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한 달 살기
김상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난 여행책을 읽으면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 한동안 속 앓이를 조금 하는 편이다. 대학 졸업하는 해 5월에 결혼해서 일본으로 유학 가서 15년을 살다가 온 친구가 짧게 3박 4일로 일본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를 꺼내 부라부라 여권 연장하러 구청에 갔다오기도 했다. 생각 같아서는 15-20일 정도로 여행을 가고 싶지만 집을 오래 비울수가 없어서 3박 4일 여행을 계획 했는데 생각보다 요즘 엔화가 너무나 올라 친구도 나도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베니스 한 달 살기'는 얼마전에 책 나눔을 통해서 받은 책이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한달만 살아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저자 김상아씨는 캐나다 알바타 주 관광청에서 홍보를 맡고 있다가 여행을 가기고 하고 마음 먹고 간 곳이 베니스다. 여행지를 생각할때 유럽을 떠올리며 이탈리아도 생각한 적이 있지만 베니스란 도시를 생각한 적은 없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그 나라 그 도시를 제대로 알려면 한달 이상은 머물러야 그나마 조금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아 대부분이 쉽게 선택하는 패키지 여행을 통해서 여기저기 바쁘게 휙~ 돌아보는 여행은 나 어디 갔다왔다는 것만 생각나지 시간이 지나면 항상 아쉬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베니스 한 달 살기'는 현지인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만큼 저자가 베니스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건물과 건물 사이 빨래줄에 빨래가 널어져 있는 모습은 재미있으며 베니스하면 물의 도시라는 이름에 맞게 건물들 사이를 배를 타고 구경하는 모습은 너무나 인상적이고 나중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경험이다. 여행자와 현지인의 중간쯤 되는 저자는 꼼꼼히 계획을 짜서 생활 리듬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학교 다닐때 방학 계획표를 짜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했다.

 

저자는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인 맛집을 찾아 현지인에게 물어보고 그들이 알려주는 맛집을 순례한다. 박물관, 성당, 오페라 극장, 시장, 각가지 물건을 파는 상점 등...  여러가지 문화적으로 볼거리 많은 베니스를 만날 수 있다. 베니스로 여행지를 선택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유용한 정보들이 상세히 나와 있다.

 

이쁘고 귀엽다는 느낌을 받은 책인데 책속에는 베니스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여행자로서 기회가 된다면 나역시도 베니스에서 한달만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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