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뚱보 댄서 읽기의 즐거움 4
조 오에스틀랑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뚱뚱한 사람들은 대접을 못 받는다.  오히려 주위의 따가한 시선을 비롯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마르고의 가족들은 모두 뚱뚱하다. 아무리 좋게 표현해도 고도비만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허나 이들 가족이 가진 이미지는 밝고 활달하며 경쾌하기까지 하다. 아내나 할머니가 만들어 준 음식에 감사하고 온 가족 모두 행복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섭취하고 좋아한다.

 

다이어트 때문에 음식을 조금씩 밖에 먹지 않는 젊은 여자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사춘기 여학생이나 임신 최적기에 놓인 여성들이 본인의 몸매를 위해서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쁘게 보이기 위해서 음식 섭취를 줄이다보니 젊은 나이인데도 골다공증, 생리불순을 넘어 생리가 끊긴 사람들도 꽤 있다는 이야기를 어느 매체를 통해 접한적도 있고 주위에서도 가끔 듣는 이야기다.

 

마르고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다. 학교에서는 뚱뚱이, 똥자루, 뚱보 돼지, 매머드, 똥부아줌마, 뚱뚱보, 뚱뚱한 감자, 드럼통 등등 많은 별명들로 불리어지고 있다. 마르고의 집안 분위기상 마르고가 날씬해지기는 조금 힘들어 보인다. 마르고 가족들은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살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예민하지 않은건지도 모르겠다. 주위에서 보아도 마른 사람들은 대부분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이 많고 이에 비해 통통한 사람들은 덜 그런걸 느끼기 때문이다.

 

마르고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있다. 학교내 학생들이나 선생님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라라... 날씬하고 춤도 잘 추는 라라의 모습은 마르고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추는지 쉽게 짐작하고도 남는다. 라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친해지고 싶었던 마르고에게 라라는 별 생각없이 아프리카 춤 공연표를 준다. 마르고의 부모님이 꺼려 할머니와 같이 간 공연에서 생전 처음 마르고는 충격을 받는다. 자신보다 더 뚱뚱해 보이는 여성이 아프리카 춤을 추는데 공연장에 온 사람들의 반응이나 그녀의 춤은 마르고를 매료시킨다. 마르고는 자신도 무용수처럼 춤을 추면 무용수만큼이나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거라 느끼게 되고 또 그럴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르고는 아프리카 춤을 배우는 학원에 등록하고 춤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마르고의 표정이나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모습부터 달라진다.

 

이제 마르고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기 코끼리 덤보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행복하게 춤을 출 수 있게 된다. 마르고의 행복이 지속되길 바라며 갈수록 통통해지는 나의 몸을 바라보며 춤을 한번 배워볼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몸치라 금새 포기하게 된다. 성인병에 위험이 높은 뚱뚱한 몸은 건강을 위해서도 좋지는 않다. 마른 몸 역시도 건강에는 적시호인데도 뚱뚱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마른 사람들을 보면서는 부러워하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도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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