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이야기 세계사 1 - 불의 발견부터 잉카제국의 멸망까지, 개정판 다시 쓰는 이야기 세계사 1
호원희 지음, 박승원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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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직 초등3학년 딸에게 역사는 어려운 분야입니다. 더구나 세계사는 더 어렵지요. 하지만 세계사를 1권과 2권으로 나누어 이야기 식으로 엮어가다보니 세계의 역사가 딸에게 그리 어렵게 다가가지는 않게 되었답니다. [다시 쓰는 이야기 세계사1]에서는 불의 발견에서부터 농업의 시작, 4대 강 유역의 고대 문명, 불교의 탄생, 춘추 전국 시대 공자의 사상, ........., 그리고 중국의 통일, 크리스트교 발생, 당나라의 건국, 십자군 전쟁, 칭기즈 칸의 몽골 제국, 르네상스, 대서양 무역과 신대륙 발견, 잉카 제국의 멸망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동안의 세계의 복잡하고 어려웠던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 식으로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쉽게 호기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쉽게 풀어 쓴 소제목과 선명한 색채와 말풍선이 가미된 일러스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농업의 시작은 '씨를 뿌리니까 싹이 돋네!',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제비뽑기가 더 공평하지', 춘추 전국 시대 공자의 사상을 '사람은 왜 예의를 지켜야 할까?' 등등의 소제목으로 풀어쓴 것입니다. 이야기는  캐나다에 사는 준호 사촌 누나 준희가 일년간 준호네 집에 와 있기로 하게 되면서  세계의 역사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불교에서 연꽃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연꽃이 더러운 물에서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러운 물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더러운 물과 같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깨끗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진리를 깨달은 싯다르타 왕자, 만리장성을 쌓은 진시황제, 200년 동안 계속된 십자군 전쟁 등 세계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이모가  몽골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딸아이는 칭기즈 칸의 몽골 제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작년에 다빈치전을 보고 왔던 경험이 있어서 천재 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 치에 대해 유심히 읽었답니다.

 


 

부록으로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대표를 실었고,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4대 문명을 지도와 함께 상세한 설명을 실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사를 바꾼 발명품으로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 인터넷, 라면, 텔레비젼, 비행기 등을 실었고 세계사 용어 해설표를 두어 어려운 세계사 용어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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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쟁이 고모가 좋아 내책꽂이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홍미라 옮김, 이승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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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에게도 고모가 있답니다. 하지만 이모들이 많이 있고 이모집 가까이 살고 있어서 고모보다는 이모들과 가까운 편이지요. 이 책 읽고  두 딸이  고모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하네요~ 자그마한 판형으로 손에 들고 다니기 편한 크기의 책이랍니다. 엄마, 아빠가 할머님댁으로 가시는 바람에 니콜과 케빈은 고모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그런데 둘은 잔소리쟁이 고모가 오는 게 정말 싫었지요. 하지만 고모는 오기로 한 날에 기차역에 도착하여 아빠의 마중으로 집으로 왔답니다. 고모는 케빈에게는 다양한 무당벌레가 나오는 책을, 니콜에게는 빨간색 인라인스케이트를 선물해 주어 둘은 신이 났어요. 아이들에게 선물은 항상 즐거운 것인가봐요~



 

고모가 차려준 저녘식사를 조용히 먹다가 니콜이 오빠에게 뚱땡이 감자튀김 무당벌레라는 이름이라고 놀리자, 화가 난 케빈이  니콜의 다리를 걷어 차려는데 고모 다리를 차버리게 됩니다. 고모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게 되는데 그 모습을 꼭 마녀같다고 생각하는 두 아이의 표현이 정말 귀여웠답니다. 이번에는 케빈이 낮은 목소리로 니콜에게 못난이 빨간 머리 무당 벌레라고 속삭이자, 니콜이 케빈 다리를 차려고 하는데 그만 또 고모의 다리를 걷어차버리게 돼요~고모는 갑자기 두 조카에게 고모부가 무당벌레라면 달리기하는 뚱보무당벌레일 거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답니다. 둘은 서로 웃으며 고모의 요리를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니콜과 케빈은 고모와 점점 친해지고 있는 듯 하네요~



