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 꼭 한번은 떠나야 할 스물다섯, NGO 여행
이동원 지음 / 예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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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이 꿈꾸는 것들 중의 하나가 세계여행이다. 여행이야 그야말로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입이 떡 벌어지는 럭셔리한 여행도 있고 달량 배낭하나 둘러메고 몸으로 부딪치며 배우는 배낭여행, 나같은 대개의 사람들은 싸고 괜찮은 여행에 대한 정보가 눈에 띄면 큰 맘 먹고 떠나는 패키지 여행 등이 있다. 흔한 말로 고생한 여행이 편안한 여행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고 생각이 난다는 말들을 한다.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의 저자는 남들과는 다른 세계여행을 생각하고 '국제 비정부 기구 NGO'를 떠올리고 그 속에서 몇몇 곳을 정해 2년간 부은 적금을 가지고 배낭 하나 메고 혼자서 무작정 여행길에 오른다. 젊어서 무모하다기보다 저자의 용기에 감탄사가 나왔으며 나도 조금만 젊었다면 시민단체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볼걸 조금은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저자는 남과는 다른 여행을 계획한 만큼 가장 오래 머물 라틴아메리카 여행을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고 현지에 대한 지식도 알아가며 꼼꼼한 여행 계획을 세워 떠난다. 그가 들려주는 생생한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이야기도 있지만 가슴 한켠이 싸하게 아리는 아픔을 주는 사연들이 더 많아 읽으면서 가슴 찡한 감동에 코 끝이 찡해졌다.

 

때론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사람을 불신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저자 역시도 캄보디아에 환한 웃음의 버스회사 직원의 보여주는 친절이 왠지 부담감스럽고 의심이 가지만 열심히 3개의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는 가장이였다.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며 영어를 배워 다른 나라로 떠나려고 했고 잠시 떠났다 돌아와 휠체어 디자이너로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소반, 가족들을 위해 이모부의 카센터에서 기술을 배우는 소년 삐셉을 만기도 한다. 피스보트에서 만난 일본인이 말하는 화해와 용서의 이야기나, 영화 '제닌의 심장'은 열 두살의 팔레스타인 소년 아흐메드가 이스라엘 군인들이 쏟 총에 맞아 죽고 난 후 아버지가 아들의 장기를 기꺼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준다. 이 영화가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상도 받지만 정작 팔레스타인에서는 폭격으로 영화관이 없어져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좋은 일을 목적으로 하지만 피스보트가 가지고 있던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점을 바라보는 시각에 놀랐다. 곰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서 곰을 닮은 남자와 동행을 하고, 페루의 판자촌에서 보게 되는 환한 미소의 아이들까지... 책을 읽는내내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만들었다.

 

난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더 늦기 전에 유럽과 인도, 터키로의 배낭여행을 꿈꾸고 있었다. 나만의 즐거움을 생각하는 여행도 충분히 재밌고 행복할테지만 저자처럼 조금만 용기를 내어 기꺼이 여행지의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아픔과 상처,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여행이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올 여름 여행 계획부터 다시 세워야겠다. 아들과 함께 민간단체에 참여해 보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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