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애인에게
백영옥 지음 / 예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지독한 독감에 걸린것 처럼 그렇게 사랑이 끝나고 나서야

무지개빛을 경험하는 처음순간부터 얼음같이 차가워지는 냉정하고 혹독한

빙하기시대를 두루 경험하게 된다.

 

사막에서 갑자기 없던 신기루를 경험한것 같기도 하고

너무 달콤한 꿈을 꾼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사랑이란  죽을만큼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너무나도 달콤하고 내가 아닌

나의 다양한 모습을 스펙타클하게 경험하게 된다.

 

세 여자 주인공이 한 남자을 두고 각자 다른 각도에서 사랑이란 의미를 조명하게 된다.

 

그 세 여자 정인 , 마리, 수영은 각자의 느낌으로 사랑에 대해 독백한다.

 

복잡한 세상을 담아 내듯 여러 다른 채도와 농도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유는

그만큼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 작가는 좀더 신중하고 깊이 있게 풀어낸것 같다.

 

 

결국 공에서 공으로 비워지듯 무언가를 딱히 설명할수도 없는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한번쯤 이런류의 소설이나 사랑을 경험하고 싶은...

공에서 공으로 끝나지만 그 체험을 하게 되면 내안의 분위기와 세포들이

그리고 설명할수 없는 무언가가 바뀌어져 있는 그런 느낌을 체험하기위해

감히 그 아프고도 고통스러운 체험을 나도 모르게 절실히 바라게 되는것이

사랑이 가진 매력의 힘이 아닐까.......

 

 

 

 

사랑이 끝난후에야 우리가 사랑의 시작을 가늠해 볼수 있다는것, 사랑이 끝났을때에야 우리가 사랑에 대한 오해를 넘어 이해의 언저리에 도달할수 있다는것,
사랑이.끝났을 때만이 우리는 정확한 사랑의 고백을 남길수 있다는 것- 175p


별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말은 우리모두가 별의 일부라는 말이었다.우리가 보는 별은 사실 과거의 별이다.
그러니까 별빛을 본다는건 시간을 되돌린다는 말이고,
아득하게 먼 과거를 가만히 들여다 보는것과 같았다.

그제야 나는 내가 왜 그토록 별을 보고 싶어했는지 ,
왜 그 많은 별의 꼭지점을 헤아려 보고 싶었는지 이해할수 있었다.어쩌면 나는 사랑했지만 사랑했던 사람과헤어질수 밖에 없던 시간번으로 되돌리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그 누구도 마음 아프지 않고 마음을 나눌수 있었던 시간들 말이다.
밤하늘에 뜬 별을 바라보는 동안은 우리는 언제라도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높은곳에 올라 하늘의 별을 헤아리고 싶었던 건지도 .........271p

별은 언제나.그곳에 있다.다만 별은 우리가 그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 이미 다른곳으로 천천히 흐른다.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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