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뒷담화
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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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나꼼수처럼 가려운 곳을 시원하는 긁어주는 방송이 있었던가? 내 기억에는 없었다. 난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접은지 좀 되었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보게 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선거철만 되면 다정한 이웃으로 당선만 되면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를 할 것 같던 사람들이 막상 황금색의 뺏지를 달고 국회에만 입성하면 어떻게 저렇게 변할까? 싶을 정도로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보기 싫다. 이런 내가 다시 투표장으로 가고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직접적인 요인은 '나는 꼼수다'를 청취하고부터다. 분명 네 명의 진행자는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하고 취재를 통한 사실과 거기에 자신들이 만들어낸 가설을 보태서 우리의 국가원수 이명박 가카를 위한 헌정 방송을 한다며 거침없고 대범하며 당당히 입을 연 모습에 매료되었다.

 

나는 꼼수다 방송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스토리와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 전 국회의원 정봉주, 전통시사저널 주진우 기자 여기에 김용민 PD까지 이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설정과 라디오 방송으로 파급력을 가지게 된 요소들... 나는 꼼수다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청취률 1위를 기록하게 된 사연, 나꼼수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 목사아들 돼지 김용민 PD가 기독교 산하에 있는 극동방송,  CTS에 취직하며 기존 기득권과 대형교회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퇴사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과 2006년 만나게 된 김어준 총수와의 인연으로 나꼼수가 탄생하게 된 비화까지 알 수 있어 좋았다. 네명이 만들어 가는 방송이다보니 2명이  제일 좋은 그림을 보여주지만 김어준 총수와 정봉주 의원이 많은 이야기를 쏟아 놓고 있어서 간간히 주진우 기자가 끼고 자신은 될 수 있으면 조용히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이고 스마트폰 고객 2,000만명을 보고서 시작한 방송이지만 워냑에 나꼼수가 인기가 있다보니 무보수로 일하는 4명을 빼고도 들어가는 제반비용을 생각해서 유료광고를 생각했던 김용민PD의 발언에 김어준 총수가 기존 매체처럼 변하기 싫다며 거절한 사연이나 비용을 각자의 책을 통해 얻은 수입과 콘서트, 티셔츠 수입으로 충당한다는 글을 보면서 나꼼수가 앞으로도 이런 모습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으며 후원금을 내는 창구를 만든다면 기꺼이 작은 금액이라도 보내고 싶어질 정도로 나꼼수가 가지고 있는 색깔이나 그들의 입담은 매력적이고 멋있다.

 

나꼼수의 인기로 인해서 여러 대학의 권위 있는 교수님들이 나꼼수의 인기에 대한 논평도 재밌고 나꼼수에서 나오는 로그송도 알 수 있게 책 맨 뒤에 실어 놓았는데 나중에 나꼼수를 듣다가 음이 귀에 익으면 따라 불러도 재밌을거 같다. 앞으로 정봉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폭풍지필로 4권의 책을 낼 계획이라고 한다. 4권까지는 아니지만 한권이상을 사서 나꼼수를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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