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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바꿔 먹기 -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문화 그림책 ㅣ I LOVE 그림책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 글, 트리샤 투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2월
평점 :
책표지에 작가가 왕비라고 해서 깜짝 놀랬답니다. 정말 신기했지요~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는 요르단의 왕비이자 유니세프 특별 대변인으로서 세계 어린이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멋지신 분이랍니다. 미모 또한 뛰어나답니다. 책뒤표지를 보면 그분의 실물 사진이 실려있는데 '와~~'라는 감탄이 절로 났답니다. 그리고 『샌드위치 바꿔 먹기』그림책을 추천한 글이 있는데 전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 캘리포니아 주지사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립자 빌 게이츠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 세 분이 남긴 추천글이랍니다. 우와~~굉장한 분들이 인정한 그림책이어서 또 한 번 놀랐답니다. 왕비와 함께 켈리 디푸치오가 함께 글을 썼답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 셀마와 릴리는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인데 각자 취향이 다른 샌드위치를 두고 벌어지는 과정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연필선이 드러나는 그림과 배경을 시원스럽게 꽉 채운 일러스트, 접었다 펼쳐보는 재미를 주는 마지막 장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확 끌어들이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책을 넘겨보는데 두 친구가 샌드위치땜에 싸우다가 다시 화해하는 모습들이 정말 예뻤네요~ 이 이야기는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가 유치원 시절, 점심 도시락으로 늘 후무스 샌드위치를 싸가지고 다녔는데 어느 날, 친구가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를 먹는 걸 보고는 '역겨워!'라고 생각하였답니다. 그런데 친구의 권유로 꾹 참고 먹어봤더니 최고의 맛있었다고 해요. 그 일을 계기로 『샌드위치 바꿔 먹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무스는 병아리콩 으깬 것과 기름, 마늘을 섞은 중동 지방의 음식이라고 하네요~ 셀마와 릴리는 함께 그림도 그리고, 그네도 타고, 줄넘기를 하면서 놀았고 점심도 함께 먹었답니다. 하지만 둘이 먹는 음식은 달랐답니다. 릴리는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를, 셀마는 후무스 샌드위치를 먹었지요. 둘은 속으로 서로의 음식에 대해 이상해 보이고 역겹다고 생각하다가 마침내 그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버리고 둘은 심하게 다투게 됩니다. 친구들에게 소문이 퍼져 모두들 편을 가르기 시작했고 서로 안 좋은 말들을 해가며 음식들을 마구 던지며 음식 싸움이 벌어지게 되었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셀마와 릴리는 자신들의 행동을 넘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둘은 용기내어 서로의 샌드위치를 먹어보고는 맛있다고 하면서 화해를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께 아주 특별한 전교 행사를 제안하여 전교생이 모두 모여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문화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선입견을 갖기보다 다른 문화에 대해 알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사랑스런 그림책이었답니다. 7살 딸래미는 물론 초등3학년 딸아이도 재미있게 보았고 다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그림책으로, 유아나 초등저학년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