 

인라인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었던 니콜은 뒷마당에서 인라인스케이트 연습을 하다가 엉덩방아도 찧고 스케이트 멈추는 법을 몰라 쓰레기통에 부딪히기도 했답니다. 그 때 나무 위에서 아기 고양이가 계속 울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니콜은 아기 고양이가 굶어 죽을까봐 구해주려고 창고 지붕에까지 올라갑니다. 마침 고모가 이 모습을 보고는 놀라 니콜을 내려오게 합니다. 하지만 계속 울고 있는 있는 아기 고양이를 불쌍해 하는 니콜때문에 고모가 아기 고양이를 구해주려고 창고 지붕까지 휙 올라가는 날쌘 모습에 니콜은 감탄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모가 큰 나뭇가지 사이에 끼고 말았는데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모는 어릴 적 벚나무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한 적이 있었을 때 친절한 옆집 아저씨가 구해주셨다는 얘기를 꺼냅니다. 참다 못한 고모는 니콜에게 119에 전화를 걸게 하고 119구조대 아저씨의 도움으로 고모는 구출되고 이어 아기 고양이도 구출되었답니다. 니콜과 케빈은 예전의 잔소리쟁이에다 신경질적인 고모의 모습이 아닌 사뭇 달라진 고모의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 고모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두 아이는 고모와 더 가까워지게 된 것이랍니다. 아이들에게는 빈틈없이 잔소리하는 것보다 아이의 시선에 맞춰 주는 것이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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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바꿔 먹기 -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문화 그림책 I LOVE 그림책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 글, 트리샤 투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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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작가가 왕비라고 해서 깜짝 놀랬답니다. 정말 신기했지요~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는 요르단의 왕비이자 유니세프 특별 대변인으로서 세계 어린이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멋지신 분이랍니다. 미모 또한 뛰어나답니다. 책뒤표지를 보면  그분의 실물 사진이 실려있는데 '와~~'라는 감탄이 절로 났답니다. 그리고 『샌드위치 바꿔 먹기』그림책을 추천한 글이 있는데 전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 캘리포니아 주지사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립자 빌 게이츠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 세 분이 남긴 추천글이랍니다. 우와~~굉장한 분들이 인정한 그림책이어서 또 한 번 놀랐답니다. 왕비와 함께 켈리 디푸치오가 함께 글을 썼답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 셀마와 릴리는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인데  각자 취향이 다른 샌드위치를 두고 벌어지는 과정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연필선이 드러나는 그림과 배경을 시원스럽게 꽉 채운 일러스트, 접었다 펼쳐보는 재미를 주는 마지막 장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확 끌어들이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책을  넘겨보는데  두 친구가 샌드위치땜에 싸우다가 다시 화해하는 모습들이 정말 예뻤네요~ 이 이야기는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가 유치원 시절, 점심 도시락으로 늘 후무스 샌드위치를 싸가지고 다녔는데 어느 날, 친구가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를 먹는 걸 보고는 '역겨워!'라고 생각하였답니다. 그런데 친구의 권유로 꾹 참고 먹어봤더니 최고의 맛있었다고 해요. 그 일을 계기로   『샌드위치 바꿔 먹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무스는 병아리콩 으깬 것과 기름, 마늘을 섞은 중동 지방의 음식이라고 하네요~ 셀마와 릴리는 함께 그림도 그리고, 그네도 타고, 줄넘기를 하면서 놀았고 점심도 함께 먹었답니다. 하지만 둘이 먹는 음식은  달랐답니다. 릴리는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를, 셀마는 후무스 샌드위치를 먹었지요. 둘은 속으로 서로의 음식에 대해 이상해 보이고 역겹다고 생각하다가 마침내 그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버리고 둘은 심하게 다투게 됩니다. 친구들에게 소문이 퍼져 모두들 편을 가르기 시작했고 서로 안 좋은 말들을 해가며 음식들을 마구 던지며 음식 싸움이 벌어지게 되었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셀마와 릴리는 자신들의 행동을 넘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둘은 용기내어 서로의 샌드위치를 먹어보고는 맛있다고 하면서 화해를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께 아주 특별한 전교 행사를 제안하여 전교생이 모두 모여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문화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선입견을 갖기보다  다른 문화에 대해 알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사랑스런 그림책이었답니다. 