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발랑기 - 이대로 서른이 되어도 괜찮을까?
이주윤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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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에 어이없음에 조금 지나 부모가 경제적 여유가 되니 참 편하게 산다는 생각이 그마저도 지나고 나니 다시 이십대의 나로 돌아간다면 저자처럼 스타벅스에서 달달달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시켜 마시며 오고가는 젊은 남녀를 관찰도 하고 눈에 확 띄는 남자를 미행해 보는 나만의 즐거움?을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숙녀발랑기'는 제목처럼 스물 여덟살 저자 이주윤씨의 20대를 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하나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발랑'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찾아보았다. 발랑이란 뜻을 찾을 수 없었으며 여러가지 뜻을 지닌 신조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택에 살고 계신 엄마가 전화해 저자에게 참 정겨운 욕을 섞어 이야기하는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정겹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잘 생긴 외모에 빠져 만난 첫사랑 남자가 호스트바에 다니며 여자 관계 또한 많다는 것에 이별을 고했지만 여전히 잘 생긴 남자만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저자의 모습은 바로 결혼 전 나의 모습, 내 여동생의 모습이라는 느낌까지 받았다.

 

결혼하라는 엄마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내는 이주윤씨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돈이 궁할 때마다 간호사로 직장에 취직을 한다. 디자이너인 둘째 언니처럼 디자인을 공부한 저자가 왜 갑자기 간호학과에 갔는지는 안 나온다. 다만 간호학과에 다닐때는 성적도 형편 없지만 디자인을 공부할 때는 재능도 있고 성적도 좋았던 것으로 보아 이유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잘 생긴 남자가 눈에 안 띄는 날 우연히 보게 된 삶의 무게를 짐어진 할머니를 미행한 이야기는 가슴 한 편에 먹먹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부암동, 홍대, 화곡동의 스타벅스 찾아 들어가는 저자의 모습에 눈에 보이는듯 느껴졌으며 그곳에서 저자는 모습을 닮아 보이는 여자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요즘은 한 끼 밥 값 보다 비싼게 커피 값이다. 뉴스에서 대형 체인 커피숍들의 커피 원가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화제지만 저자는 법륜스님의 글을 빌려 당당히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좋은 직장 취직했다고 좋아할지 모르지만 저러다가 어느 날 직장에서 옥상에 올라가 떨어져 죽는 일이 생기는 거예요. '정승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 이런 말이죠? 남이 좋은 직장이다, 대기업이다. 그러는 것이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거예요. 남이 소고기가 맛있다. 돼지고기가 맛있다 해도 나하고는 아무 상관업어요. 안 먹는 사람에게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요?"  -189-

 

'발랄', '반란', '방랑' 같은 신조어 '발랑기' 저자는 정해진 곳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관찰한 후에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써 놓았다.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될거란 저자 이주윤씨의 다음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지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녀의 다음 사랑은 호스트바에 다니는 남자나 호스트바 마담이 아닌 평범하지만 성실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저자의 베프 같은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한듯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엿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저자만의 따뜻한 시선도 만날 수 있다. 여름이면 가끔 생각나는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프라푸치노가 갑자기 막 마시고 싶어지는데 달달한 도넛과 함께 오늘 점심으로 해결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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