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
최인호 외 지음 / 씨스케이프(이맛돌)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타골라스TV> 유튜브 님이 직접 그리신 표지

어제 버스 안에서 읽기 시작한 책을 커피 한 잔과 남아 있는 샌드위치 한 조각을 먹으며 새벽까지 쉼 없이 다 읽었다.

TV를 가까이 하고 있지 않는 나지만 가족들이 모이면 TV이를 습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보았지만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서는 되도록 네플렉스나 왓챠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찾아서 보았다. 나의 분신처럼 되어버린 핸드폰을 통해 어쩔 수 없이 네이버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었지만 네이버의 포탈 알고리즘이 이상하다고 느껴 지식 검색이나 다른 것들만 이용하고 네어버를 멀리하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는 다음까지 이상하다고 느껴져 전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습관적으로 틀어 놓고 여기서 나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며 민주당 지지자로서의 나름 뿌듯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헌데 어느 순간부터 김어준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몇 년 전에 국정원의 댓글 사건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국정원이 아닌 국쩜원이 등장한 댓글부대... 이 조직이 가진 패턴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게 되어 많은 시청자들이 잡아내어 캡쳐했다. 이런 방법은 개인이 일일이 돈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하기에 이런 국쩜원이 나타났으며 우리가 안 다는 것을 알게 된 국쩜원은 같은 패턴의 낱말, 이제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졸업 앨범에 있는 이름으로 나타나 알바를 하고 있다.

 

 

 

김어준은 대단한 스피터다. <쫄지마 시바>한 때는 정겹다고 느꼈던 이 말이 왜 이제는 팍C...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되었는지....ㅠㅠ

김어준은 공수처가 얼마나 바쁘면 조국 장관님을 빗대어 아내에게 감옥에 잠시 가 있으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 (이 말은 먼지털이식 수사 다음날이라 더 화가 난다)

 

 

 

 

임명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윤석열... 그를 사퇴와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초동으로 쏟아져 나가고 나 역시 서초동, 여의도로 그렇게나 열심히 다녔는데 결과물은 왜 없는 것인지... 추미애 장관님이 자의반타의반으로 사퇴하셨을 때 순간 멍해지고 띵했다.

 

 

 

재주가 뛰어난 분들이 참 많다. 포스터를 직접 그리신 바람과 꽃의 기억님을 비롯해 따라 쓰고 싶은 글씨체, 소소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문자... 검찰개혁 특별 위원회 분들이 결코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정성이 느껴지기에 검개특위 의원분들도 검찰개혁을 약속하신거라 믿는다.

매번 희망회로만 돌리는 스피커들에게 화가 났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검수완박)을 반드시 이루어내기 위해 검찰개혁 특별 위원회(검개특위)에 집중적으로 문자를 보내며 검수완박을 이루어내자고 결의했다. 검수완박이 일베용어란 소리도 들었고, 손가혁, 최파리 등 다양한 말로써 우리를 비난하는 같은 진영의 사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는 개시민들의 말을 우리는 무시하며 검수완박만 보고 앞으로 나갔다.

 

 

 

 

양정철을 공항까지 직접 나가 영접하며 그를 내친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며 양정철을 정치권에 다시 들어오게 만들어준 김어준... 그는 이미 파리에서 양정철과 주진우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계신 청와대를 내려다 보는 양정철 그의 이런 모습을 굳이 카메라에 담으며 양정철을 비호했던 김어준은 어떤 의도에서 한 행동일까? 415총선때 몰빵으로 밀었던 <민주시민당>의 공천에 아주 깊숙히 관여한 양정철과 그와 친밀한 몇몇 사람들.... 김어준 역시 이들과 함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조국 전 장관님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법무부의 외청일 뿐인 검찰청의 검찰청장 윤석열, 조국 장관님의 이야기를 할 때 미묘한 차이를 느꼈지만 오래된 민주 진영의 스피커로서의 김어준을 믿었기에 별다른 의심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지난 415 총선 때에 비로서 김어준이 예전의 시원한 똥침을 놓던 김어준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다소 정직된 정치문화에 시원한 똥침을 놓으며 나꼼수를 통해 알게 된 김어준... 몰빵이 가져온 결과지만 하나가 이상하다고 느껴지자 유시민 이사장님에게 보인 태도나 <알릴레오> <다스뵈이다>에서 윤석열을 옹호하며 말도 안 되는 말을 쏟아내는 그의 모습은 김어준을 좋게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었다.

