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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클라우드
버 스티어즈 감독, 아만다 크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체, 책을 통해서 드물게 접할 기회가 있다. 믿기 힘든 만큼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강렬하다. 여기 한 남자는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던 소년을 구조대원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끊을 놓지 않는다.
28세의 찰리 세인트 클라우드는 자신의 아버지가 근무했던 메사추세츠 주 리비어의 프리먼 가에 있는 5번 소방서에 일한다. 그는 다른 사람을 구해주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밤마다 워터 사이드 공원묘지에서 봉사활동을 겸하고 있으며 날마다 해 질 무렵부터 동생 샘과 함께 캐치볼 연습을 하며 작은 오두막에서 생활한다.
찰리와 그의 동생 샘은 13년 전 옆집 아주머니의 차를 타고 야구구경을 보러 간다. 미청년자로서 운전면허증이 없지만 사랑하는 동생 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그만 만취한 트럭 운전자가 그들 앞으로 돌진하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교통사고가 일어나며 다행히 엄마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는 샘과 함께라는 것에 찰리는 마음이 놓인다.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려던 찰리는 자신만 살아나고 동생은 그만 죽음을 맞게 되지만 샘은 찰리의 곁을 떠나지 않고 12살의 모습으로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며 즐겁다.
똑똑하며 자신만만하며 어여쁜 테스는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녀는 보트로 세계일주를 꿈꾸며 만발의 준비를 하고 바다에 나가지만 그녀에게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묻힌 워터 사이드 공원 묘지에서 찰리를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금새 빠져든다.
찰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신비스럽다. 동생 샘과의 약속을 어기면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상태가 되지만 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테스의 행방을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두 사람중에 한 사람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찰리.. 중간지대인 워터 사이드 공원을 거쳐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잔잔하면서도 감동스럽다.
찰리에 의해서 발견된 테스.. 테스가 저체온증으로 빠진 코마상태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찰리의 동생 샘은 더 이상 중간지대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하는지 궁금하며 주인공 찰리는 이 모든 일들이 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종교 색체가 강한 색이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져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라고한다.
가끔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책들이 있는데 이 곳에 샘과 같은 사람들이 정말 살고 있는지...
자신의 실수로 동생이 죽었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삶의 행복을 포기하고 살았던 찰리에게 생겨난 아름다운 사랑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하고 감동스럽게 느껴진다. 영화가 수입된다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