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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카멜레온 ㅣ 꼬마 그림책방 30
다시로 치사토 글.그림, 김영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은 반짝거리고 표지에는 형형색색의 카멜레온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제가 봐도 넘 예쁜 표지에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구요. 유아기 시기의 아이들에겐 알록달록 여러 색깔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아요.7살 둘째 딸아이, 자기 책이 알록달록해서 넘 이쁘다고 언니에게 자랑까지 하였답니다.
원래 카멜레온은 특성이 어디를 가든 주변이랑 똑같은 색으로 바뀌어서 다른 동물들이 알아보지 못한답니다. 그의 이름은 카를로예요. 나무를 지나가면 갈색으로, 초록잎을 지나가면 초록색으로, 해바라기꽃에서는 노란색으로 변하지요.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조차도 카를로를 그냥 지나친답니다. 뚱뚱이 하마가 핑크색으로 변한 카를로를 알아채지 못하고 밟을 뻔하기도 했어요. 카를로는 자신이 카멜레온이라는 사실에 속상해 합니다.

하지만 하마는 색깔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카를로를 부러워하고 기분이 좋아진 카를로는 잘 익은 과일을 즙을 내서 하마를 분홍색으로 칠해줍니다.하마는 정말 좋아했지요. 카를로는 생각 끝에 밤새 여러가지 색깔을 만들었고 동물 친구들을 불러 모두가 원하는 색으로 칠해주기로 합니다. 동물들이 알록달록 색깔을 칠해 집으로 돌아갔는데 하루가 지나자 동물들은 알록달록한 색깔때문에 서로를 알아볼 수가 없어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우르르 몰려와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카를로에게 달려듭니다. 궁지에 몰린 카를로가 모든 걸 포기하고 눈을 꼭 감았는데 갑자기 카를로의 몸 색깔이 잿빛으로 바뀌더니 장대비가 쏟아져 알록달록한 동물들의 몸을 말끔히 씻어 주었어요. 날씨는 금세 개었고, 정글은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답니다. 카를로는 몸 색깔을 바꿔 가며 하루하루를 만족스럽게 보냈고, 자기를 몰라보는 동물들이 있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기분 나빠하지 않았답니다.



사람들은 간혹 자신의 모습에 대해 불만스러워 할때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그러면서 자신의 장점은 똑바로 보지 못하고 남의 것만 좋아보일 때가 있지요. 카멜레온 카를로는 자기 몸이 주변이랑 똑같은 색깔로 변해서 친구들이 자기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하고 불만스러워했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기만의 색깔을 깨닫게 되면서 자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 모습에서 자기만의 장점을 잘 알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해주었던 이쁜 그림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