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밤의 종족 3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뱀 '진니아'가 빙의한 두두 공주에 의해서 아담이 만들고 진니아의 배신에 허물어트린 아방궁으로 들어간 사피안과 파라.. 마신 아담과 영검을 가진 사피안의 싸움에서 파라는 자신의 생각대로 둘 다를 처리하기로 한다. 파라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 사피안은....

 

저자 후루카와 히데오의 '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정확히 어디에 속하는 소설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SF, 판타지, 미스터리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듯하다. 이야기꾼인 밤의 종족 줌르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적는 서예가와 그의 노예, 아이유브까지 전부 빠져들게 만든다.

 

자신이 아담을 처리 했다며 영웅처럼 나타난 파라를 반기는 사람들... 두두 공주로 빙의한 진니아는 그와의 동침으로 아이를 가지게 되고 마신 아담과의 싸움으로 반죽음 상태에 놓였던 사피안의 몸 속으로 아담이 들어와 한몸 속에 두개의 정신이 담겨진 이중인격을 가지게 된다. 아담과 사피안은 잠으로 인해서 서로의 인격이 수시로 번갈아 나타나게 되고 절세 미인 두두 공주와의 동침으로 한껏 영웅의 기분을 만끽하는 파라는 자신이 아담의 아방궁을 지키는 사람으로 지명 받는다. 마신과 사피안을 처리 했다고 굳게 믿었던 파라.. 그는 아방궁의 모습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다시 지하 속으로 들어가며 그곳에서 죽은줄 알았던 사피안과 마주치게 된다.

 

뱀 진니아를 파괴하려는 아담은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 수호신을 없애기로 하며 그녀의 수호자를 없애는 과정에서 아담 자신이 그녀가 파놓은 함정?속에 갇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다. 파라는 아담이 써 놓은 '재앙의 서'를 읽게 된다. 이 책은 곧 아담 자신이며 파라는 책을 통해 가장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게 되며 이를 알게 된 아담은 스스로 자멸하고 만다. 파라에 의해 진니아는 죽음을 당하고 빙의 된 여인 두두는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오며 그녀를 원하는 사피안과 결혼을 하는데.... 진니아에 의해 파라와 동침한 두두공주를 보호하려는 시녀들에 의해 처녀로 둔감하고 파라에게서 얻은 뱃속의 아이는 사피안의 아이가 되어 버린다.

 

이야기꾼 줌르드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책으로 옮긴 아이유브.. 아이유브 역시 자신이 주워온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는 자신이 이스마일 베이에게 오기 전 주인이였던 사람과 그가 고용한 마법사에 의해서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며 아이유브 자신을 아껴주었던 주인인 이스마일 베이를 책으로 인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만든다.

 

프랑스 장군 보나파르드에 의해 도시는 함락이 되고 만다. 줌르드를 통해서 그녀와 그녀의 딸과 같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는 아이유브.. 이제 줌르드와 그녀의 딸 그리고 아이유브가 만들어 갈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천일야화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재밌으며서 애로티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소설이다. 예전에 읽었던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폭력적이고 과격하며 배신이 난무하는 장면들은 없지만 아라비안 나이트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책을 통해 충분히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읽는 이들을 광기에 빠뜨리고 역사마저 뒤접어 버린다"는 재앙의 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장대한 스케일의 대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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