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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열두 남자
마르티나 파우라 지음, 송소민 옮김 / 갤리온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TV인가 라디오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미혼 남녀가 결혼 전까지 일반적으로 연애 상대가 8명 정도 된다고 한다. 생각하기 따라서는 많게도 느껴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결혼전에 많은 사람과 연애를 통해서 나에게 맞는 짝을 찾는 것이 옳다는 느낌도 들어 여러 사람과 만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혼 전까지 서너명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일년 안에 각각의 별자리에 해당되는 남자들과 찐한 연애를 하겠다는 엉뚱하면서도 황당한 생각을 하는 주인공 피아를 통해서 책을 읽는 내내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스토리로 인해 수시로 빵빵 터져 웃을 수 밖에 없었다.
4년된 남자 친구 슈테판은 피아의 친한친구 탄야에게 은근슬쩍 굉장한 크리스마스가 될거란 암시를 준다. 탄야에 귀뜸으로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한 피아는 남자친구를 위해서 비싼 손목시계를 준비하고 그에게 주는데 피아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그녀의 예상을 깨고 주방 냄비라는 사실에 경악하고 만다. 요리에 원래 소질도 없고 관심도 없는 피아는 화가 난 김에 남자친구가 샤워하러 간 사이에 냄비에 기름을 붓고 그 속에 남자친구에게 선물한 비싼 손목시계를 투척한다. 허나 남자친구가 준비한 진짜 선물은 약혼반지였으니 이제는 시간을 돌릴수도 없고 두사람은 대판 싸우고 헤어지고만다.
별자리 칼럼니스트로 일하는 피아에게 그녀의 상사는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얘기하며 좀 더 신선한 소재의 칼럼을 쓰기를 바라고 어쩌구니 없는 대화 도중 자신의 실수로 결국 별자리 남자들과의 섹스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로 하면서 피아는 당장 고민에 빠진다. 여기에 친구 탄야와 이것을 놓고 내기를 거는데 그녀는 무사히 이 별자리 남자들과의 로맨스에 성공할 수 있을지..... 얼마전에 헤어진 남자친구 슈테판이 염소자리였으니 이제는 다음 자리 물병자리 남자를 만나야하는데 첫단추부터 쉽지가 않다.
헤어진 남자친구 슈테판은 피아의 상사와 사귀기 시작하고 피아는 자꾸만 옛남친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다. 피아가 별자리를 따라 만나는 남자들은 정말 다채롭다. 우연한 만남도 있지만 상사가 별자리 남자를 건네주는 프로필을 보고 고른 사람, 소개로 알게 된 사람 등.... 그들의 직업도 사양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외모만큼 섹스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도 차이를 보인다.
설상가상 사랑보다는 덤덤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던 피아의 부모님은 각기 다른 젊은 애인들과의 사랑에 빠져 피아를 곤란하게 만들고 이런 난국을 해결하려는 그녀의 노력은 오히려 일을 더 꼬이게 하고 만다. 아빠와 달리 엄마의 연애사는...... 옛남친 슈테판과의 인연은 어디까지인지.... 피아의 피앙새는 진정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며 다소 엽기적이고 황당하고 발칙한 이야기지만 시종일관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코드가 유머를 잃지 않고 있어 신선하면서도 재밌게 느껴졌다.
우리나라와 달리 여자들도 자유연애에 대한 입장이 개방적이고 편해서 이런 일들이 흉이 되지 않으며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라 읽는 독자들도 불편함을 덜 느낄거라 생각한다. 만남과 헤어짐이 자연스럽고 쿨한 그들의 연애사가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몇년 전부터 혈액형을 엄청 따지는데 오히려 서양은 별자리를 따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여성들이 특히 호감을 가질 수 책으로 연애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만큼 사랑하는 방식도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즐겁게 웃으며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