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이어령 바이블시학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인의 가장 사랑 받는 책 '바이블'.. 성경책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 말고 기독교에 뜻을 두고 있지 않은 사람도 편안하고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저자 이어령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성인중의 한 분이시다. 책의 뒷부분에서 잠시 언급 되었듯이 문화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으며 오랜 시간을 이화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하셨고 현재는 석좌교수로 계신다.

 

책의 제목에서 언급한 '빵'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을 하셨으며 빵이 왜 떡으로 표현되지 않았는지 포도주를 우리의 전통 곡주인 막걸리로 표현되지 못한 것에 대한 의미를 읽으며 아.. 성경이 어떤 의미에서 빵과 포도주를 말하는지 이전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에서는 성경에 나온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이것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종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하거나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전래동화나, 이솝우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한다.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사막에서 탄생한 기독교라서 사막의 동물인 낙타에 대한 이야기나 단맛이 나는 포도는 20%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모두 신포도인데 신포도가 포도주로 변하는 이야기, 우리나라는 까치는 길조라고 좋아하는 반면 까마귀는 싫어하는 경향이 높은데 성경에 나온 노아의 방주에서 비둘기 보다 먼저 보낸 전령으로서의 역활을 하지 못한 까마귀에 대한 이야기 등.. 이외에도 여러가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것들이 담겨 있다. 물론 많이 들었던 돌아온 탕아나 길 잃은 양..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기독교에 대해서 들려주는 것을 떠나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상징이나 의미를 설명해 주면서 성경에 담겨진 기독교적인 해석도 잊지 않는다. 성경이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 이어령님을 통해서 조금은 쉽게 다가왔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유달리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배타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주위의 인척들이 거의 다 기독교를 믿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쉽게 접했고 대충 알고도 있다. 어떤 일을 계기로 기독교를 멀리하고 더 이상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않으며 무신론자라고 밝힐 정도로 하나의 종교를 믿지 않게 되었지만 책은 이런 나에게도 전혀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성겨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이 보다 더 편안하게 들려주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처음에 생각과는 다르게 무겁지 않게 다가온 책으로 문학작품처럼 재밌게 읽으면서도 그 내용이 오래도록 머리속에 남게 될 책이다. 아직까지 성경을 몇장 읽어보지 못했다. 기회봐서 찬찬히 성경을 읽으며 그 속에 담겨진 뜻을 알아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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