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원의 사랑
우메다 미카 지음, 추지나 옮김 / 페이퍼하우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서점원의 사랑'은 잔잔하면서도 심리 묘사가 탁월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주인공인 이마이 쇼코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책을 좋아해서 일하게 된 곳이 서점이다. 자신의 하는 일에 만족하며 살고 있으며 어느날 예상치도 못하게 이층 주임 자리를 맡게 된다.

 

쇼코에게는 오래된 남자친구 다이스케가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하는 다이스케는 처음 연애할 때와 달리 이제는 보고 싶고 떨어지기 싫은 감정 없이 각자의 컨디션에 따라 만남을 갖게 된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다이스케에게 조금은 실망하고 갈등을 느끼는 쇼코다.

 

쇼코는 자신이 좋았다고 느꼈던 모바일 소설을 이층 전면부에 내 놓는데 이 소설이 예상치 못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저자는 서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싸인회를 개최하기로 한다. 우연히 모바일 소설의 저자를 만나게 된 쇼코... 저자가 잘 나가는 치과의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의 만남에 마음의 작은 파문이 일게 된다.

 

쇼코가 일하는 곳을 중심으로 그녀의 사촌과 친구들 역시 각자의 연애관과 결혼관을 당당히 보여준다. 힘든 직장 생활의 고달픔에서 벗어나고자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려는 사람, 남다른 매력으로 끊임없이 남자들을 바꾸어 만나는 사람 등.... 다양한 친구들이 보여주는 연애관은 쇼코에게는 먼나라 이야기만 같다.

 

쇼코는 모바일 소설의 저자인 조지와의 몇번의 만남이 이어진다. 조지와의 만남으로 남자친구 다이스케에게 더욱 멀어지는 쇼코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당당하고 거칠것 없던 친구들 역시 자신들이 주장하던 연애관과 다른 사람들과 사랑에 빠지는데...

 

서점을 중심으로 책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네 일상 생활과 같은 모습이다. 화려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나름 열심히 살면서도 신데렐라 비슷한 환상을 동경하는 모습에서 우리 역시도 한번쯤 꿈꾸었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은 결코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게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열렬하고 거창한 사랑이야기라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세상에는 죽고 못 사는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편안하고 담담하지만 진솔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도 있기에 이런 류의 사랑이야기가 더 편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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