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전화영 옮김 / 직선과곡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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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계방 지하에 있는 ‘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

나선 계단을 내려간 끝에는 쌍둥이 할아버지와

어째서인지 암모나이트가 기다리고 있고…….



회사를 관두고 싶은 20대 남자.

유튜버가 되겠다는 아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엄마.

결혼을 망설이는 여성 사서.

반에서 외톨이가 되기 싫은 중학생.

어느새 마흔에 들어선 인기 없는 극단의 극작가.

조용히 홀로 살아가는 고서점 주인.

5개의 챕터 구성



2019년 모기향

2013년 가마

2007년 김초밥

2001년 높은음자리표

1995년 하나마루



헤이세이를 6년씩 거슬러 올라가면서 저마다의 고민을

안은 여섯 사람이 깨달음을 통해 부드럽고 강인해진다.

소용돌이가 일으키는 아주 작은 기적의 이야기이다.




​˝멀어지셨습니까 ?”



갑자기 당신이 한마디를 듣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아마 자신이 가장 집중하고, 마음이 쓰이는 것을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역시 이 질문을 듣고 순간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말이다.



소토마키와 우치마키라는 이름의 쌍둥이 할아버지를 만나면 당신도 이 질문을 들을 것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각자 자신이 가진 문제들 속에서 마음이 쓰이지만,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 놓인 사람들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뭔가를 찾다가 책 속 등장인물들은 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쌍둥이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게 되고 그 순간 소용돌이와 함께 암모나이트(?) 소장이 등장한다. 각 문제에 대한 한 줄의 답변과 함께 소장이 들어간 항아리를 보다 보면 주인공에게 알맞은 무언가가 보인다. 바로 보인 그것이 그의 고민을 해결할 열쇠(아이템)가 되어주고, 함께 주는 소용돌이 캔디는 열쇠를 돕는 무언가가 된다.







그때는 기뻤다. 신고가 여느 아이와 다른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남들과 같지 않다며 불안에 떤 것이.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일을 평범하게 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엄마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대학에 가지 않고 유튜버가 되겠다는 아들 신고의 문제에 답답함을 느끼는 엄마 아야코는 유명하다는 신사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고, 남편의 갑작스러운 일정 덕분에 아들과 둘이 여행을 떠난다. 신고는 풍수점이라는 가게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소원을 이뤄주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고자 엄마와의 여행을 떠난데 비해 아야코는 신고의 마음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돌리고자 하는, 서로 다른 생각으로 여행을 떠난다. 풍수점을 찾다 우연히 만나게 된 소용돌이 안내소. 그리고 아야코는 쌍둥이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해결된 듯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선물로 받은 캔디를 받고 밖으로 나오자 눈앞에 풍수점이 있다. 그런데, 감쪽같이 사라진 안내소를 보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나온 것 같은데 거의 흐르지 않은 시간에 내심 안도하기도 한다.



다음날 소용돌이 캔디를 주머니에 넣은 채, 쇼핑몰에 갔다가 우연히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를 발견한다. 아이에게 전날 받은 캔디를 주려다가 너무 어린 듯싶어 이미 뜯은 사탕을 자신의 입에 넣는다. 그 순간 울던 아이에게서 자신의 아들 신고의 어릴 적 모습을 보게 된 아야코. 잠깐이지만 신고를 키우며 처음 먹었던 자신의 옛 기억을 찾게 된다. 과연 아야코는 신고의 진로를 자신의 생각대로 바꿀 수 있을까?







시간도, 내용도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미묘하게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이런 고민을 해결할 시작점이 될 소용돌이 안내소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사실 소용돌이 안내소에서 하는 일은 어찌 보면 크지 않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해결점은 결국 본인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좀 더 극적으로 일깨워줄 뿐이다. 하지만 때론 그런 동기부여나 변곡점이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쌍둥이 할아버지와 암모나이트 소장님이 있는 소용돌이 안내소를 나 역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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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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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살인사건이 나오거나 잔인하기 그지없는 살인마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우리의 일상의 빈틈을 뚫고 들어와 그 속에 의심과 두려움을 표현하는 데 재주가 있는 듯한 B.A 패리스는 확실히 여성 스릴러 작가들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범죄자의 범죄행각이나 그런 범죄자를 추적하는 경찰의 이야기도 무척 재밌지만 그런 소설 속의 사건 같은 건 사실 내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지 않는 것을 관객의 입장에서 보는 재미라고 한다면 그녀가 쓰는 소설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재로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을 준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이 더 와닿는다.



비하인드 도어라는 데뷔작 같지 않은 뛰어난 작품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심리 스릴러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준 작가의 최신작 테라피스트 역시 일상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경험했거나 경험해 볼 수 있는 익숙한 소재... 이사 간 새집에서 생길 수 있는 에피소드와 살인사건이라는 조합으로 그녀 특유의 스릴감을 느끼게 해준다.



