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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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이다'라고 한다.

어떤 맑은 시인은 '소풍'이라고도 하였었다.

 

 

잘 쓰여진 여행의 기록들을 읽다 보면

'그 곳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이런 걸 느낄 수 있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 온다.

가 보지 못했던 넓은 세상의 풍경 속에 오히려 선명해지는 작가의 마음 때문이겠지.

 

 

잘 살아가는 사람이,

'삶'을 잘 가꾸어가는 사람만이,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녀의 여행기를 덮으며 창세기의 하느님 웃음이 떠올랐다.

"보시니 참 좋았다."라고 일곱 번이나 반복되는 그 말씀.

 

그 좋은 것....

그 좋은 것 안에 살며, 그 좋은 것을 알며, 그 좋은 것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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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식사 예절 배우기 올리비아 TV 시리즈 5
에밀리 솔린저 지음, 김경희 옮김, 가이 워릭 그림 / 효리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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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귀에 빨간 리본을 묶고

화려한 빨간 색 드레스를 입은 올리비아가

사뭇 긴장한 표정으로 양손에 포크와 스푼을 든 채 식탁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치만, 그 앙 옆을 둘러보면

두 동생들은 온 입가에, 손에, 옷에 소스를 잔뜩 묻히고 있죠.

포크나 수저 같은 건 보이지도 않구요.

올리비아는 난생 처음 보는 반짝거리는 도시락에, 포크숟가락,

벨기에에서 온 방울다다기양배추를 꺼내 놓는 프랜신에게 저녁 초대를 받고

신이 납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인형 손님들을 모셔놓고 식사 예절을 연습해요.

무엇이든 열심인 올리비아에게 또 한 번 감탄하게 되죠.

올리비아는 열심히 상상해 보아요~

프랜신의 집에서 먹는 저녁이 얼마나 근사할지요...

거기에 비하면, 시끄러운 동생들이 소동을 피우며 난장판을 만드는 자신의 집은

초대하기가 꺼려질 만큼 부끄러웠어요.

하지만, 정작 기대했던 프랜신네에서의 저녁은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프랜신의 엄마는 집이 지저분해질 열려가 있다는 이유로

꽃다발을 반기지도 않고, 하얀 양탄자에 음식을 떨어뜨렸다고

프랜신과 올리비아를 따로 어린이 식탁에 앉히고,

프랜신의 아빠는 올리비아가 준비해 온 웃긴 이야기에 웃어주기는커녕 예의바르지 않다고 못하게 해요.

의기양양하게 올리비아를 초대했던 프랜신은 미안하기만 하죠.

그리고, 며칠 뒤 프랜신은 올리비아네 집에서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해요.

이 책의 제목은 <올리비아 식사예절 배우기>이지만,

사실은 '예절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예절'은 상대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되는 것임을요.

진심으로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서 배어나오는 예절만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요.

올리비아는 '멋지게' 식사할 수 있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절대로 '즐겁게' 식사할 수는 없었어요.

아마 어떤 아이도, 프랜신의 집에 다시는 초대받고 싶지 않을 거예요.

올리비아는 내일도 또 스파게티를 먹고 싶다고 엄마에게 얘기하지요.

매일매일 먹어도 좋을 만큼, 함께 먹는 스파게티가 너무나 맛있었던 거예요.

진정한 식사예절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감사와 기쁨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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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클래식 보물창고 11
0. 헨리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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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일종의 '촉'이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 만나 이야기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어떤 예감이 찾아온다.

'좋은 사람이지만, 이 이상의 연은 없겠구나.' 또는,

'재미는 있는데, 나와는 잘 안 어울리겠다.',

아니면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놓치고 싶지 않네.' 따위의

정확치는 않지만 아주 근거 없지는 않은 '방명록'이 만남 이후에 남는다고나 할까?


책도 똑같다.

사실, 판단은 더 빨리 선다.

