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량엄마 굴욕사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8
비키 그랜트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1월
평점 :
유쾌한 유머를 가지고 있는 책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불량엄마 굴욕사건'이라니... 나역시도 좋은 엄마라고 자신있게 말할 자신은 없어서 책 속에 나온 시릴의 엄마를 평할 정도는 못되지만 그녀의 남다른 철학에는 두손을 들게 한다.
어린 나이에 시릴을 갖고 스물 다섯이란 늦은 나이에 법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교에 다니던 엄마...앤디에 의해서 꼬마때부터 엄마와 함께 공부?하고 성장해 온 소년 시릴은 변호사로 일하는 엄마가 자신에게 잡다한 심부름을 시키는 조수와 같은 존재로 여기지만 엄마를 끔찍이도 사랑한다.
열 다섯 살의 청소년으로 성장한 시릴은 5개월 전에 엄마의 탱크처럼 거대한 엄마의 남자친구 '두기 푸저'를 만나게 된다. 지역 보안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상하게 처음부터 푸저.. 아니 비프 아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시릴이지만 어느새 정리정돈이나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해주지 않던 엄마와 달리 식사나 정리정돈에 시릴에게 건네는 말 속에서 어느새 비프 아저씨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새로운 스케이트보드를 가지고 싶은 시릴은 엄마의 부탁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지만 엄마는 시릴에게 스케이트보드를 사줄 생각이 없다. 비프아저씨를 통해서 스케이트보드를 얻으려던 시릴의 계획은 무산된다. 신문에서 보게 된 바다 생물체인 '글리모치노' 커피의 미백 효과로 부자가 된 샌더슨 박사가 작은 화재로 인해 위험에 처하자 그를 구하려던 대학교 경비원의 실수로 죽음을 맞게 된다. 이 내용을 본 엄마는 어려운 사람에 대한 남다른 위협심을 가지고 있어 기꺼이 경비원을 의해 변호를 자청한다.
엄마의 맹활약으로 경비원 척 던커크는 무죄를 선고 받고 축하하는 의미로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를 하게 된다. 경비원을 본 비프 아저씨는 기분이 상하고 이를 느낀 시릴은 비프아저씨가 자신처럼 엄마의 사랑에 대한 질투로 치부해 버리는데....
학교 과제물을 의해 간 도서관에서 보게 된 죽은 샌더슨 박사의 미망인과 자신의 과제물을 통해 서서히 사건의 진실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시릴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느끼지만...
'불량엄마 굴욕사건'은 '스케이트보드를 탄 존 그리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유명 작가 비키 그랜트의 책이다. 그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인데 캐나다에서는 이미 청소년 소설 작가로는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량엄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서 엄마를 많이 사랑하는 시릴의 마음이 한없이 이뼈 보이는 소설이다. 계획된 살인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청소년 소설답게 경쾌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 낸 책... 이런 불량엄마라면 아들이 엄마를 사랑할 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