줄거리



런던의 고급 진 주택단지에 한 커플이 새롭게 이사 온다.



보안이 철저하고 삶이 여유로운 사람들 특유의 너그러움과 여유가 느껴지는 이곳이 마음에 들지만 왠지 자신의 집은 어딘지 꺼려지는 앨리스



그녀는 이곳 생활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연인인 레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들이 파티를 해 주민들을 모으지만 그날의 파티에 주민들이 아닌 낯선 사람이 방문했었음을 깨닫고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불안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낯선 사람을 본 사람은 앨리스가 유일했기 때문...



게다가 레오가 그들의 침실에 누군가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한 뒤로 더더욱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앨리스에게 그날 집들이 파티에 참가한 후 홀연히 사라졌던 문제의 그 남자가 접근해와 충격적인 이야기를 한다.



이 집의 전 주인이 침실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했고 범인인 남편마저 자살했다는... 누가 들어도 섬뜩한 이야기에 앨리스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더욱 놀랐던 건 이 모든 사실을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런 엄청난 사실을 자신에게 한마디 말조차 하지 않은 연인 레오에 대한 배신감이 느껴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도 틈이 벌어진다.



앨리스가 이 살인사건을 더욱 끔찍하게 느끼는 건 죽은 여자의 이름이 니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한순간의 사고로 부모님과 함께 자신의 곁을 떠난 언니의 이름이 바로 니나였기 때문인데... 이 모든 연결에서 어떤 운명의 힘을 느끼는 앨리스는 유일하게 자신에게 진실을 말해줬던 낯선 남자를 도와 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가 사건에 대해 질문하면 할수록 마을 사람들의 태도가 이상해진다.



마치 모두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지 않거나 피하기 일쑤고 심지어는 그 사건에 대해 캐묻고 다닌다며 화를 내는 사람도 있다.



전 주인인 니나와 올리버를 알면 알수록 그녀의 죽음에는 뭔가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고 그런 면에서 보면 주민들 모두가 의심스러운 앨리스... 게다가 이런 그녀의 의심을 돕는 결정적인 한 방은 그녀에게 아무도 믿지 말라고 속삭여준 이웃집 노부인이었다.



앨리스의 시선에서 보면 분명 니나가 살해된 사건은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고 주민들의 태도 역시 수상한 부분이 많지만 다른 시선 즉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앨리스의 태도 역시 어딘지 정상적이지 않다.



누군가를 의심할 수는 있어도 그녀의 의심은 뭔가 뚜렷한 증거나 단서에 의지한다기보다는 하나의 작은 사실을 바탕으로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더하고는 그걸 사실처럼 느껴 모두를 의심한다.



전형적인 망상증 환자의 모습인데 당연히 이런 앨리스의 행동은 모두에게 거부감을 불러오고 이제 그녀는 연인이었던 레오를 비롯해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갔을 때 느낄 수 있는 혼자라는 고립감이나 낯선 것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감을 앨리스라는 예민하고 불안증이 있는 주인공을 통해 그 감정들을 더욱 극대화하고 여기에다 살인사건이라는 자극적이지만 인기 있는 소재를 섞어 놓아 서서히 압박해 들어오는 긴장감을 잘 살린 작품이었다.



작가는 늘 평범하거나 흔한 소재임에도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지닌 것 같다.



이상하게도 주인공인 앨리스의 입장만이 아니라 그녀로부터 의심을 받았던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 걸 보면 일방적인 피해자라는 건 없고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말이 진리가 아닐까 싶다.



주인공에게 완전히 공감하지 않으면서도 몰입해서 보게 되는 책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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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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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스웨덴에서 태어나서



스톡홀름 경제대학을 졸업,



스웨덴 최대의 가스업체였던 AGA 회사에



스물여섯 살에 임원이 되지만,



많은 스트레스와 우울,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안함에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태국 밀림의 숲속 사원에 귀의해



‘지혜가 자라는 자’라는 법명을 받고



17년간 수도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후 속세로 돌아와서


마음의 고요를 지키며 살아가는 명상법과



진정한 자유와 평화에 대해서 설법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2018년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계속해서 건강이 나빠지게 됩니다.


마침내 올해 초인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귀천하게 되는데요.



우연히 서점에서 집어들고



펼쳐본 책 속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는데요.




이 문장으로 인해서



책에 몰입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장자크 루소는 이렇게 말했는데요.



“무지로 인해 길을 헤매는 경우는 없다.



그저 안다고 믿기 때문에 길을 잃을 뿐이다.”




