음식이 좋은지 알려주고 있는데 많은 재료가 소개되기보다 해당 계절에 꼭 먹으면 좋은 소수의 재료와 요리법을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이용한 요리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특히 관심이 갔으며 요즘처럼 이상 기온으로 계속된 더위를 이겨낼 요리를 해 볼 생각이다.
우리에게는 우리 땅과 바다에서 나고 잡은 것들이 최고다. 유전자변형 같은 재료들이 대형마트 진열장을 차지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생활비가 많이 들다보니 아무래도 가격면에서 싼 것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앞으로는 좀 더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고 꼼꼼이 살펴보고 요리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이 가지는 무한한 힘을 경험한 유익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