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1 - 열다섯 살 소년의 위험한 도망기 놀 청소년문학 15
팀 보울러 지음, 신선해 옮김 / 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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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강한 성장기 청소년 소설을 만났다. '블레이드'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에서 1권만 만났는데도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블레이드'란 열다섯 살 소년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은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의 저자는 '리버 보이'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알려진 팀 보울러다. 그의 작품은 영국내에서는 청소년들의 어둡고 아픈 현실의 고통과 방황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한발자욱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자신만의 감성어린 문체로 표현하고 있어 매니아층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첫 장면부터 강렬하다. 자신을 블레이드라고 밝히며 사람들이 왜 자신을 그렇게 부르는지 기억하기 바란다고 말한다. 여덟살의 꼬마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 속 칼의 감촉을 찾는다. 자신에게 접근하는 남자와 여자는 그의 이런 행동을 이미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들킨 것이 못내 불쾌하기만 한 꼬마.. 꼬마는 어느새 열 다섯 살의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소년.. 그는 말끔하고 깨끗한 옷을 입으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해 좀도둑 짓을 한다. 이런 그를 지켜보는 3-4살 많은 뒷 골목 여자아이들 집단에게 잡혀 수모를 겪게 되고 그런 소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노파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그에게 필요한 옷을 제공해 준다. 노파가 해주는 친절도 소년은 불편하기만 하다. 이때 노파의 집을 갑자기 들이 닥친 사람들에 의해서 할머니는 그만....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소년은 도망을 치지만 결국 진실을 알고자 다시 할머니의 집을 찾아갔다가 소년을 쫓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소년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소녀집단의 리더가 죽어 있으며 낯선 소녀 한명은 무서움에 떨고 있다. 남자가 그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을 쫓는 것을 알게 된 소년... 남자가 보여준 잠깐의 틈을 이용해 소녀와 소년은 도망을 친다. 소녀를 떨쳐 버리기 위해 소녀의 부탁을 들어주어야 한다. 자신을 블레이드라 부르는 소녀의 이름은 그 옛날 자신의 첫사랑 소녀의 이름과 동일한 베키...

 

1권에서는 블레이드라 부르는 소년의 행적이 안개속에 가려져 있다. 블레이드에게 거짓을 말하는 소녀 베키와 그녀의 딸이라고 믿었던 4살 소녀 재스... 블레이드를 쫓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그들의 거대한 조직은 왜 블레이드를 오랜 시간동안 쫓아야만 했는지 이유를 알수 없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칼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소년 블레이드... 지켜주고 싶었던 존재에 대한 행동으로 블레이드는 커다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소년이 처한 위기 상황에서 죽었다고 믿었던 친절을 베푼 할머니가 나타나 도와주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블레이드 1'권만 읽었지만 강한 캐릭터의 소년이 주는 매력은 상당하다. 과거속 사건을 피해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으려는 존재로 살고자 했던 소년의 이야기... 시종일관 1인칭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는 책속에 빠지들게 한다. 열다섯 소년과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폭력성은 사실감이 넘쳐 섬뜩하기도 했다.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소년의 존재가 드러나며 소년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는데 2권은 소년이 가지고 있는 비밀의 문에 더 바짝 다가선 내용일거라 짐작하며 빨리 2권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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