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테이프 1개 -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차동엽 지음 / 인포마당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보아 온 책이라 심히 거부감이 들었다.

워낙 베스트셀러 불신증이 있는지라..

그러나, 책을 펼쳐 보고

신부님께서 저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읽어볼 마음이 들었다.

아니, 신부님께서 어인 일로 이런 책을 내셨나..

그리고, 어째 베스트셀러까지 되었나 하는 마음에.. ^^;;

 

우선, 360페이지에 작은 글자로 빼곡히 채워진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온, 보아온 이런 류의 책들에 비하면

내실이 아주 튼튼하다.

수많은 예화들과 그를 통한 완만하면서도 힘있는 설득력이 있으며

늘 같은 이야기만 뻔하게 되풀이하는 듯해 지루했던 이 부류의 책들관 달리

소설 책 읽듯이 재미있다.

 

한참 나라 걱정(^^:)에 두통을 앓고 있는 나에게

충격을 주는 두 마디의 말이 있었으니

첫번째는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돼라. "

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

두번째는

'생산자가 아니라면 유통업자가 되라. "

나쁜 것들은 그냥 나만 듣고 잊어버리고

좋은 것들만 다시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라는 것.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면서 수첩에 적어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의 무지개를 찾아낼 이 원리들을.

 

지금껏 나온 자기 계발 서적의 '종합판'이라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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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것 - 아내들은 알 수 없는 남편들의 본심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구계원 옮김 / 열음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남편이라는 것'

'것'?

 

여자 입장에서만 느껴지는 뉘앙스일까...

거기다, 거기에 붙은 부제 -  '아내들은 알 수 없는 남편들의 본심' 

"아니, 그것들의 본심이 뭐란 말야?" 하는 리액션이 바로 나온다... --;;

 

이 책의 작가는 조금 의외스럽게도 '와타나베 준이치'이다.

<실락원>의 저자..

정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주로 의학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추적하는 현대 소설을 써 온,

지적인 이미지의,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가 중 한 명.

그의 저작이기에 난 또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소문만 들었지.. 그의 책은 이것이 처음이다.)

 

'남편'이라는 말의 어원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참 미온적이며 점잖다.

75세를 넘은 작가의 글이라 그런가.. 원래 그의 스타일인가..

초로의 할아버지께서 "아가야, 원래 남자란 말이지.."하고 도닥이시는

느낌이 확연하다.

'결혼'의 시점에서 '정년퇴직 후'까지 '남편'의 삶을 순차적으로 짚어가며

그 때마다 남편의 변화와 거기에 따른 부부관계의 변화, 아내의 대응법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성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남편의 외도, 시댁과 또 처가와의 관계...

결혼한 여성들이 읽는다면

아마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그저 불만이기만 했던 남편의 문제가

그저 '남자란 종족'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 뿐임을 확인하고

타는 속이 어느 정도 진정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빈번하게 반복되는 글귀는... 그 때마다 문장은 다르지만

"아내들이며, 어쩔 수 없다. 남편이라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겨먹은 것이다. "

라는 것이다.

결혼하는 순간부터 아내에게서 흥미를 잃어서 늘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든지,

우유부단하고 유약하며 귀찮은 일은 다 피하고 싶어한다든지,

귀가거부증에 걸린다든지,

끊임없이 아내의 보살핌을 받는 것이 결혼생활의 로망이라든지.

아내에게서 어미니를 바라는 마마 보이적 성향이라든지,

이 모든 게 "원래 그런 것이다." 라니...

정말 절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몸은 따라가지 않는 이 남편이라는 존재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데서 갈등이 극복될 것이라고 작가는 쓰고 있다.

 

결혼이라는 환상에 가장 큰 요소가 '남편이라는 것'에 대한 오해임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아마.. 정말 '남편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걸 안다면

어떤 여자가 이 골칫덩어리를 짊어지고 싶을까?

그래서일까...이 책의 배경음악으로  '그 사람을 부탁해요'가 흐르는 느낌이다.

'남편보다 훨씬 강인하고 적응력이 빠르고 결단력 있는 아내들이여,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편들을 봐 줘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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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낙원
온다 리쿠 지음, 현정수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신문에 실린 '삼월은 붉은 구렁'이란 제목에 마음이 끌렸고,

그렇게 '온다 리쿠'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우리와 참 비슷하면서도 너무도 다른 일본인들..

그 색깔을 지닌 부류의 대표격인 작가가 

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다.

물론 이것 역시 괜한 선입견이라면 선입견이겠지만,

여기 '금지된 낙원'의 주인공인 쿄이치의 창조물처럼

일본의 문화엔 '뭔가 굉장하고 아름답고 혐오스러운' 느낌이 깃들어 있다.

아름답고 강렬하며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젊은 아티스트

카라스야마 코이치의 초대를 받고 어둠의 신이 깃든 듯한 비밀의 장소에

오게 된 두 남녀와,

사라진 연인이며 친구를 찾아 그 곳에 잠입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엇갈리는

이 소설은 이전의 온다 리쿠의 소설보다는 덜 난해하고, 한결 다이나믹하며

이 작품의 한 장면 한 장면이 영화처럼 머릿속에 펼쳐져

영상으로 만들어지면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를 하게 한다.

 

사람들을 흡입하는 아름다운 천재와

인간의 어두운 무의식을 끄집어내는 예술작품,

신격화된 명문가의 비밀의 정원...

독자들을 한눈에 매료시킬 요소를 두루 갖춘 이 소설은

악이 가진 마력을 유려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그 아우라가 너무 강해 해피 엔딩이 조금은 미흡하게 느껴졌지만,

그로테스크한 환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중간에 책을 놓기 힘들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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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 ㅣ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세계와 요정의 세계 중간에 있는 마을..

그 마을에 태어난 인간과 요정 사이의 한 아이.

소년은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키스를 얻겠다는 치기어린 맹세로 말미암아

자신의 마을을 떠난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찾아 오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아름다운 소녀를 위해..

그러나, 그가 찾은 별 또한 한 여인이었으니..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책이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이 넘어갔다.

진실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만한 작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실타래를 따라가는 중에

주인공을 쫓는 어둠의 마력에 마음이 옥죄어오다가,

그 급작스럽고도 잔혹한 고난에 마음이 아파오고,

선하든 악하든  그 안의 모든 인물들에게 깃든 인간적인 면모에 동화되어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게 된다.

 

닐 게이먼의 유쾌하고도 매혹적인 마법의 세계를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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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다마링크
기욤 뮈소 지음, 이승재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많소.
그들이 행복해 보이는 것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오...


 

이 책의 한 부분에 나오는 말이다.

정말 신선한 충격.. 그리고 진실.

 

기욤 뮈소를 알고 그의 책을 거의 다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그의 장편 데뷔 소설이라는

이 '스키다마링크'이다.

처음엔 참 신선한 작가였던 그가,

일련의 작품들 속에 판박이처럼 돌고 도는 플롯들 탓에

조금 식상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를 만든 이 데뷔소설이 나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주었다.

아직 명성을 얻기 전이라서일까..

이 소설엔 많은 노력과 고민이 엿보인다.

또한, 젊은 그가 세상이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내놓은 

가장 황당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계획이 이 소설인 것이다.

세계의 이 비인간적이고 끔찍한 현실, 그 안에 젖어 피폐해진 영혼들에게

어떻게 하면 새로운 미래를 줄 수 있을까... 그는 많이도 고민했던 것이다.

 

내가 지금껏 읽어본 그 많은 책들 속에 가장 완벽한 해피 엔딩을 가진 책이다.

이 책의 일들이 정말로 일어날 수는 없을까,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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