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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평점 :
파수꾼이라는 의미가 무언지 읽는 내내 궁금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것은 각자 저마다 세상에 맞서서 싸울수 있는
용기와 진실되게 보려는 노력을 이야기하는건 아닐까...
앵무새이야기를 읽고 난후라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인가 싶기도 했지만, 마지막으로 가서는
처참하게 뻔한 결말의 결과를 뒤집어 엎는다.
결국 주인공 스카웃 아버지 애커터스, 삼촌 잭 핀치 고모 알랙산드라와의 드넓은 사랑으로 감싸는 내용으로 결말을 낸다.
그속에서 우리들에게 하고 울리고 싶은 말들은 무엇이었을까...
잔잔한 호수에 여러 물결로 파문을 일으키는듯 여러 방향을 준다.
스카웃 젊음 혈기로 진실과 대면하려는 그녀
온갖 어려움을 뚫고 나아갈 듯한 그녀의 무모하게 보이지만 엄청한 용기 앞에서 통쾌함을 느끼고만다.
그에 반해 세상물정을 너무 나도 잘 아는 그녀의 아버지 애티커스 .. 무엇이 옳은것인지 알면서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비겁해 보이기까지 한다.
다정다감한 그녀의 삼촌 핀치 박사 - 어떨때는 편명해 보이고, 또 어떤때는 박식해 보이다가 비굴해 보이면서도 여우처럼 속내를 꿰뚫고 표정을 잘 숨겨 표정을 읽기 쉽지않다.
헨리-스카웃을 좋아하며 세상에 하고 싶은일을 , 순리적으로 잘살기 위해 숨기고 해야만 하는
일들로 삶에 적응한다.
이밖에도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켜 세상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성향과 성격들을 대비 시켜놓았다.
읽으면서 나는 어떤 부분이 어떤 인물과 비슷한지 드럴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스카웃처럼 직설적이고 불의을 못 참는 나의 모습들이 간간히 보였다.
핀치 집안의 사람들의 솔직함과 딸의 용기있게 아버지에게 맞서는 용기를 성장의 징표로 기뻐해주는, 자신들을 비난했던 노여움보다 보다 넓은 아량으로 크게 볼줄아는 그녀의 삼촌과 아버지처럼 용기와 베포를 가지고 싶다.결국 아버지와 다른 그녀의 신념을 인정해 주고 물러 설줄 아는 용기가 진정한 용기가 아닌가 싶다...
눈이 멀었거나 그게 내 모습이다.나는 눈을 뜬적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한적도 없다.얼굴이 멀었다. 돌처럼..스톤목사는 어제 예배를 통해 파수꾼을 세웠다.그는 내게 파수꾼을 세워 주었어야 한다. 손을 잡아 이끌어 주고, 매정시 마다 보이는 것을 공표해 주는 파수꾼이 나는 필요하다.이사람이 이렇게 말하지만 실제로는 저것을 의미한다고,
가운데 한 줄을 긋고 한쪽에는 이런 정의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저런 정의가 있다고 , 그차이를 이해할수 있도록 말해줄 파수꾼이 나는 필요하다.
나가서 그들에게 그 모든 스물여섯해는 누가 장난을 치기에는 그게 얼마나 재미있든 , 너무 긴 시간이라고 공표해줄 파순꾼이 나는 필요하다. p254-255
그리고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라는 헨리의 말의 여운이 한동안 오래갈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