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 뚜렷한 취향도 나만의 색깔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솜 지음 / 서랍의날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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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나고 웃기고 슬프고 뜨거운 욕구 에세이 맥시멀 욕구리스트(나도)
무언가 정의 내릴수 잘 없는 인간으로 자신을 소개 무색무취의 어딘가 늘 구멍 난 삶을 사는 느낌이라고 고백한다.
취향이 없어 여기 저기에도 끼지 못하고 뭔가 겉도는 삶에서 욕구만은 충만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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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들의 도시 뉴욕을 그리다 -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뉴욕 여행
김미선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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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각자 여건과 개성에 따라 스타일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여행자의 꿈을 안고 살아간다. 그만큼 여행서적도 다양하다.


누군가는 작가에게 ˝누구 뉴욕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니? 맛집에 대해서 써봐˝라고 말했다는데 나는 이 책에서 그 장소와 관련된 인물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우리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 장소와 관련된 인물까지 조사하고 가는 것은 아니잖은가.

작가가 ˝ 굳은 의지와 강한 열정을 가진 뉴욕 사람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여행하고 글을 쓰며 받은 감동을 전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어서 이 책을 내놓는다˝고 프롤로그에서 말했는데 정말 잘하셨다고, 그래서 나 같은 사람도 감동 받고 뉴욕을 어서 가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 인물들 이야기가 다 좋았지만 그 중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MoMA 뉴욕미술관 관람 후 생각 났다는 모지스할머니 이야기였다.

75세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101세까지 1,600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250점은 100세 이후 그렸다니...

더군다나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는 할머니이며 소일거리로 자수를 놓다가 관절염이 심해지자 팔에 무리가 적은 그림을 시작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푼돈이라도 벌어볼 요량으로 마을 잡화점에 작품을 전시해 놓았고 뉴욕 수집가 루이스 J.칼더가 우연히 보고 10점을 구입해 갔다.

그중 3점을 MoMA 기획전 ‘현대 무명 화가전‘에 내 놓았다. 2년 뒤엔 <어느 농부의 아내가 그린 그림들>이란 제목으로 뉴욕의 한 전시장에 전시되었다. 할머니의 그림은 어린시절 추억이나 자연, 크리스마스, 추수 감사절과 할러윈데이 때 마을 사람과 함께 한 모습이다.

이 할머니의 어린시절 그림은 뉴요커들을 미국의 이민, 정착 ,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고 잊혀져가는 문화와 전통을 일깨워주고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려 행복했던 순간속으로 이끌어 주었다.



˝사람들은 늘 내게 늦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실 지금이야말로 가장 고마워해야할 시간이예요.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을 때 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을 때죠.˝

모지스 할머니의 말씀이 가슴깊이 스며들었다.

할머니 이제 나이 탓 안하고 하고 싶은일 맘껏 하며 살께요.


모지스 할머니 외에도 많은 뉴욕인들을 알게 되어 참 좋았다.

곳곳에 그들의 이민역사가 담겨져 있어 다시 가게 된다면 브루클린 브리지 부터 센트럴파크 정원설계사
모마미술관의 역사와 관련인물, 뉴욕의 지하철등 여러 관광 명소와 드로잉이 함께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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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9-08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아보여요.
여행에 미술관은 필수죠. 소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가필드님^^

가필드 2022-09-08 09:2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미술관 빠짐 섭하죵
좋은하루 되시고 공감글 감사합니다 ☺️

mini74 2022-09-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지스할머니. 진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쉴 새 없이 살아오셨더라고요. 그 삶이 담긴 그림들 저도 참 좋아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가필드님 ~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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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여전히 훈훈한 이야기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한다.
1편에 이어 2편에 이어지는 인물들은 새롭게 등장하기도 하고
1편의 등장인물도 다시 이어지며 따뜻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정체불명 노숙자 아저씨 덕에 불편했던 편의점에서, 묘한 감정 때문에 불편하다 투덜대는 청년이 있는 편의점이 되기까지.
은 일들이 있었다. 코로나와 백신, 변이 바이러스와 부스터 샷, 점장이 된 오여사와 사장님 아들의 개과천선, 그리고 시현 자신의좌절의 날과 재기의 시간, 마지막으로 옆에서 나란히 걷는 쾌활히고 태평한 성격의 남자친구를 만난 것까지, 모두 이상하고 신기한삶의 우연인 것만 같았다.
역사를 통과하면서 시현은 노숙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주의 깊게살펴보았다. 나날이 변화하던 독고 아저씨를 떠올리며, 삶은 어떤식으로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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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 - 시시한 행복이 체질이다 보니
김유래 지음 / 레드박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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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우붓의 이야기
저자는 8년간의 회사일을 정리하고
발리에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
발리가 얼마나 좋았으면 3번째로 이어지는 발리 예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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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행성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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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책은 늘 흥미롭다.

평소에 그냥 흘리던 사물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시각을 옅볼 수 있어서 좋다.



한동안 못 읽고 있었는데 올해 새로 나온 따끈한 신작 행성1,2권을 읽었다!

자유의 여신상인데 얼굴이 고양이네~ 뉴욕이 배경인가보다! 하며 추측할 수 있는 표지 ㅎㅎ

사실 이 책은 3부작 중 마지막 편이다. 앞 두편의 책들을 안 읽었지만, 간략 줄거리 요약이 앞부분에 녹여져 있어서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즐겁게 읽어서 다음에 다른 작품들도 읽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책 구성이 센스 있다.

