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1
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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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이 종료된 후 흑인들이 노예에서 해방되었다고 하는 시기지만 여전히 남부지역에서 거주하는 흑인들의 삶은 험난하고 힘들다. 대대로 이어져 백인을 주인으로 섬기며 가정부의 삶을 살아가는 흑인 여성 2명과 백인 여성 1명이 세상을 바뀌는 이야기 '헬프'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감동적인 이 소설이 5년동안 60여번의 거절을 당하고 2009년에 출간되었다는 글에 정말? 이런 글이 왜 퇴짜를 맞았는지 의아하며 저자 캐스린 스토킷이 누구며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다. 그녀가 1969년생에 책속의 주 무대인 미시시피 주 잭슨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자신의 어린시절의 영감을 얻어 쓴 책이라니.. 첫 작품을 너무나 훌륭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다.  

 

1962년 미시시피주 잭슨 시를 중심으로 흑인 여성들은 백인 여성들을 대신해서 아이를 키우고 가정 살림을 도맡아 생활하며 지낸다. 이 글의 주인공인 아이블린은 미스 리볼트라고 불리우는 엘리자베스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던 아들이 그만 백인들에 의해서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그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다행히 자신보다 어리며 아이블린을 잘 따르던 같은 일을 하는 미니로부터 위안과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엘리자베스의 집에서 모인 백인 여성들의 모임에서 회장격인 미스 힐리는 유색인종인 가정부들이 가지고 있는 피부색 검은 색깔의 사람들과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면 안된다며 밖에 화장실 설치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이를 듣고 있던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미스 스키터는 아이빌린에게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지 물어본다.

 

미스 스키터는 스물 세살의 백인 여성으로 대학공부를 마치고 엄마의 건강을 이유로 고향으로 돌아오며 180cm의 장신으로 잭슨시에 사는 친구들이 전부 결혼을 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녀는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녀는 여러 출판사에 이력서를 보내지만 퇴짜를 맞는다. 고향에 돌아온 스키터는 자신을 키워준 가정부 콘스탄틴의 기억이 항상 머릿속을 맴돌며 콘스탄틴이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이유가 궁금하고 알고 싶다.

 

스키터가 쓰려던 가정부에 삶을 다룬 글에 중심점 역활을 하는 아이블린과 또 한명의 흑인여성인 미니는 미스 힐리의 어머님 집에서 일하다가 그녀가 미스 힐리와 함께 살게 되면서 가정부로 미스 힐리의 집에서 일하게 된다. 주인에게 바른 소리를 내며 자신의 의견을 간간히 펼치던 미니가 미웠던 미스 힐리는 도둑이란 누명을 씌어 그녀를 쫓아내고 음식 솜씨가 좋은 그녀를 다른 사람들이 일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힘을 쓴다.

 

자신을 정성껏 키운 가정부를 피부색에 대한 인식이 생길때가 되면 가정부를 대하는 자신의 부모처럼 변하는 아이들을 보는 흑인 여성의 심정은 어떨까? 그 기분은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아이빌린은 이런 것들이 싫어 아이가 피부색에 대한 인식에 눈을 뜰때가 되면 다른 집으로 옮겨간다. 그들이 사는 남부 미시시피주 잭슨에서는 기초 임금도 받지 못하며 부당한 대우와 억울한 누명을 써도 말한마디도 제대로 못하고 쫓겨나는 일이 허다하다. 모든 것의 기준이 되는 것을 정하는 백인들은 흑인들에게 가혹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데 죄책감 또한 없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용기 있는 세여자 아이빌린, 미니, 스키터는 이제 용기를 내려고 한다. 스키터의 이야기에 마음이 바뀐 아이빌린의 설득으로 가정부란 책을 쓰는것이 시작되고 미니는 새로 구한 미스 셀리아의 집에서 일하게 되며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한다.

 

책을 읽는내내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적이란 느낌을 받으며 읽게 된다. 세여자의 시선을 따라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끝장에 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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