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학 백과사전 -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 세계철학 백과사전 1
샤를르 페팽 글, 이나무 옮김, 쥘 Jul 그림 / 이숲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항상 철학은 어렵고 난해하며 지루한 면이 강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두 명의 인문학자들에 의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서양의 철학자 58명의 사상을 이처럼 재밌으면서 집약해서 알려주고 있는 60개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철학 백과사전' 만화보다 더 재밌는 철학이야기라는 말이 지나친 말이 아니란 생각을 했다. 

 

절로 소리내어 웃게 하는 만화들도 있었지만 이 만화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있다. 앞의 만화 내용에 나온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해당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 앉아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는 남자가 갑자기 폭탁음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홀로 남은 여인은 망연자실해지며 난생처음 바쿠닌하고 바닷가에 왔다고 되네이는데... 평생을 혁명만을 생각한 미하일 바쿠닌의 단면을 아주 잘 보여준다. 축구선수가 자신의 이적을 가지고 고민하며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는데 상담자는 의사에게 본인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물어보는데 이 의사가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환자 자신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 안에 해결책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애써 무시하고 알기를 거부해 왔던 것이다. 몽테뉴는 인터넷 채팅을 주고 받으며 드디어 상대와 만나기로 한다. 만남의 장소에 나가보니 법률가이며 철학자인 그의 동료 '에티엔 드 라보에티'와 만나게 된다. 이번에도 서로라며 씩씩거리는 모습이 넘 웃겼다.

 

집을 구하러 온 고객에게 당당하게 거금의 월세를 달래는 부동산 업자 '디오게네스' 견유학파로서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신과 가까워지는 것이라 믿었으며 평생을 아주 소박하게 살며 그리스의 여러제도를 거부, 폐지를 주장하며 플라톤을 비롯한 철학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사다리를 치우는 '에라시뮈스', 헨리 8세가 앤 불린과의 결혼을 반대한 '토마스 모어'를 만화영화 캐릭터로 분장한 모습이나, 명화들을 여러 형태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하게 된 이후 아우라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벤야민', 부페 식당에서 사람들이 한번쯤 쳐다볼 정도로 음식을 어머어마하게 많이 쌓아 놓고 먹고 있는 '쇼펜하우어' 그의 식사 동무는 강아지.. 동물에게 발견한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개인, 국가, 세계로 나아가는 '무한의지'를 이야기하고, 생명 진화의 의미를 담아낸 '창조적 진화를 통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베르그송'을 본 나그네가 그에게 사인을 부탁하며 친구들에게 찰리 채플린을 만났다며 자랑한다는 대목에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은 철학을 좀 더 쉽게 다가가는데 도움이 된다.

 

철학을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옮긴이는 철학이 정말 따분한 학문이라면 2,500년 동안 철학에 열광적으로 몰입하고 기꺼이 목숨까지 바쳤던 철학자들을 생각할 때 육체적 운동에도 훈련이 필요하듯이 정신적으로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만화와 해설을 통해 철학자들에 대한 정보는 조금은 알게 되지만 책의 뒷 부분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보면 철학자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어 알고 싶은 철학자가 있으면 들추어보면 된다. 철학에 관심 있는 학생부터 고령의 어른까지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너무나 유명했지만 헷갈리거나 잘 몰랐던 철학자들도 꽤 있어 나에겐 아주 유익한 책이다. 한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나는 철학자가 궁금하다면 수시로 쉽게 펼쳐 볼 수 있어 아들과 둘이 손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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