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 개암 청소년 문학 13
파트릭 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로맨스 소설을 좋아한다. '두번째 기회'처럼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로맨스 소설뿐만아니라 로맨스 소설 속에 빠져 밤을 새운 적도 많고 지금도 여전히 재밌다고 느낀 로맨스 소설은 사서 모이고 있을 정도다. '두번째 기회'는 책표지에서 보여지듯 아름다운 소녀와 무심한듯 보이는 소년은 이 소설이 청소년 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백년 전의 15살의 소년과 소녀가 운명적 사랑을 하였다가 이별을 맞게 되고 시간이 흘러 21세기에 운명처럼 다시 만난게 된 이야기

 

저자 파트릭 코뱅의 작품을 접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영화로 만들어진 '리틀 로망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원작자라고 한다. 이 책은 그가 죽기 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며 감성이 풍부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의 제피랭은 갑자기 일기를 쓰기로 마음을 먹는다. 공부를 많이하고 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엄마가 있는데도 그의 학업 성적은 영 별로다. 남들이 보기에 잘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소심하고 자신감 부족으로 여자친구도 없다. 어느날 학교에서 가게 된 루브르 박물관 견학에서 미술선생님의 설명을 듣지 않고 자신의 발이 이끄는 곳에 들어 갔다가 보게 된 4백년 전의 소녀의 초상화... 초상화 앞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팔에 상해를 입게 된 제피랭은 놀라서 기절을 하게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해로 인해서 경찰관과 심리치료사까지 만나지만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서 답답하기만 하다. 박물관에서 본 소녀의 초상화를 잊을 수 없었던 제패랭은 소녀의 초상화를 보러 가던 중 그림을 그린 화가와 이름이 같은 사람의 사진관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초상화의 소녀의 사진을 다시 보게 된다.

 

다시한번 소녀를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는 제패랭 앞에 소녀 로랑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짧은 로랑스와의 만남으로 행복감과 함께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되지만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지는데.... 다시 만난 로랑스는 골동품을 수집하는 아버지 덕에 알게 된 사실을 제패랭에게 들러주며 두사람을 미행하는 의문의 사람에 의해서 죽을 고비를 맞기도 한다.

 

4백년 전의 초상화 속의 남녀는 로랑스와 제패랭 자신... 이 모든 현상과 의문의 남자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제패랭을 걱정하는 경찰관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경찰관은 나름의 방식으로 이 모든 사실 속에 감추어둔 비밀을 밝혀줄 사람을 알려주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위대한 과학자와 수학자보다 뛰어난 머리를 가진 인물에 의해서 밝혀진 시공간의 비밀.. 청소년 소설이지만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도 이런 나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운명적으로 맺어진 제패랭과 로랑스.. 그들은 서로를 너무나 열렬히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21세기 현재에 다시 환생을 해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자 파트릭 코뱅은 70살을 넘은 나이에 이렇듯 풋풋하고 발랄하며 흥미진진한 청소년 로맨스 소설을 썼다는데 다시한번 놀라게 됐으며 그의 다른 작품들에 저절로 관심이 간다. 나에게도 전생에 못 다한 사랑이나 만나야 할 운명이 존재한다면 그것이 두번째 기회로 이어질지.. 책을 덮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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