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여러 국가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목숨 걸고 움직이는 이중 스파이들이 존재한다. 그들을 소재로 한 책이나 영화는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인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얼마전에 본 영화 미션 임파서블 4탄이 생각난다. 주인공이야 탐 크루즈로 세계적인 배우임에 그 명성만큼이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 영화 상영내내 탐 크루즈의 매력에 빠져 영화에 몰입해서 즐겼던 기억이 있다.
'레드 트라이엄프'의 주인공 '심바' 역시 탐 크루즈 못지 않는 매력있는 인물이란 생각이 든다. 돈만 아는 일부 스파이들과는 차원부터 다르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그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적진에 들어가는 모습과 매력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선적 화물선 금성호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비밀리에 납치된 한국인들과 선박을 구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비밀리에 급파된 이철중 소령은 케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밀리터리 에이전트인 심바, 김석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김석훈을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인 평소 김석훈과 안면이 있는 국정원 소속 차수연을 통해 김석훈과 접촉하고 그가 제시하는 50만 달러를 약속하고 소말리아로 향한다.
뼛속까지 군인인 이철중 소령은 납치된 한국선적 화물선 금성호에 탑재된 화물이나 비밀에 대해서 전혀 김석훈에게 알려주지 않으며 그들의 행동은 온전히 한국정부로부터 어떠한 원조나 입장표명을 받을 수 없는 일이라 말한다. 군사작전이 아닌 협상을 위해 움직이던 김석훈과 일행은 그들을 공격하는 정체모를 이들과 혈전을 벌인다.
사건의 진실 속으로 파고 들어갈수록 김석훈 일행은 더욱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된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진짜 윗선에 대한 정보도 없이 살기위해 그들은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김석훈은 차수연을 믿지만 그녀를 통해서는 전혀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는데 이런 와중에 김석훈 일행과 움직이던 이철중, 차수연이 사라진다.
매력적인 동료 제니퍼를 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해적에게 잡혀 가는 김석훈은 그곳에서 한국선적 화물선 선장과 일행 1명과 만나게 된다. 그들을 통해서 한국선적 화물선 냉동격실에 숨겨진 비밀이 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란 것을 알고 선장을 다그치자 말을 하기 시작한다. 화물선에 있던 총상을 입은 진짜 요원인 남자에 대해 듣게 된다. 남자가 정신을 차린 짧은 찰나에 억지로 맡긴 파카 볼펜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
잡혀간 김석훈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차수연과 제니퍼 그리고 김석훈 일행은 재빠르게 움직인다. 김석훈 일행은 중국인, 해적들, 소련의 용병들과 미국의 CIA에 이철중 소령까지.. 세계 첩보기관들이 서로 혈안이 되어 찾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 자료를 손에 넣고자 한 일임을 알게 된다.
올 4월이면 총선과 12월에는 대선이 있다. 항상 선거를 앞두고 커다란 사건이 꼭 발생한다. 그럴때마다 기존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던 이런 상황들이 알고보면 다 짜여진 각본이란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레드 트라이엄프' 문제의 시발점에 있었던 인물 역시 결국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 위해 일으킨 일이다. 자신의 부귀영화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시 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데 이런 것을 왜 당선만 되면 망각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시종일관 짜임새 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푹 빠져 읽었으며 잠시도 끊이지 않는 전투 장면은 박진감이 넘친다. 여기에 달달한 로맨스까지 있어서 첩보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다. 매혹적인 여인 차수연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갈 꿈을 꾸었던 남자 김석훈.... 그의 사랑이....
'레드 트라이엄프'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미션임파서블만큼 흥미롭게 전개될거라 생각한다. 지루한 면이 없이 계속되는 총격신과 로맨스, 그리고 그의 일행이 사선을 넘나들며 임무를 완수해 가는 모습은 정말 멋질거란 느낌이 든다. 007 제임스본드보다 매력이 넘치는 김석훈이나 매혹적인 차수연, 여기에 김석훈을 좋아하는 붉은여우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제니퍼까지....우리나라 첩보스릴러 소설은 참으로 오래간만에 만나는데 이처럼 재밌는 이야기는 근래들어 처음이다.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책 뒷부분에 첨가되어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