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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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한 다음에 인생을 즐기자
에바 헬러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1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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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럼두들 등반기
W. E. 보우먼 지음, 김훈 옮김 / 마운틴북스 / 2007년 1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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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 우화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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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잡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8년 4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11년 12월 09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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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 2 ㅣ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화사한 색채의 커버가 멀리서 눈에 띄었는데,

가까이 보니... 섬뜩한 느낌의 인형 팔들...



이탈리아의 유명한 범죄학자 도나토 카리시가

실제 연쇄살인범 '루이지 키아티'에서 모티브를 얻어 썼다는 이 소설은

치밀하고도 긴박감이 넘쳐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어느 평화로운 중소도시.

학교에서, 놀이동산에서, 심지어 자기 집 침대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다섯 명의 소녀들.

그리고 곧 발견된 아이들의 왼쪽 팔 여섯 개...

팔 하나의 주인은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종 신고도 되어있지 않아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나타나지만, 범인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죽음보다 더 참혹한 모습들로 발견되는 소녀들.



소녀들은 하나 같이 가임기를 지난 부부들의 외동딸,

유일한 딸을 영원히 잃은 부모들이 진정한 피해자인 이 살인들.

도대체 누가, 왜, 이렇게 잔혹한 짓을 저지르는지

끝없는 의구심을 마지막까지 내려놓을 수 없다.



'악은 항상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지만, 선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는

작품 속 범죄학자의 절망은

어쩌면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있는 것이다.

믿을 수 없지만 실화라는 이 소설과, 소설에서 언급되는 인간의 악마적인 면들은

이러한 절망에 힘을 실어주지만,

가난한 이들의 죽음을 지키는 늙은 수녀 니클라의 한 마디 말은

남아 있는 희망을 일깨운다.







'속삭이는 자'는 한편으로 참으로 크나큰 두려움을 주는 소설이다.

어디서든 어떻게든 인간 속의 악을 움직일 수 있다는 그런 자가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를 늘 잘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우리에게 속삭이는 것들은 많다.

'가져라.' '누려라.''지배하라.'고......

나에게 속삭이는 그 자,

그 유혹을 물리치며 선을 행하는 것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계속될 인간의 고행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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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토끼 (무선)
존 업다이크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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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
캐서린 패터슨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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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춘의 독서-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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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엽기 과학자 프래니 세트 (전7권)
사파리(언어세상) / 2009년 11월
56,000원 → 50,400원(10%할인) / 마일리지 560원(1% 적립)
판매자 : 행운쇼핑몰7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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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철부지 아빠 -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ㅣ 미래의 고전 26
하은유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왜, 제목만 보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걸까?

'철부지'란 단어와 '아빠'가 완전히 찰떡궁합이다.

이야기를 읽기도 전에 벌써 공감이 간다.

완전히 순진할 수만은 없는 시대, 어른들의 아픔과 고민까지도 조금은 알게 되는 시기의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담긴 이 작은 동화집.

어른인 내가 너무 신나게 읽었다.

 

첫번째 이야기 <환승입니다!>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갖게 한다.

'환승?환승이 무슨 이야깃거리가 되지?'하는 의아함.

그런데 한 페이지 읽고 나면 '아하!'하게 된다.

조금 특이하거나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이름 때문에 가지게 된 말도 안 되는 별명이나, 어린 시절 뿐 아니라 커서도 치르게 된 곤혹스런 경험들이 있기 마련이다. 오죽하면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요즘엔 적지 않다. 평생 함께 있어야 하는 이유로 우리는 '이름'에 초연할 수가 없다. 그래서, 부모님들도 고심고심하며 숙고 끝에 아이의 이름을 지으시건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그 이름의 주인이 흡족해 하는 경우는 잘 없는 듯하다. 나 역시, 이름이 흔하다-어찌 생각하면 참 호강에 겨운 고민이었다-는 이유로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늘 있을 정도니까.

그런데, 여기 이 친구, 이름이 '환승'이다. 몇 년 전만 했더라도 아무 문제없었을 이름.

그러나, 대한민국 교통제도의 변화가 가져온 고난은 주인공을 하루에도 몇십번 괴롭힌다.

참 속태우는 이름, 그리고 그 이름을 지은 원망스런 아빠. 하지만, 바로 그 이름이, 버스에서 늘 자신을 놀릿감으로 만들며 울려퍼졌던 그 이름이 절망에 빠졌던 아빠에게 힘을 준다.

세상의 모든 것이 어쩌면 이럴 것이다. '방해물'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어느 순간 완전히 다른 뜻으로 다가오는 순간들을 경험하며, 우리는 좀더 너그러워지고 굳세어지며 진짜 어른이 되어갈 것이다.

 

마지막 이야기, 제목이 아이들보다 엄마들의 열광적인 공감을 얻을 것이 분명한 '나의 철부지 아빠'

그런데, 주인공 경태에겐 엄마가 없다.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

하지만,할머니와 아빠의 사랑 속에 자라서인지 그렇게 의젓하고 똘똘할 수가 없다.

그런데, 하나 밖에 없는 아빠...오히려 아들의 걱정거리다.

밥만 해 놓고도 밥 하나는 기막히게 잘한다면서 스스로 정말 뿌듯해하고, 준비물도 안 챙겨주고,
밤에 친구 전화만 오면 의리를 지킨다며 뛰어나가서 친구들을 몰고 집에 오기까지 한다.
아들 생일도 그냥 넘어가고, 가끔은 아들보다 오토바이를 더 아끼는 듯 보인다.