미칠 듯이 재미있으면서도 '이 책은 다시는 안 읽겠구나.''책 덮고 한 달만 지나면, 자세한 내용은 생각도 안 나겠다.'하는

확신이 드는 책들이 있는가 하면,

여러 번 읽어서 내용도 거의 온전히 기억날 정도인데, 다시 출간되어 서점에 꽂혀 있으면

"아, 이 책이 또 나왔네."하면서 꼭 펼쳐보게 되는 책들도 있다.

삽화가 다르고, 디자인이 세련되어지면 이미 집에 있는데도 또 들여놓고 싶은...

결국엔, 같은 제목의 색색가지 '애장본'이 몇 권씩 나란히 나란히 늘어서게 되는 사태가 일어나고야 한다.

여기 이 아저씨(헤밍웨이나 괴테는 '선생님'이라고 불러드려야 할 것 같지만, 이 아저씨는 아저씨다. 다정스럽고 정 많고 가끔은 버럭 화도 내실 듯한..^^:)의 이름도

내겐 그런 마성을 내뿜는다.

아마,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오 헨리'라는 활자를 그냥 지나쳐 지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이름이 불러일으키는 차가운 겨울 바람과, 그보다 더 강하게 감싸는 온기와, 희망을 담은 눈빛들이 날 멈춰세울 테니까.

'흐느낌과 훌쩍거림과 미소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인생('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이야기하는

오 헨리.....

그 스스로가 실로 불안정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세 살에 어머니를 잃고 아들은 낳자마자 죽었으며,

아내는 어린 딸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고, 새로 만난 여인에게는 버림받았다.
은행공금횡령죄로 복역, 교도소의 병원에서 약제사로 일하면서 딸의 부양비를 벌기 위해 글을 쓰고,

복역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오 헨리’란 필명을 써야 했던 것이다.

그의 글은 반전의 결말로 유명하지만, 그의 생에서 반전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들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그 자체가 '반전'이었음을.

이렇게도 외롭고 비참하게 살았던 그가 우리를 아직까지도 위로하고 있으니까.

자신을 몰아세웠던 세상과 운명을 바라보는 그의 눈길은 얼마나 담담하고 따스한가?

그가 가진 최고의 재능은 이렇게 삶의 내면을 꿰뚫어보는 '마음'이었다.

오 헨리 아저씨가 그려낸 세상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악의가 없이 소박하고 순수하다.
일 년 동안 모은 급여를 '천국에서의 일주일'과 맞바꾸며('낙원에 들른 손님') 행복해 하고,

큰 야망도 욕망도 없었건만 어쩌다 초라한 범죄자가 되기도 하지만

절망적인 운명에 맞서 싸워 보고자 하는 의지로 새로운 내일을 결심('경찰관과 찬송가')하기도 하며,

사랑에 빠진 순간 자신이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까맣게 잊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기도 하고('개과천선')

미지의 운명과 맞서기 위해 목적과 계산 따위 없이 무작정 떠나는 진정한 모험가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녹색 문')

인생은 또 어떠한가?

순수한 영혼들을 찾는 '로맨스'나 '모험'이라는 쌍둥이 같은 전령('녹색의 문')이 도처를 활보하고,

영영 볼 수 없을 줄만 알았던 사람을 다시 데려다 놓으며('인생은 연극이다','물레방아가 있는 교회')

엉뚱한 실수로 태어난 대문자 'W' 글자 하나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사랑을 찾아주는('메뉴판에 찾아온 봄')

행복한 우연들이 난무한 인생.

그 우연들은 그저 우연이 아니라, 마음 속 소망과 선의에 대한 응답이다.

베어먼은 오 헨리의 자화상이었을까?

그 자신은 어두컴컴한 곳에서 '세상을 등진 늙은 광부'로 살지만,

"여기는 존시 양 같이 착한 아가씨가 아파서 누워 있을 곳이 못 되는데."하며 진심으로 화를 내는.

