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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관의 살인 3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우라도 겐지와 츄야의 추리는 계속되는 스토리가 3권이 시작한다. 겐지가 들려주는 살인사건과 암흑관의 저택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여러가지 설명을 들으며 순간순간 떠오르는 의문점을 겐지에게 설명을 듣고 싶지만 겐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고 츄야가 던지는 질문.... 사건의 열쇠가 되는 질문들은 교묘히 빠져 나간다.
샴쌍둥이 자매 미도리와 미오가 지진으로 인해서 그동안 숨기고 있었던 비밀을 보게 된 츄야.. 츄야는 암흑관 저택의 의사로 일하고 있는 노구치 선생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이 나며 미도리와 미오는 신체적인 문제보다 마음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만되는 아이들이라고... 노구치 선생은 츄야에게 쌍둥이 자매에게 했던 자신의 의료행위를 설명해준다.
암흑관 저택의 최초의 주인인 우라도 겐요가 첫째 부인의 사망이후 이태리에서 가면파티에서 만나게 된 달라이와 사랑에 빠지고 마녀라고 불리우는 달라이와 결혼해 살기 시작한다. 두사람 사이에 태어난 겐지의 어머니며 아버지 우라도 류시로의 첫번째 부인인 칸나가 태어난다. 칸나의 탄생은 두사람 사이의 축복이지만 다음에 태어난 아들에게는 저주라 불리우는 가문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난다.
우라도 겐요를 도와주던 류시로는 칸나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결심하고 우라도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가기로 한다. 허나 칸나는 이미 뱃속에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있던 상태로 칸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받아들이기로 한다. 칸나의 출산과 죽음.. 겐지의 탄생은 류시로를 심한 좌절감에 빠지게 하고 겐지의 아버지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데...
암흑관 저택의 불행은 달라이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딸을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 근친상간의 죄를 범한 아버지.. 그 아버지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보면서 남모를 고통을 겪다가 급기하에 다른 여자를 품에 안게 되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암흑관을 이어 받을 아이와의 바꿔치기하는 사태까지 불러오게 되는 비극은 일어난다.
남편에 대한 심한 배신감과 나이를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미쳐가는 달라이.. 그녀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젊은 여자와 아이들의 피를 원하기 시작하고 이로서는 젊음을 되찾기 힘들어지자 우라도 가문의 사람들을 불러 모아 유언을 하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 끔찍하고 그들이 달라이의 밤에 츄야에게 먹인 음식을 상기하면 충분히 답을 상상할 수 있다.
바뀐 아이가 성인이 되어 어머니의 죽음을 기점으로 트라우마에 빠지며 암흑관의 저택을 찾아오게 되고 우라도 류시로 역시도 이제는 저택에 있는 저주를 풀고자 직접 나서는데... 흥미진진하기보다 조금은 맷 빠지는 스토리 전개를 보이는 추리소설이다. 책속에서 미리 저택을 새로 설계한 건축가에 대한 힌트를 주는데 이런 사실을 잊고 있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코난군이 나타나는 조금은 황당한 결말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저자의 책이라면 '살인방정식' 밖에 못 읽다가 관시리즈가 워냑에 유명하다는 이야기에 읽게 된 책... 암흑관의 살인 시리즈는 사실 기대보다 별로라 다른 관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 들었지만 다른 책은 어떨지 조금 궁금하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