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의 아버지
카렐 판 론 지음, 김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 한창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한코너로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란 코너가 있다. 사람들의 행동과 말 속에 담긴 드러나지 않은 진짜 속마음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는 코너인데 '내 아들의 아버지'의 주인공 아르민은 어느날 의사로부터 진짜 불편한 진실을 듣게 된다.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의 부정을 알게 된 날이며 14년을 자신의 아들이라 믿었던 '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낯선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아르민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된다. 아내 모니카가 옆에 있거나 이혼해서 떨어져 산다면 살아 있으니 달려가서 진실 확인을 하고 싶지만 그의 아내는 25살의 꽃다운 나이로 심한 감기인줄 알았는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세상을 떠났기에 그는 모니카와 같은 회사에 다니며 지금은 자신과 아들 보를 돌봐주는 아내의 친구였던 여인 엘런을 다그친다.

 

사건의 발단은 엘런으로부터 시작한다. 오랜 연인 관계를 지속하던 엘런이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무정자증이란 소릴 들으며 이것이 갑자기 생긴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있었다는 이야기에 제일 먼저 아들 보가 떠오른다. 아들 보와 자신의 닮은 점을 짚어보는 아르민... 두발의 사이즈가 조금 차이가 나고 둘이 같은 턱선을 자랑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던 아르민의 예상을 뒤엎는 이 일은 그가 보를 사랑하지만 아들의 곁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생각해 보게 된다.

 

아내 모니카와 관계를 맺었을 남자들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아르민... 그녀의 담당 의사, 모니카의 부모님이 사는 옆집 남자... 사실 이 남자의 세명의 아이중 맏아들의 이름이 '보'라 그의 의심은 가중되기도 했으며 남자의 아름다운 아내에게 느끼는 성적인 매력도 상당히 작용했다. 또 다른 남성.. 을 찾아 진실을 확인해 가지만 전부 사실이 아니다. 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해법은 의외의 물건에서 발견하게 된다. 진실의 두얼굴이 벗겨지는 순간에 엘런 역시도 모니카에게 들은 이야기와 편지를 '보'에게 전해주면서 진실은 드러난다.

 

서양은 우리와 달리 결혼이란 관습에 매어 살지 않는다. 유교적인 성향이 아직도 남아 있는 우리와 달리 자유연애를 하는 그들은 모니카에 의해서 주도하는 색다른 성에 대해서도 경험하고 이것이 전혀 징그럽다거나 싫다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주인공 아르민에 의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는 진행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의 종류에 따라서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지만 책에서는 모니카의 숨겨진 진실은 전혀 의외다. 오히려 순간의 이끌림에 의해서 한번의 실수가 만들어 낸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아르민과 보... 엘런의 삶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모른다. 우리의 아침드라마의 소재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내용과는 다르다. 호히려 아르민과 보는 모든 사실에 수긍하고 아내이자 엄마를 용서하는 분위기다. 흥미진진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다. 딱 책이 가지고 있는 제목만큼의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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