몰아치는 강풍과 세찬 빗줄기 속에서

세상 속 아파하는 착한 이들을 위해 '마지막 잎새'를 그려냈던.

그가 그린 잎새가 아직 우리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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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자 클래식 보물창고 13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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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소설을 쓰던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은 어느 날

"영국에는 귀족이 있는데, 왜 미국에는 귀족이 없어요?"

라는 아들 비비안의 질문에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첫 동화였던 이 작품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주인공 세드릭의 긴 곱슬머리와 레이스 옷깃이 붙은 벨벳 옷까지 대유행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1886년, 모든 엄마들을 설레게 했던 이 일곱 살 소년의 힘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매우 조용하고 싼 조그만 집에서 태어났지만 행운만큼은 타고난 듯한 세드릭.

누구라도 어리석다고 할 선택으로, 사랑을 위해 부와 명예를 버린 아버지와

가난하지만, 지혜로우며 선한 어머니가 곧 그 행운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을 잘 믿는 천성과 두려움 없는 태도, 모두를 편안하게 해 주고픈 상냥한 마음은

건강한 아름다움과 넘치는 생기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기쁨이 되는 세드릭.

상냥하고 천민난만하고 따뜻한 감정들로 가득한 이 어린 영혼이 가진 힘은 실로 엄청나다.

 

 

늙고 완고한 변호사 하비샴 씨가 할아버지 도린코트 백작의 명으로 세드릭을 데리러 와서

그와 마주앉아 '백작'이 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장면은 실로 유쾌하다.

'유서 깊은 가문'이라는 말을 모르는 세드릭에게 '아주 오래된 가문'이라고 설명하자, 곧바로

"아! 공원 근처에 계시는 사과 파는 할머니처럼 그런 거군요.

그 할머니도 아마 매우 유서가 깊은 가문일 거예요.

나이가 워낙 많으셔서 서 계시는 게 놀라울 정도라니까요.......

그렇게 가난하고 유서가 깊은 사람을 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할머니는 뼛속까지 유서가 깊고 비가 오면 더 나빠진다고 하셨어요."

하고 자신이 이해했음을 진지하고 심각하게 말하는 세드릭.

하비샴 씨의 '막막한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마구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완고하고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늙은 백작이 자신의 재력과 권력을 숙지시키라고 하비샴에게 지시하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부자가 되면 맨처음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는 세드릭은

깊은 불신과 불안을 안고 찾아왔던 하비샴 씨마저 변화시켜 '소원 들어주는 지니'가 되게 한다.

그리고, '지금과는 크게 다를 거야.'라는 하비샴 씨의 확신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기대보다는 실망을 준비했던 도린코트 백작은 세드릭과의 첫번째 만남에서 뭔가 알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낀다.

너무 이기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기심 없는 마음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놓치고 살았던 백작은

천진난만하고 다정한 이 어린아이에게 당황하고 만 것이다.

착하고 순수한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세드릭에게는

모든 이들에게 두려움과 기피의 대상인 이 냉혹한 백작조차 친절하고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다.

의심없이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드릭과 함께 지내며,

가끔 남몰래 자신의 과거 삶이 좀 더 나은 것이었으면,

자신이 오랫동안 '사악한 도린코트 백작'이라고 불렸다는 사실을 모르기를 바라는 백작.

결코 악한 생각을 할 수 없는 솔직하고 참된, 상냥한 본성, 애정 어린 진실함......

자신이 가져 보지 못하였기에 그토록 마음을 뺏기는 것들은 백작을 강하게 매료시키고,

결국 할아버지에게까지 뿌리를 내리게 된다.

