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의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커피 한잔과 음악 한 곡... 그 속에서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되는 이야기 '무지개 곶의 찻집' 제목에 나오는 찻집이 상상속의 장소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라고 한다. 이런 찻집이 있다니.. 나도 찾아가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총 6개의 이야기 중심에 곶의 찻집이 있다. 일본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저런 곳에 정말 찻집이 존재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 딱 그 즈음에 방문자에게 찻집으로 인도하는 오른쪽 앞발이 없는 개 고타로의 환영을 인사 먼저 받게 된다. 고타로를 따라 찻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60대의 환한 미소의 주인 아줌마가 방문자를 편안하게 맞아준다.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속에서 슬픔을 느낄새도 없이 남겨진 남자와 어린 딸.. 딸의 말에 따라 움직이기로 결심한 여행길에서 마주친 곶의 찻집... 별다른 말이 없어도 남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한 주인 아줌마 에쓰코의 주문 섞인 커피 한잔과 남자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복 돋어 주는 노래 한곡... 노래 속의 진짜 놀라운 은혜는 항상 남자의 옆에서 미소를 지어주는 어여쁜 딸이란걸 느끼게 된다.

 

남들처럼 일류대학교를 나오지 못한 남자는 급한 용무 때문에 도움을 받게 된 곶의 찻집에서 그의 눈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그림 두 점... 힘찬 그림을 그린 주인공 아가씨에게 남모를 설레임을 느끼게 되고 다시한번 찻집을 찾게 되는 남자, 칼갈이로서 삶에 대한 자부심을 잃으면서 가족과 헤어진 남자는 순간적인 충동에 이끌려 도둑질을 감행하려고 곶의 찻집에 들어가지만 그의 눈 앞에 들어온 그림을 보며 움직이지 못한다. 또 다른 남자는 독신으로 살면서 곶의 찻집을 찾는 것이 행복중에 하나지만 이제 먼 곳으로 떠나야하는 현실에서 용기를 내어 보려한다.

 

'무지개 곶의 찻집'을 찾는 손님 4명의 이야기를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누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함께 계절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다시 봄과 여름은 에쓰코의 조카로 옆 건물에 살고 있는 덩치 좋은 40대의 남자와 에쓰코 자신의 이야기다.

 

단 두개의 테이블과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창가가 곶의 찻집의 모습이다. 허나 이곳을 스쳐간 사람들은 하나같이 주인 에쓰코의 주문이 걸린 따뜻한 커피 한잔과 그녀의 솜씨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나 음식을 먹으며 무지개가 그려진 곶의 그림을 보며 노래 한 곡에 위안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그림 같은 찻집이 근처에만 있다면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수시로 찾아갈 것 같다. 사는게 힘들고 지칠때 따뜻한 커피와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곶의 찻집으로 떠나고 싶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지만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역시 위로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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