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연애
김영은 지음 / 팬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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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는 방식 중에 등줄기에 싸한 느낌을 받는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여기 잘생기고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으며 의문투성이의 여자로 인해서 돈도 많이 번 호러마술사 마신우... 남들이 부러워하는 늘씬하고 이쁜 모델 여친을 버리고 기꺼이 달콤하며 오싹한 연애에 빠져 들기로 한다. 그의 연애상대는 의문투성이의 마술 파트너 강여리..이들의 연애는 순탄하게 진행될지 12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오싹한 연애'를 책으로 미리 만났다.

 

1년 전 마신우는 자신의 마술쇼를 보고 있는 새까만 생머리에 바지, 티셔츠, 신발까지 새까만 색으로 도배하고 유달리 창백한 여자를 웃겨주고 싶었던 객기와 호기심의 발동으로 그들은 만나게 된다. 나름 공연장 주변 지역에서는 알아주지만 지금처럼 큰 인기를 못 누리다가 강여리를 보고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를 토대로 만들어진 마술쇼가 대박을 치게 되며 그를 유명인으로 올려 놓는다.

 

모든 회식 자리를 거부하는 여리에게 오기가 생긴 신우는 여리를 회식 자리에 참석하게 만들고 그녀의 예고대로 다른 사람들은 하기 힘든 와이셔츠 찢는 주사를 부리며 신우를 곤란하게 만든다. 다음날 여리가 사과의 전화를 걸다가 끊어진 통화로 인해서 자꾸 신경이 쓰이는 신우는 여리의 집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봤던 이웃집 소년이 자신의 집까지 쫓아온다. 소년의 출현으로 만나게 된 여리를 통해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리가 간직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그녀에게 동정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 등.. 복잡한 마음 상태에 빠지게 된다.

 

십여년 전 일어난 사고... 단짝 친구와 여리중 한명 만이 살 수 있는 상황에서 구급대원은 빛이 나는 여리를 구하는데.. 이후 여리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은 그녀 주변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게 만드는 현실을 묵묵히 받아 들이는 여리... 모든 것을 이해한 신우가 여리와 하게 되는 위험스런 연애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작년인가 차태현이 출현한 '헬로우 고스트'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차태현에게 나타나는 사람들은 그가 어릴때 사고로 죽은 가족으로 그의 자살행각을 맞기 위해 나타난 사연이 너무나 재밌으면서도 감동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오싹한 연애'는 이와는 달리 살아난 소녀 여리 주변 사람들과 그녀가 행복해지는 것을 질투하는 유령(친구.. 주희)에 의해서 가족들과도 떨어지게 된 여리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짠하게 느껴졌다.

 

영화의 장르 중에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마신우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라서 좋기도 하지만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의 연애이야기라 보는내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영화 '오싹한 연애'는 마신우역의 이민기씨와 귀여운 캐릭터라고 느낀 강여리역의 손예진씨가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오싹한 연애'를 읽다가 중간중간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다. 영화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잘 표현되었을지 궁금하고 두 남녀 배우가 오싹하지만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재미를 제대로 소화해 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영화를 보고나면 책이 궁금하고 책을 읽고나면 영화가 궁금한데 책과 영화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개봉하면 영화관으로 달려가서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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