 

 

 

김어준은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쏟아낼 수 있는지... 윤석열을 비호하고 싶어도 인간이라면.... 조국 장관님을 알고 있다면.... 아픈 정경심 교수님을 생각한다면.... 사람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우리는 언론개혁을 말 할 때 프랑스의 떠올린다. 나치에 부역하거나 동조했던 언론인들을 용서하지 않았던 한편으로 생각하면 너무 가혹한 처벌이 아닐까? 싶은 사람들도 있었을 처형... 여기에 내가 미처 몰랐던 프랑스의 천재란 불리는 청년 로베르 브라지야크...그가 36살에 총살로 사라지기 전 반역자로 그를 처형하려는 움직임에 그가 가진 천재성을 높이 산 사람들이 그에게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처벌론을 주장했다는 좋아하는 대문호 알베르 까뮈 역시도 로베르 브라지야크에게 까방권을 주자고 했다니...

일반인이 아닌 언론인과 문인들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로베르 브라지야크의 천재성이 대단했지만 그가 앞으로 나아갈 프랑스의 미래에 영향을 생각해서 젊은 문인을 과감히 숙청했다니... 언론인과 문인... 정치인 등 사회 영향력이 높은 인물일수록 이익을 추구함에 있어 정도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본다.

김어준은 민주 진영의 스피커로서 영향력이 상당하다. 그러기에 그 역시 정도를 벗어나면 안된다고 본다.

 

 

 

개새끼들 -안치환- 가수의 노래다. 이런 노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속이 시원하다.

 

 

김수영 시인이 태어난지 벌써 10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전쟁의 폐허와 사회적 모순 속에서 자유를 향한 그의 언어는 그 시대를 대표하고 있고 시인 김수영을 그리워하는 마음 사람들에 살아 숨쉬고 있다. 김수영 시인의 단편적이 이야기만 알고 있던 나는 저자를 통해 김수영 시인의 암울한 현실과 내면의 분노를 표출하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은 나에게 어려운 시의 세계... 시인이며 아내를 둔 가장으로 살아야하는 현실 앞에 그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잠시 생각해 본다.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가 나오는 과정을 통해 김어준 어법의 비밀을 더 알게 되었고 깨어있는 시민이 창피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태극기 부대랑 별반 다르지 않는 같은 진영의 사람이라도 자신들의 뜻에, 민주당을 무조건 우쭈쭈 잘한다고 말해주지 않으면 비판받아야 할 사람들로 매도하고 파리라고 부르는 깨시민 아니 개시민들의 형태가 심히 불편했다.

 

얼마 전에 김어준은 뉴스를 만들어 내는 <뉴스공장>에서 윤석열이 더 이상 공무원이 아니라 이제는 비판할 수 있다는 말에 놀랐다. 그럼 그동안 윤석열이 공무원이라 자신이 아는데 원주별장에서 가지 않았고, 충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장관님을 반대한다고 말했고, 아픈 정경심 교수님이 계신 자택을 먼지털이식 수사를 한 다음날 말도 안 되는 쉴드를 치고, 추미애 장관님의 말에 그렇게 어긋나는 행동을 했는데도 바판 한 번 하지 않고 있었다니... 참으로 대단한 김어준이다. 내가 알던 김어준이 더 이상의 김어준이 아님을 스스로 자백할 것이기에 더 화가 났다. 그럼 김어준이 여태까지 공무원인 그 많은 사람들에게 한 마디의 비판을 쏟아내지 않았단 말인가? 다스는 누구겁니까?로 뜬 나꼼수 멤버 김어준이.... 그가 비판 했던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공무원과 같은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았는데도...

 

난 아직도 김어준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 실망했다고 해도 그는 민주 진영을 위해 열심히 함께 했던 사람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뉴스가 아니고 자신이 한 많은 실수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예전처럼 스피커에게 휘들리는 국회의원들이 아닌 나라를 생각하고 목소리를 내셨던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는 한 개인 김어준의 이야기지만 그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기에... 그가 감싸고 함께 한 사람들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사람들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기에 민주당을 응원하는 사람이나 민주당을 싫어하는 사람, 김어준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 상관없이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어제 저자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사실 저자가 한참 전에 언론 징벌적 손해배상보다 네이버나 다음에 뜨는 포탈 알고리즘이 가진 문제점가 훨씬 더 크고 이것을 바로 잡으면 언론개혁도 이루어 질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드디어 포탈 알고리즘에 대한 법이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아직은 미흡한 포탈 알고리즘 법을 더 다듬어 가짜뉴스나 한 쪽에 치우친 뉴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과 함께 포탈 알고리즘 법이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기를 바라는다. 민주당은 말이 아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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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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