'전인류에게 자선을 베푸는 고결함의 화신으로 존경받는' 그야말로 새로운 이 새로운 경험은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고

"할아버지라면 하실 수 있어요."라는 말에

그 어색하기 짝이 없는 '상냥한 행동'을 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어린 시절 읽었을 때엔 세드릭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테지만,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으니, 모든 것을 가졌지만 외롭다는 것도 못 느낄 만큼 외로웠던 백작이 더 크게 보인다.

이 늙은 백작처럼 타고난 부와 권세가 있었다면, 우리 모두는 아마 정도의 차이는 있었을지언정

너그러운 행동, 친절한 생각은 잊은 채 그 힘을 휘두르며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았을 것이다.

내 것을 지키느라 누군가를 전심을 다해 믿지도 못하고, 결국은 혼자만의 삶 속에 갇힐 것이다.

그가 가진 '사악함'은 우리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합리적이란 말로 포장되는 계산적인 생각들, 이기심, 무관심들.

'사랑'이라는 약이 없으면 바로 우리를 휘두르는 불치병이다.

 

 

 

세드릭이라는 존재는 '사랑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하다.

한없는 믿음과 용기, 솔직함, 순수함, 상냥함과 배려......

세상이 주는 피곤과 상처를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웃게 만드는 우리 아이들이

엄마에게 늘 발라주고 있는 치료약들.

그 사랑에 대한 답으로 나 역시, 세드릭의 엄마처럼

언제나 착한 생각만 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도록 가르쳐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아본다.

설령, 그것이 바보 같이 보이더라도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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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권 세트 - 전2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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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든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는 바로 그 책
석 달 만에 3천만 부 판매, 뉴욕 타임스 20주 연속 1위!

라는 광고 문구에 혹했었다.

그런데, 난 그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의 범주에 속하지 않나 보다.

소설이 시작되고 불과 8페이지를 펼친 순간부터

'설마, 이런 식으로 계속 가지는 않겠지?'하는 의문을 품었고,

나의 정체성(전 세계 모든 여성 중 하나) 확인에 대한 의지 하나로 마지막까지 읽었다.

무슨 책이든, 시작하면 끝까지 읽어야만 하는 나의 성향 때문이기도 했다.

별로, 할 말이 없다.

20년 전, 여고생 시절 호기심에 읽었던 할리퀸 북스의 수많은 스토리라인과 똑같다.

음, 1권 320페이지에 주인공이 엄마에게 마음 속으로 하는 말이

이 책의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설명일 것이다.

'짜증나게 돈이 많은 남자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나랑 이상한 변태 성관계를 맺고자 해요.'

몇 가지 덧붙여진 것들이 있긴 하다.

이 '그레이'라는 남자가 눈빛만 마주쳐도 온갖 여자들이 말을 잃게 할 만한 마성의 소유자라는 것,

언제 봐도 숨이 넘어갈 듯 섹시한 미소에 조각 같은 몸매의 슈퍼 울트라 매력남이라는 것,

초일류급 '남자 미실'이라 할 만한 고도의, 또 상상을 초월하는 종류의 테크닉을 구사한다는 것...

한 마디로 'SF'다.

첫번째 권은 먼 나들이길에 들고 간 책이 이것 뿐이라 읽었고,

두번째 권은 '그렇게 난리날 만한 뭔가가 마지막에라도 나오겠지.'하며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문장 아래

<50가지 그림자, 심연>1권으로 이어집니다.

라는 문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 뒤에 두 권이나 더 있다고?

변태짓 이후엔 웃통을 벗어제낀 채로 피아노로 슬픈 음악만 연주하는 이 남자의 사연을

알고 싶다면, 그것까지 읽어야 한다는 것인가?

참, 잘 팔릴 만도 하다......

나에게 이 책의 정의를 말하라면

'지면 위에 옮긴, 책 모양의 포르노'이다.

제목과 커버가 좀더 세련되었을 뿐인 '할리퀸 북스'다.

독특한 미스터리 같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란 제목에 끌려 읽은 내가 바보 같다.

제목은 그야말로 '오스카 와일드' 풍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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