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정봉주 - 나는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언제 이렇게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보기 싫고 알고 싶지 않다고 멀리 떨어져서 외면했던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나의 권리 사용에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작년부터 우연히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된 '나는 꼼수다'를 들으며 와.. 정말 한나라의 가카가 이래도 되는가 싶은 마음에 화가 났다. 이제는 나는 꼼수다가 언제 다운로드 되어 나오나 기다릴 정도로 열성적인 팬이 되고 이를 계기로 나꼼수 4인방 중의 한 사람인 유쾌한 정치인 정봉주의 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 가입하고 여러 정보들을 보고 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순전히 나꼼수 4인방의 힘으로 이끌어 가는 '나는 꼼수다'는 책의 판매 이익금과 티셔츠와 달력, 콘서트를 통해서 얻어지는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역시도 작은 힘을 보태고자 티셔츠와 책을 사서 읽는데 얼마전에 새로 나온 전 17대 국회의원 정봉주 의원의 대필작가의 도움없이 혼자서 폭풍집필을 통해 완성된 책 '달려라 정봉주'를 읽게 되었다.

 

나꼼수가 나오고 얼마 안되어 우리나라 팟캐스트에서 일등을 하더니 순식간에 세계 팟캐스트 1등까지 하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방영하듯 작년 말에는 미국으로 직접 나꼼수 3인방이 가서 강연도 하고 사인회도 한 사연을 듣기도 했다. 1명이 여권이 나오지 않아 못갔는데 그 사람이 정봉주 전 17대 국회의원인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안다. 얼마전에 BBK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1년형을 확정 받아 지금은 교도서에 있는데 시력이 자꾸 떨어지는 관계로 팬레터를 쓸 때에도 글씨를 크게 써 달라는 나꼼수 봉주 방송을 들으며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다.

 

'달려라 정봉주'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의 만남부터 상세히 적혀 있다. 스스로 가벼운 정치인이라고 말하는 정봉주 의원을 앞에 두고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끄럽다는 김어준 총수의 말을 과감히 웃음으로 대처하는 정봉주 의원의 모습은 유쾌하면서도 그가 얼마나 대범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과정이나 4-5일간의 짧은 정치 트레이닝을 통해서 정치를 배우고 열심히 몸 담았던 교육문제를 접고서 BBK란 민주당 의원들이 꺼리는 일을 기꺼이 맡아 전면적으로 나서며 그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된다.여러 정황으로 보아 국민 대다수가 BBK에 대한 조사에 의문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을 믿지 못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정치인 정봉주 의원말고도 한가정의 가장이며 아빠인 정봉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정치를 한다고 정치판에 뛰어든 남편을 대신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내.. 아내의 생일날 깜빡 잊은 것도 모자라 돈 한푼 없는 관계로 아내의 지갑에서 카드를 슬쩍해 케잌을 샀다는 글에 잠시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나꼼수를 통해서 들었던 것과 책을 통해 읽으며 느끼는 감정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

 

초선의원이면서도 국회의원이 왜 매일 출근해야하는지 몰랐다고 밝히는 정봉주 의원... 국회의원끼리 모여 축구를 하는 자리에서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이 나타나 경기를 뛸때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에 불편함을 느껴 한마디 하는 그는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사람이란걸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반값 등록금, 삼화저축은행, BBK, UAE 원유 협상에 담겨 있는 뻥튀기 되어 실제와 다른 발표 등 참으로 다양하고 국민들이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 사안들에 대해서 의문점을 가지고 짚어주고 있다. 나꼼수에서 보여주던 수시로 들이대는 깔대기 공법을 빼고 진지하면서도 믿음직한 모습의 정치 견해를 보여주고 있어 다시한번 정봉주 의원이 가지고 있는 정치색깔을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의 설전이나 예상치 못하게 일찍 돌아가신 점을 안타까워하며 깊이 사죄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게 한다.

 

정치를 어렵게만 느끼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정치가 가지고 있는 숨은 뜻을 알려주면서도 정봉주 의원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걸맞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재밌고 공감하게 만든다. 남아 있는 나꼼수 3인방이 정봉주 의원을 1년 안에 나오게 하려고 방송에서 노력하고 있다. 일반 서민들도 나꼼수와 함께 힘을 보태고 있으니 건강하게 다시 우리 앞에 정봉주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1년 구속으로 10년간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정봉주 의원.. 그의 유쾌한 웃음소리와 깔대기를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빌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