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향기
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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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환경문제를 다룬 스릴러 소설들을 여러번 접했지만 근래들어 저자 장 크리스토프 뤼팽처럼 흡입력 강한 스토리를 만나지 못했는데 나의 이런 아쉬움을 단번에 해갈시켜주는 멋진 작품이다. 저자의 경력도 화려하다. 현직 의사로 '국경 없는 의사회'의 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 기아퇴치기구 명예의장으로 있다는 것만 보아도 그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폴란드 서부 도시의 한 생물학 연구소에 동물 보호단체 소속의 사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타나 경비원들의 교대시간을 이용해서 철창 안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풀어주며 실험실을 엉망으로 망가뜨리고 연구소 안쪽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빨간색 플라스크 한개만 가지고 간다. 이 사건이 극소수의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 것은 스프레이를 이용 벽에 쓰여진 글씨 때문이다.

 

전직 CIA 요원이었으며 의사로 일하고 있는 폴을 찾아 온 CIA 고위간부 아치볼드는 폴란드 생물학 연구소 사건을 맡아 줄 것을 권유한다. 폴란드로 날아간 폴은 연구소 소장에게서 듣게 된 말을 토대로 나름의 추리를 시작하며 이 사건을 같이 해결할 자신의 전 애인이며 최고의 요원이였던 케리를 부른다.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에 주눅이 들었던 쥘리에트는 조나탕을 만나면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들이 벌이는 활동을 통해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다.  조나탕에 의해서 이루어진 생물학 연구소 파괴 이면에 감추어둔 비밀을 알고 싶은 쥘리에트는 조나탕을 제치고 그에게 일을 맡겨던 사람중 한명을 만나기로 한다. 그들은 쥘리에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행동을 시험하며 마침내 '신 포식자 집단'의 리더 테드 해로우를 만나게 된다.

 

쥘리에트는 해로우를 통해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힘을 느끼게 되고 그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가정환경으로 인해 인디언의 삶 속으로 빠져 들었던 해로우.. 그는 자꾸만 늘어나는 인구 증가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는 것을  저지 시켜려는 생각을 갖고 쥘리에트가 연구소에서 가져온 빨간색 플라스크에 담겨진 콜레라 변형 바이러스를 이용 인구 증가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퍼트리기로 한다. 20억의 인구 중에 50%의 인구를 죽이려는 무서운 계획

 

폴과 케리는 환경단체 '원어스'에서 나간 '신 포식자 집단'에 구성원과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들을 움직이게 한 근본적인 생각을 심어준 프릿츠 교수의 67년 세미나에 참석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진실에 가까이 접근하는데... 해로우의 계획을 맞으려던 폴과 케리를 권력의 힘으로 그만두게 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엄청난 돈을 필요로 하는 신 포식자 집단을 후원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권력도 좌지우지하는 돈의 위력이 점차 정체를 드러내는데......

 

지금도 계속해서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에 지구의 인구가 60억 넘어 조만간 70억 인구에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인구 증가는 분명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주범인 것은 사실이다. 선진국의 일부 급진 세력들은 인구 증가의 원인을 계발도상국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금도 브라질의 아마존을 비롯 열대림의 대부분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훼손시키는 사람들은 자국민 같아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선진국의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서 지구가 위험에 처해진것을 어떻게 막아야하는가? 지금도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식량부족 현실과 무분별한 자연 파괴로 인해서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상치 못한 재난들은 우리가 이대로 계속해서 자연을 파괴 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경고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한 책이다. 세계 여러나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스토리를 박진감 있게 진행하고 있는 '아담의 향기'..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놓치면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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