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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쟁이 고모가 좋아 ㅣ 내책꽂이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홍미라 옮김, 이승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두 딸에게도 고모가 있답니다. 하지만 이모들이 많이 있고 이모집 가까이 살고 있어서 고모보다는 이모들과 가까운 편이지요. 이 책 읽고 두 딸이 고모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하네요~ 자그마한 판형으로 손에 들고 다니기 편한 크기의 책이랍니다. 엄마, 아빠가 할머님댁으로 가시는 바람에 니콜과 케빈은 고모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그런데 둘은 잔소리쟁이 고모가 오는 게 정말 싫었지요. 하지만 고모는 오기로 한 날에 기차역에 도착하여 아빠의 마중으로 집으로 왔답니다. 고모는 케빈에게는 다양한 무당벌레가 나오는 책을, 니콜에게는 빨간색 인라인스케이트를 선물해 주어 둘은 신이 났어요. 아이들에게 선물은 항상 즐거운 것인가봐요~

고모가 차려준 저녘식사를 조용히 먹다가 니콜이 오빠에게 뚱땡이 감자튀김 무당벌레라는 이름이라고 놀리자, 화가 난 케빈이 니콜의 다리를 걷어 차려는데 고모 다리를 차버리게 됩니다. 고모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게 되는데 그 모습을 꼭 마녀같다고 생각하는 두 아이의 표현이 정말 귀여웠답니다. 이번에는 케빈이 낮은 목소리로 니콜에게 못난이 빨간 머리 무당 벌레라고 속삭이자, 니콜이 케빈 다리를 차려고 하는데 그만 또 고모의 다리를 걷어차버리게 돼요~고모는 갑자기 두 조카에게 고모부가 무당벌레라면 달리기하는 뚱보무당벌레일 거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답니다. 둘은 서로 웃으며 고모의 요리를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니콜과 케빈은 고모와 점점 친해지고 있는 듯 하네요~

인라인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었던 니콜은 뒷마당에서 인라인스케이트 연습을 하다가 엉덩방아도 찧고 스케이트 멈추는 법을 몰라 쓰레기통에 부딪히기도 했답니다. 그 때 나무 위에서 아기 고양이가 계속 울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니콜은 아기 고양이가 굶어 죽을까봐 구해주려고 창고 지붕에까지 올라갑니다. 마침 고모가 이 모습을 보고는 놀라 니콜을 내려오게 합니다. 하지만 계속 울고 있는 있는 아기 고양이를 불쌍해 하는 니콜때문에 고모가 아기 고양이를 구해주려고 창고 지붕까지 휙 올라가는 날쌘 모습에 니콜은 감탄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모가 큰 나뭇가지 사이에 끼고 말았는데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모는 어릴 적 벚나무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한 적이 있었을 때 친절한 옆집 아저씨가 구해주셨다는 얘기를 꺼냅니다. 참다 못한 고모는 니콜에게 119에 전화를 걸게 하고 119구조대 아저씨의 도움으로 고모는 구출되고 이어 아기 고양이도 구출되었답니다. 니콜과 케빈은 예전의 잔소리쟁이에다 신경질적인 고모의 모습이 아닌 사뭇 달라진 고모의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 고모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두 아이는 고모와 더 가까워지게 된 것이랍니다. 아이들에게는 빈틈없이 잔소리하는 것보다 아이의 시선에 맞춰 주는 것이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