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시위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은영 옮김, 안재선 그림 / 풀빛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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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에서 평화롭게 살던 한 가족이 전쟁으로 인해서 커다란 슬픔을 안게 되고 결국 조국을 떠나 우여곡절 끝에 다른 나라로 가지만 그곳에서의 평화롭던 시간도 잠깐 난민이란 이유만으로 다시 본국으로 송환될지도 모를 두려움을 안고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간다.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가난과 전쟁 등으로 인해 자기나라를 버리고 다른 나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으며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곱지 않다.

 

매트는 할아버지 집을 방문해서 있던 중 자신의 가장 친구 아만이 보호소에 잡혀 있는 사연을 이야기하게 된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가시 전에 봉사활동으로 가던 곳을 상기하고 손자 매트의 부탁을 받고서 아만과 소년의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온 난민 소년 아만..  그는 자신과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영국까지 오게 되었는지 상세히 들려주며 다시 학교로... 친구들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러시아가 물러가고 난 후 아프카니스탄을 집권하게 된 탈레반 정부.. 그들은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집권과 함께 여성들에게 탄압하기 시작하고 다른 부족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지우며 인권유린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와중에 미국의 개입으로 다시한번 커다란 혼란에 빠지는데... 탈레반에 의해서 아버지가 죽음을 맞게 되고 아만과 딸을 아만의 삼촌이 있는 영국으로 보내기 위해서 설득하는 할머니마저 돌아가시는 일이 발생하다.

 

아만과 소년의 엄마가 영국으로 오기 위해서 겪게 되는 이야기는 너무나 끔찍하고 잔혹하다. 그들 곁에 나타난 개 '섀도'로 인해서 영국인 하사에게 커다란 도움도 받게 되고 결국 영국으로 무사히 오게 되지만.. 잘지내던 이들을 다시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움직임에 아만의 어머니는 탈레반에게 당했던 고초가 생각나서 공황장애에 빠지고 아만 역시도 점점 희망을 잃어가던 중이다.

 

아만의 이야기를 듣는 매트의 할아버지는 보호소 안에서 이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의 강압적인 태도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생활하는 모습에 심한 분노를 느끼며 아만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대대적인 일을 벌이는데...

 

세계적으로 난민이 2,0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종교, 가난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다른 나라로 탈출을 감행하지만 세계 여러나라는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도 난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책을 읽으며 난민문제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린이 책으로 나왔지만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은 무겁고 잔혹하며 마음 아픈이야기지만 지금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 이야기고 희망의 메시지도 담겨 있어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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