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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에 빠진 앨리스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4
작자미상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마약의 심각성은 몇번을 말해도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만큼 호기심으로 한번만 하고 끝내려던 생각은 마약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 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마약은 시작과 더불어 중독자로 발전할 수 밖에 없는 물질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열다섯 생일을 앞둔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주인공 소녀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또래의 고민과 생각을 했던 청소년이다. 자신이 남몰래 좋아하는 남학생에 대한 고민이나 다이어트로 살을 조금만 빼면 피부도 좋아지고 날씬한 모습에 자신에게 심한 상처를 준 남자친구가 자신을 다시 돌아봐 줄거라고 믿는 마음 약하고 순수하기만 했던 소녀의 일상의 변화가 시작된 것은 너무나 우연이 다가왔다.
즐겁게 놀러고 간 파티에서 모르고 마신 음료에 들어 있던 강한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 마약의 실종인 LSD를 먹은 것이다. 이 일로 인해서 소녀의 일상의 변화가 시작된다. LSD을 사용하면서 마약중독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생각하는 소녀는 자신을 타이르고 스스로 다시하지 말자는 맹세도 한다.
타의에 의해서 경험하게 된 마약이란 것에 기분이 좋아진 소녀는 마리화나에 대한 호기심으로까지 발전한다. 소녀의 각가지 마약에 대한 경험과 함께 성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극한 흥분상태와 기분을 만끽하며 이제는 남자친구가 자연스럽게 마약을 파는 일을 권해도 약한 거부감도 금새 사라지고 만다.
마약을 끊기 위해 소녀와 소녀의 친구는 낯선 도시로 떠나지만 그곳에서도 여전히 그들을 마약으로 이끄는 질이 나쁜 사람들은 존재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지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망설여진다. 소녀들을 이해해주는 가족들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가지만 여전히 그들을 괴롭히는 마약의 유혹은 너무나 가깝다.
이 소설의 지은이는 작자미상이다. 마약에 빠진 소녀의 일기를 통해서 마약의 심각성이나 마약으로 인해 인생 전부가 허물어지고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와 달리 마약에 대해 심각한 범죄로 선을 긋고 있지 않은 나라지만 얼마나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쉽게 마약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볼 수 있다.
간혹 뉴스를 통해서 연예인들이 마약을 복용했다는 것을 듣는다. 아직은 주위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을 접할 수 없어서 안심하는 면도 있지만 인터넷이 너무나 발달한 나라에 살고 있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커가는 청소년들이 쉽게 마약에 노출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하기 싫다.
마약에 중독되고 가출하며 말썽을 일으키는 소녀를 가족 모두는 끌어안고 사랑으로 감싸주려고 하지만 정작 소녀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대화하고 싶어할 때 곁에 없다. 다시 소녀가 가출을 시도하거나 없어질까봐 소녀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때까지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도 짐잘 할 수 있지만 소녀가 내미는 손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 책이 출간되고 37년간 꾸준히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화제의 책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일기형식의 책이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역시 마약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며 마약이 가지고 있는 심각성을 깨닫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