7살 딸래미는 물론 초등3학년 딸아이도 재미있게 보았고 다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그림책으로, 유아나 초등저학년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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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 역사가 잊은 외로운 지도꾼 아이세움 역사 인물 17
서경석 지음, 박지윤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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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들어가기 전, 오똑한 콧날에 매서운 눈매, 길다란 얼굴형을 가진 김정호의 얼굴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이 그림은 김기창이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처럼 사실적이게 잘 그린 것 같습니다. 사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그린 인물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 그가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고, 어떻게 해서 지도를 그리게 되었는지 등 알고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것도 이 책을 빌어 알게 된 사실입니다. 김정호가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남아있는 기록을 바탕으로 김정호가 지도를 그리는데 바친 삶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김정호는 아버지처럼 군교(조선 시대 지방 관아에 속한 하급 장교)가 되려고 했지만 도화서에서 나온 김 화원 아저씨의 군사용 지도를 보게 되면서 지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빠듯한 살림에 글공부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훈장에게 땔나무를 해주며 힘들게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님에게서목공과 판각 기술을 배우게 되면서 판각 기술에 능하게 됩니다. 자라면서 지도를 그리고 싶어하는 마음은 점점 더해져 갔고, 어느 선비가 지도나 지지, 지리서를 들여왔다는 소문만 들리면, 얼른 달려가 베끼느라 몇 날 며칠 집에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스무 살이 넘어서 김정호는 혼인을 하게 되었고, 지도학과 지지학 공부에 전념합니다. 그리고 전국의 지도와 지지가 모이는 곳, 지도학과 지지학이 가장 발달한 곳인 한양으로 이사하여, 서양 세계 지도와 전국 지리지, 각 군현에서 편찬한 읍지 등을 마음껏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공방에 취직하여 그의 학문과 채색, 판각의 뛰어난 솜씨로 한양 선비들 사이에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답니다. 김정호는 여러 지도를 연구하던 중 조선 후기 실학자 정상기가 그린 《동국지도》를 보게 되는데 그것은 군사용 지도에만 사용하던 방안도법을 처음으로 전국지도에 사용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김정호는 자신이 방안도법을 비롯한 각종 지도학 이론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초부터 다시 열심히 공부에 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고의 실학자 최한기로부터 천문학과 기하학을 배워 지도 제작에 적용시킵니다. 이렇게 어려운 학문을 배워서 익혀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김정호는 재능과 피나는 노력으로 해냈습니다.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정호는 《해동여지도》를 본으로 삼아 상세하고 과학적인 《청구도》를 만들었고,  최한기가 쓴 《청구도》 제문에 김정호가 어떻게 청구도를 그렸는지와 《청구도》의 구성을 밝혀놓았습니다. 그리고 무관이자 외교관인 신헌의 부탁으로 《대동방여도》 즉, 《동여도》를 그렸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든 지도가 바로 《대동여지도》랍니다. 《대동여지도》는 여태까지 김정호가 만든 지도와 지지를 집대성한 지도로, 당시 과학 기술 수준에 비추어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도였고, 조선에서 이루어진 모든 지도학과 지리학의 연구 성과를 한데 모은 최고 수준의 지도였답니다. 게다가 누구나 손쉽고 값싸게 《대동여지도》를 구할 수 있어 김정호의 지도 대중화의 꿈은 이루어졌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김정호에 관한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1904년 러시아와 일본이 조선과 만주를 놓고 한 판 전쟁을 벌였던 러일전쟁 때, 두 나라가 군사 작전용 지도로 《대동여지도》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넘 속상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이어볼 수 있었던 청구도>

