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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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이나 잠들어 있던 모리스 르블랑의 미발표 유작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었다. 더군다나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을 다룬 이야기라 더더욱 궁금했었다. 기존의 법 질서와 상식을 뛰어 넘는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쾌감을 안겨 주는 인물로 이미 아르센 뤼팽에 대한 책은 어릴적부터 읽었지만 그의 마지막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니 흥미롭게 느껴졌다. 

 

먼저 아르센 뤼팽의 선조는 나폴레옹 군대의 뤼팽 장군으로 반란음모자들을 체포하러 나서는 과정에서 영국 왕의 정부이면서 뤼팽 집안과 대대로 원수였던 몽칼메 집안의 여인이 감추고 있는 가문의 비망록을 찾아 오라는 명을 받는다. 나폴레옹과 뤼팽 장군 모두 몽칼메 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가 선택한 사람은 뤼팽 장군으로 후세에 그의 손자 아르센 뤼팽이 탄생한다.

 

매력적인 여인 코라는 사교계의 꽃으로 남성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지만 여자들에게는 좋지 못한 평을 들으면서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여자다. 코라가 가지고 있는 남다른 혈통으로 인해 그녀는 곤란한 입장에 빠지게 되고 맘에도 없는 결혼을 해야할 상황이다.

 

코라라는 여성도 매력적이지만 아르센 뤼팽이 누구인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활약하는 모습 또한 멋지다. 처음엔 금화에 촛점을 맞쳐 생각하고 읽어 나갔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 있었다.

 

코라에게 느끼는 남다른 감정에도 불구하고 일을 위해 기꺼이 다른 남자에게 코라를 보내려던 뤼팽과 코라와의 신경전, 여기에 금화를 둘러싼 수상한 움직임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고 있다.

 

아주 오래간만에 뤼팽에 대한 책을 읽었다.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본질을 꽤뚫어 보는 날카로움이 돋보이는 뤼팽의 활약으로 어느순간 모든 것을 정리해 버리는데.... 이제 남은 일은....  뤼팽이란 인물은 매력적이다. 책이 너무 적은 분량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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