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숨은 세계사 여행 - 영화로 읽는 세계사 이야기
김익상 지음 / 창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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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만든 사람의 의식이 스며들게 된다.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만들었냐에 떠나 특별한 저항 의식을 가지지 않고 받아들이게 된다. 대형 블럭버스터 영화를 주로 만드는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자라는 청소년이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아랍문화권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많이 가지게 될 것이며 성인인 나역시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영화를 통해서 세계사를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 책이다. 진화와 멸종을 통해서 새로운 종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이 크로마뇽인으로 새로운 변이로 탄생되었으며 크로마뇽인에 의해 네안데르탈인이 잡아먹혀 사라진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식인종의 후예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놀라웠다.

 

많은 사람들이 무고한 희생을 치른 이유가 종교분쟁으로 인해서 이루어진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집트의 왕자로 자라난 모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수 있었으며 이집트를 떠난 그가 새로운 땅에 정착하고 유일신을 섬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가 하나의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던 종교들과 달리 하나의 신만을 섬기는 기독교로 인해서 일어나는 종교전쟁을 볼 수 있다.

 

로마가 서양 문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기독교라고 한다.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던 기독교로 인해서 중세는 암흑의 시대라고 불리운다. 처음에 사랑과 평화를 내세운 기독교지만 시간이 흘러 다른 종교와의 충돌에서 무자비한 폭력과 살생을 벌이게 된다. 기독교와 충돌이 가장 심한 종교가 이슬람교로 같은 유일신을 믿는 종교지만 둘이 만나면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인다.

 

진시황을 통해 중국인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대국주의를 표현한 것이나 아편전쟁의 숨은 속이야기, 이제는 세계 제2의 강대국이라고 표현해야할 중국이 비상과는 달리 동양의 강국에서 밀려나고 있는 일본의 사무라이 이야기는 읽는 재미가 있다.

 

원시시대에 영화부터 자본주의 대한 영화까지 영화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반문하게 된다. 정말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 나온 영화들 중에는 내가 보았던 영화보다 안 본 영화들이 훨씬 더 많았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영화속 숨은 의미를 토대로 영화를 본다면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전히 자급적을 바탕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 헐리우드 영화속에서 이제는 우리와 좀 멀다고 느꼈던 나라들의 영화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크린에 숨은 세계사 여행'를 통해서 만든 사람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영화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재미를 안겨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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