소설로 쭉 이어지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작가의 다른 작품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속속 포함되어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 관계자의 작품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이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다른 책 속 글 ㅎㅎ

이 책은 예전에 읽어봤었는데, 백과사전 읽는걸 그리 즐기지 않는 나에게는 이렇게 소설 속에 들어가 있으니 더욱 쏙쏙 와 닿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결국 역사는 반복된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 같기도 했다.

과거를 학습하여 미래의 실수를 줄여야지 ㅎㅎ



내용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고양이 관점에서 바라보는 현실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인간에 대한 관찰자의 생각들이 이어지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배경은 너무나 익숙하고 와닿는 설정.

코로나19를 3년째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와닿는 질병,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의 전쟁, 테러 등을 배경으로 설정하여 실제로 현실에서도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아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전세계가 피폐해진 상황에서 쥐들이 인간 및 동물들을 몰아내고 주도권을 잡은 상황.

화자는 여왕이고자 하는 고양이 바스테트. 기술의 힘으로 제3의 눈을 얻어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류가 축적한 지식들을 학습하고 인간들을 관찰함으로써 인류를 이해하는 똑똑한 고양이다.

이에 대항하여 프랑스에서부터 격렬하게 싸운 쥐들의 대장 티무르는 바스테트를 따라 뉴욕까지 따라와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티무르는 수많은 과학실험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실험쥐이며, 바스테트처럼 제3의 눈을 얻어 엄청난 지식의 소유자이다. 티무르는 인간에 대한 깊은 증오를 간직하고 있으며, 도시 및 각처 지하 등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쥐들을 이끌고 전세계를 정복하고자 한다.

사실 이 소설에서 쥐를 대항의 매개체로 삼았을 뿐 인간에게 희생당한 수많은 동식물들이 있으니 그 어떤 종이 지구를 정복하려 했다고 설정했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아가 사고력과 지식(정보)가 있다면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 그것이 기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압도적인 수로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쥐들에 대항하여 인간들 및 고양이 등이 모여서 대책회의를 한다.

위기상황에서의 인간군상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었는데,, 읽으면서도 뜨끔했다.


결국 대표는 무력으로 다시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장군이 선출되었다.

인간이 이렇게 바뀌기 힘든 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발발하는 이상기후와 잦은 질병들로 지구는 그리고 다른 종들은 인간들에게 지속적인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경각심을 갖고 타 종들과의 조화를, 지구라는 행성의 안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책이다.




사실... 고양이가 다스렸어도 이 세상은 더 나았으리라... 왠지 그런 씁쓸한 생각이 든다. 적어도 고양이는 스스로를 멸망시킬 무기를 개발하는 것에 자신의 시간과 능력을 허비하지는 않을테니까 말이다. 고양이 바스테트가 써내려간 위대한 모험사... 인간의 역사로, 인간의 승리의 역사로 기록되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나탈리를 이용해서 바스테트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아마 그것이 <행성>일 것이다. 거대한 고양이 대 서사극이다.



얼핏 보기에 <행성>은 고양이의 대표격인 바스테트와 쥐의 대표격인 티무르의 전쟁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나온 쥐 티무르는 바로 인간에 의해 희생당한 동물의 대표격이다.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한 동물들이 하물며 실험쥐뿐이랴... 먹기위해 기르는 닭, 소, 양 부터 실험을 위해 하루 하루 살아가는 개, 원숭이, 토끼 같은 동물도 있고, 지렁이, 초파리 등 각종 작은 벌레들은 연구실에서 수도 없이 죽어간다. 아마 쥐의 대왕 티무르는 이 모든 희생당한 생명들의 대표격일 것이다. 그들의 고통은 행성을 날려버리고, 인간들을 모조리 멸망시키고도 남을 분노에 버금갔다.



티무르가 마지막에 고양이 바스테트에게 요구했던 그것...바로 그 분노... 자신이 고통당한 만큼 너도 견딜 수 있나..시험을 당해보라는 것...왠지 고양이 바스테트에게서 예수의 느낌이 나는 것은 왜 일까? 인간에 대한 속죄의식... 그 의식은 고통이 기반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그 의식은 고통을 준 가해자가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가해자를 대속하는 대속자가 받는다. 고양이 바스테트는 인간의 대속자였다.



삶에의 의지를 상실한 인간들은 죽음을 예감하고 마약에 빠져든다. 마약은 일시적으로 도파민을 분비하게 하여 삶의 고통을 잊게하지만 그 효과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더 강한 자극을 위해서는 더 강한 약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약물의 효과가 멈춘다면 고통은 그 전과 다르다. 참을 수 없는 지독한 고통이 몰려올 뿐이다. 인간들은 고양이 바스테트에 비하여 너무도 연약하고 연약했다. 위대한 고양이 바스테트... 그는 기지를 발휘한다. 하지만 스파이 폴을 이용한 교란작전은 엉뚱한 쪽으로 작용해서 오히여 티무르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게 되고, 티무르는 바스테트에게 억지스럽고도 고통스런 제안을 한다.



<행성>은 정말로 극적이다. 그리고 여기서 등장하는 인간이라는 족속은 영원히 이해불가다. 결국 고양이 바스테트는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기로 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하지만 그 승자가 인간이 아니라면? 어찌 기록을 할 것인가... 바스테트는 집사의 도움으로 역사를 쓰기로 한다. 그리하여 위대한 고양이 바스테트의 상이 뉴욕 한복판에 세워질 것이다.



바스테트가 인간이 개발한 제 3의 눈을 통해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왠지 판에 박힌 지식 그 자체만은 아니었을 것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위대한 여정을 막대한 희생을 감수해내면서 치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지식너머의 그 무엇... 앞으로 인간은 바로 그것을 배워야하지 않을까? 바스테트의 길을 다시 되짚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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