세상 모든 다툼과 갈등은



내가 너보다는 잘 알고 있고,



그러니 내가 맞고 네가 틀리다에서.





반대로 세상 모든 지혜와 평온은



자신도 제대로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시작되거든요.



고작 날개미 날개만한



지식과 깨우침을 먼저 얻었다고



세상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모든 일에 ‘충조평판’하려는 참견쟁이가 되면,



그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매번 악다구니 쓰며



싸워대는 전장터로 만들 것이며,




반대로 “나는 모른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



그래서 당신을 존중한다”라고 받아들이면



그가 있는 곳은 평온해지지 않을까요?




책의 중간중간에 그림과 함께 저자의 문구들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내가 다 알지 못함을, 모를 수도 있음을,



그래서 서로를 존중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시간과



마음 평온해지는 글귀들을 적어 봅니다.



​https://youtu.be/H5L99AcEI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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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정우열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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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간에는 거리가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마찬가지다 .
친밀함으로 무작정 다가가려 하다 오히려 거리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다가서다 물러서다를 반복하다 예민함에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공감메세지와 위로의 글들을 모아놓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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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핑 뉴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9
애니 프루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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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해피엔딩의 글을 쓰겠다고 작정하고 쓴 시핑 뉴스는 행복하고 따뜻한 결말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책장을 덮었을 땐 잔잔한 감동과 함께 각자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회복하며 웨이비와 새로운 삶을 펼쳐갈 코일의 인생을 응원하게 된다. 그래도 삶은 살아갈만한 거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답게 이 책은 작가의 필력이 끝까지 느껴졌던 책이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광활한 대자연의 풍경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묘사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코로나 시대로 여행은 꿈도 못 꿀 처지의 상황에서 책 <시핑 뉴스>는 아직 가보지 못한 캐나다 뉴펀들랜드 섬 곳곳을 여행한 기분마저 들 정도로 대자연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뉴펀들랜드를 상상하기도 하고 장면마다 펼쳐지는 상황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뉴펀들랜드 출신의 이민자 코일은 미국에서 생활하며 가정을 이루지만 그의 삶은 유년시절부터 불행의 한 가운데를 질주하듯 순탄치 않다. 상처로 얼룩진 삶에서 사랑마저 잔인하게 끝나버리고 남겨진 두 딸과 홀로된 코일 앞에 늙은 개 워런과 함께 나타난 고모. 고모는 절망에 빠진 코일 가족을 이끌고 고향인 뉴펀들랜드로 돌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절망에서 희망을 품으며 도전을 시작한다. 척박하고 혹독한 날씨의 땅 뉴펀들랜드에서 정착하며 삶을 이어나가는 코일 가족의 이야기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과 행복을 꿈꾸는 가슴 뭉클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다.

코일이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정착하고 살 수 있었는데는 고모의 역할이 참 컸다 생각한다. 결정적 순간에,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손을 뻗어 건져내 이끌어준 고모 덕에 코일은 다시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었던 것이다.

<시핑 뉴스>는 코일의 힘들었던 삶이 어떻게 달라지고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코일 중심으로 서술되었지만 그 속에 담긴 고모, 애그니스 햄이 솔직히 더 관심 가는 인물이었다.

자신에게는 상처가 되었을 오빠의 가족을 챙기고 고향으로 이끌었던 인물.

사랑했던 아이린 워런이 암 선고를 받고 몇 달 살지 못하고 떠났을 때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강아지를 사서 워런이라는 이름을 붙여 하루에 오십 번씩 불렀던 그녀.

조카의 가족과 뉴펀들랜드로 돌아와 험악한 섬에서 정착도 하기 전 자신과 함께했던 늙은 개 워런은 죽어버린다.

그녀에게 아이린 워런이, 그리고 그 이름을 붙인 개의 의미가 얼마나 컸을까...

코일의 삶도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꿈꿨듯 고모 역시 자신의 삶에서 나락을 경험했기에 조카를 이끌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녀의 삶이 더 놀랍고 주목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곳곳에 매듭 묶는 법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정말 다양한 매듭들이 있다. 이렇듯 수많은 매듭이 있는데 우리의 삶에서도 어떤 인연을 엮고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지 않겠는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영화 쉬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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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6-01 17: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애니프루의 시핑 뉴스
브로큰백 마운틴 보다 더 좋아합니다

가보지 못해도 뉴펀들랜드의 풍경이 떠오르고
책을 덮으면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가필드 2022-06-01 18:29   좋아요 1 | URL
스콧님도 읽으셨군요
브로큰 백 마운틴은 아직 안 읽어봤는데
이 소설보고 작가님에게 반했네요
섬세한 묘사가 서정적으로 묘하게 매력적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