 


 

<대동여지전도:《대동여지도》를 축소하여 만든 약 920.000분의 1축척지도>



 

본문 이야기 중간에 '역사 마주보기' 코너를 두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김정호에 얽힌 이야기와 조선 시대 지도의 발달사, 《대동여지도》에 담긴 과학성을 상세히 실어 새로운 역사 상식을 알게 해줍니다. 게다가 권말부록에는 '김정호의 생애'와 '세계의 사건'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연표를 실었고, 용어 설명과 찾아보기를 두어 아이들이 읽다가 어려운 용어나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해두었답니다. 


 

 

 
'역사가 잊은 외로운 지도꾼 김정호' 라는 제목을 봤을 땐 그 이유를 몰랐는데 한 권을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분의 존재감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그 분의 기록이 많이 남아 있었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많은 교훈이 되었을 텐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조선시대의 시대적 배경때문에  평민출신인 김정호의 기록이 거의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가 아닌 그분의 재능과 노력, 열정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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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9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0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록달록 카멜레온 꼬마 그림책방 30
다시로 치사토 글.그림, 김영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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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반짝거리고 표지에는 형형색색의 카멜레온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제가 봐도 넘 예쁜 표지에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구요. 유아기 시기의 아이들에겐 알록달록 여러 색깔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아요.7살 둘째 딸아이, 자기 책이 알록달록해서 넘 이쁘다고 언니에게 자랑까지 하였답니다. 


원래 카멜레온은 특성이 어디를 가든 주변이랑  똑같은 색으로 바뀌어서 다른 동물들이 알아보지 못한답니다. 그의 이름은 카를로예요. 나무를 지나가면 갈색으로, 초록잎을 지나가면 초록색으로, 해바라기꽃에서는 노란색으로 변하지요.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조차도 카를로를 그냥 지나친답니다. 뚱뚱이 하마가 핑크색으로 변한 카를로를 알아채지 못하고 밟을 뻔하기도 했어요. 카를로는 자신이 카멜레온이라는 사실에 속상해 합니다.



 

하지만 하마는 색깔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카를로를 부러워하고 기분이 좋아진 카를로는 잘 익은 과일을 즙을 내서 하마를 분홍색으로 칠해줍니다.하마는 정말 좋아했지요. 카를로는 생각 끝에 밤새  여러가지 색깔을 만들었고 동물 친구들을 불러 모두가 원하는 색으로 칠해주기로 합니다. 동물들이 알록달록 색깔을 칠해 집으로 돌아갔는데 하루가 지나자 동물들은 알록달록한 색깔때문에 서로를 알아볼 수가 없어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우르르 몰려와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카를로에게 달려듭니다. 궁지에 몰린 카를로가 모든 걸 포기하고 눈을 꼭 감았는데 갑자기 카를로의 몸 색깔이 잿빛으로 바뀌더니 장대비가  쏟아져 알록달록한 동물들의 몸을 말끔히 씻어 주었어요. 날씨는 금세 개었고, 정글은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답니다. 카를로는 몸 색깔을 바꿔 가며 하루하루를 만족스럽게 보냈고, 자기를 몰라보는 동물들이 있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기분 나빠하지 않았답니다. 








 


사람들은 간혹 자신의 모습에 대해 불만스러워 할때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그러면서 자신의 장점은 똑바로 보지 못하고 남의 것만 좋아보일 때가 있지요. 카멜레온 카를로는 자기 몸이 주변이랑 똑같은 색깔로 변해서 친구들이 자기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하고 불만스러워했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기만의 색깔을 깨닫게 되면서 자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 모습에서 자기만의 장점을 잘 알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해주었던 이쁜 그림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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