그치만, '역시 철부자 아빠다워'하고 형 같이 편하게 생각하며 사랑했던 아빠가
미혼부였고 엄마가 살아 있다는 사실도 숨겼다는 것을 안 경태는 아빠를 원망하지만,

친구 민지 또한 부모님이 어릴 때 이혼해 엄마랑만 사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아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슬픔을 생각하는 경태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그리우면서도 자신을 버린 아빠가 미워서 만나지 않는 민지를 보며.....

어른들이 아이에게 주는 상처가 얼마나 크고 깊은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경태가 아빠가 어떻게 행동하든 '그냥 그런 아빠려니'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은

요즘처럼 아이도 부모도 서로에게 원하는 게 많고 남이랑 비교하는 것이 당연하고 일상인 이 시대에,

'진짜 가족'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기억하게 한다.

'그냥 그런 그대로' 마음 깊이 사랑하는 존재가 아니라면 '가족'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우린 모두 가족에겐 마음껏 '철부지'처럼 굴 수 있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럴 수 있는 믿음과 편안함, 그것을 또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사랑이,
이 차갑고 냉정한 세상에서 우리가 온기를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아홉 편의 이야기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인 어른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각각 다른 눈으로, 다른 필체로 담아낸 이야기들이

이 시대의 아이들의 마음,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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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주스 가게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ㅣ 푸른도서관 49
유하순.강미.신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불량'이란 말을 들으면 왠지 웃음이 난다. 

뭔가 정감이 간다.  

사람을 수식할 땐 '행실이나 성품, 성적이 나쁨', 사물을 수식할 땐 '품질이나 상태가 나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단어인데,  

'최고'만을 내세우고 '좋다, 좋다'를 선전하는 세상에 살아서일까? 

스스로에게 붙이는 '불량'이라는 말은 차라리 솔직하면서도 요즘 흔히들 쓰는 말로 '쿨'하게 느껴진다.  

 

<불량한 주스 가게>만 해도 그렇다. 이런 이름의 가게가 보이면, 궁금해서라도 한번 들어가보게 될 것 같다. 정말 '불량'하지는 않을 거라는 왠지 모를 믿음과 함께 말이다.  

이 불량한 주스 가게엔 진짜 불량한 고딩이 있다. 

주먹이 세고 허우대가 좋은 친구와 잘나가는 패거리로 뽀대나게 나다니다

'배신자'를 응징한 대가로 무기정학을 받은 이 집 아들 건호. 

여행 간다며 가게를 맡기고 간 엄마가 실은 수술을 위해 입원한 것임을 안 건호는  

엄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가게를 진짜로 돌보게 된다.

병자 얼굴처럼 거칠고 누르퉁퉁한 사과가 달콤함에 놀라고, 

'피를 나눈 형제'처럼 지냈던 그 자랑스런 패거리가 진짜 친구는 아님을 깨닫고,

외상을 요구하는 폼생폼사 깍두기 아저씨들, 

메뉴에도 없는 코코넛 주스 같은 걸 찾으며 스스로를 과시하는 명품족 아줌마들을 마주치며  

건호는 여물어간다.

 

"겉만 그럴싸하다고 좋은 게 아냐. 오히려 그런 놈들이 맛은 형편없는 경우가 많거든."이라는 청과물시장 할아버지의 말을 

여러번 되씹어보게 된다. 

우리 역시, 아이를 그런 눈으로만 바라보고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실제로 속이 여물고 따뜻하고 굳센 아이가 되기보다는, 겉으로 반짝거리고 멋진 폼새를 지니는 것이 우선이라고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화려하고 근사하지만 차가운 세상을 보태가고 있는 것 아닐까?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의 유성이는 "인간들하고는 말이 잘 안 통해요."라고 괴로움을 토로한다.

올빼미를 닮은 눈 생김새에 올빼미랑 반대로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서 생긴 별명으로 놀림받고,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느껴지는 단절감과 소외감은 유성이를 '채널러'의 길로 이끈다.  

'내가 과연 이 세상에 쓸모 있는 인간인지' 궁금해서 채널링을 원했다는 형에게서

이 시대 많은 이들이 가진 '홀로 지구에 온 외계인보다 더한 외로움'을 만나고,

누군가의 마음을 마음을 다해 듣는다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책임지는 것보다 무거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유성이. 

이 말 많은 시대, 익명 뒤에 숨어 잔인한 한 마디 말로 참으로 쉽게 사람을 해치는 지구의 고등생물 인간에게 

우주가 외치는 가장 시급한 메세지 - '진정한 채널러가 되라'는 전언이 들려오는 듯한 이야기이다. 

 

어느 광고에선가.. 

'못생긴 것이 자연이다' 비슷한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과 가치는 이기적이고, 고압적이고, 기만적일 수 밖에 없다. 

자연을 거스르며 얻고, 지키려 안달하는 껍데기 '모범' '일류' '지존' 따위의 것들에서 눈을 돌려 

나의 눈 속에 있는 우주를 발견하고 '열린 우주'가 되어가는 아이들... 

 

사실, 스스로에게 나는 늘, 평생 '불량'으로 비춰져야 맞는 것이지 않을까?

그래야 발전도 있고, 희망도 있는 것이니까. 

'나는 훌륭하다'라고 자신하는 사람이야말로 위험하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삐딱하지만 선하고, 엉뚱하지만 용기있고 지혜로운 아이들을 만나 참으로 행복한 책이었다. 

그 옛날, 이티가 그랬던 것처럼 밤하늘로 손가락을 뻗어 그 마음들과 교신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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