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라, 사랑을 향해 - 21세기 한의학이 들려주는 생태주의 건강섹스론
이은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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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비뇨기 질환에 효과 있는 요법을 개발한 여성 한의사로

전립선질환 성기능 장애 환자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며,

다수의 방송 출연 활동, 시사월간지에 '생태주의 건강 성생활'이란 칼럼을 연재하며

몇 권의 저서도 지은 바 있는 분이다.

역삼동의 대화당 한의원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본서는 10년 동안 연재한 칼럼의 내용을 토대로 편집되었다.

건강과 장수, 시대 및 사회적 담론을 담은 이야기들이라 할 수 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체내 호르몬의 변화가 심리 기제에도 영향을 주어,

성적 욕망이 줄어들면 몸도 주인의 의도를 알아채고..노인의 몸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호르몬 메카니즘의 변화를 생각하면, 성의학에 관점에서...

성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오래 지속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저자의 말이었다.

전에 읽은 또 다른 한의사의 책에서는 성생활을 절제하는것이 장수에 좋다고 하였는데..

참 반대되는 주장이라.. 사람과 체질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저자는 성기능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분이니

건강하고 활력있는 성생활에 초점을 두고 이를 추구하는 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성적 감각이 단지 쾌락이나 생식의 목적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생명의 기운이 아직 건재함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는 말도 맞기에

저자의 주장과 이야기들이 설득력있게 다가오기도 하였다.

저자는 몸과 마음은 과학적 기전을 통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시키고,

보다 건강하게 늙는 항노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그 중에서도 마음과 정서의 중요성, 자연 환경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는다.

마지막 4부에서는 전립선 관련 내용이 중심이 되니, 전립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현대인의 질병은 조화와 균형을 무너뜨리는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절제하면서도 중단되지 않는 성생활의 중요성, 호르몬의 능력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본서는 중년 이후의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도움이 될 메시지가 많으며~

원만한 성생활은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고,

호르몬 같은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의 분비가

몸 안의 왜곡되고 긴장된 상태를 완화하여 건강하게 해준다고 하니~


독자들은 건강과 장수에서 성이 미치는 영향력을 깨닫고..

저자가 팁으로 일러주는 건강과 기력을 챙기는 법,

항노화와 성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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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자암기박사 1 -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기적의 암기공식 - 주요 기관 한자 시험 대비, 한자 3박사 연상 암기 훈련 유튜브 영상 제공 한자암기박사 1
박원길.박정서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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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저자가 고안해낸

보다 쉽고 빠르게 한자를 익힐 수 있는 법,

읽으면서 저절로 외워지도록 구성한 책이다.

이는 <3박자 연상 학습법>이란 명칭으로

한자를 보고 분석하여 뜻을 유추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지난 20년간 한문 학습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인정받은 바 ,

이번 개정판에서는 제목과 내용, 활용 어휘를 더 연상하기 쉽게 배열하였고

QR코드를 통해 유튜브 영상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초반부에 먼저 한자의 기초이론인, 육서 (상형, 지사, 회의, 형성, 저주, 가차)의 원리와

자주 쓰이는 대표 부수, 한자를 쓰는 순서 등을 제시하여,

한자 학습에 필요한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한자를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모양이 복잡하게 생겼거나,

서로 비슷하게 생긴 모양이 많아 헷갈리게 만들고,

외워도 또 금방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 책은 어원의 풀이와 조합을 통해 한자의 모양을 이해시킨 다음,

뜻이나 모양이 관련된 글자 학습, 글자가 사용되는 주요 단어 학습 3단계를 통해

확실하고 철저하게 소화시키니, 한자를 볼 때마다 적용력이 생겨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특히 비슷한 모양의 글자를 모아놓고, 비교하여 추후 헷갈리지 않게 만든 점이 유용하다.

본문 밑에 도움말 코너와 시험에 자주 나오는 활용 어휘를 제시한 점도 칭찬하고 싶다.

한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교재이며,

굳이 외우려들지 않아도 책을 반복해 보면서 쉽게 외우게 만든 점이 탁월하게 생각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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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 여행 라군 - 과학은 그리스 작은 섬 레스보스의 라군에서 시작되었다
아르망 마리 르로이 지음, 양병찬 옮김, 이정모 감수 / 동아엠앤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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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어쩌면 서양 최초의 생물학자,

실은 사람들이 몰랐던 생물학계의 근원적인 숨은 거인이었다는

주장과 설명을 센스있게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아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탐구했으며,

2300년 전 레스보스 칼로니의 라군(석호)에서 야생 동물 연구를 통해서

생물학에 삶의 많은 부분을 바쳤음을 기술하고,

그의 저서와 사라진 저작물, 연구의 배경 등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풀어내고 있다.

단지 철학자로만 생각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식물, 동물에 대한 관심은 놀라웠다.

저자의 주장이 후학자로서의 열정적이고 단순한 팬심이나

바다 생물 또는 달팽이에 대한 공통 관심사 때문에 꽂힌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식에 관한 한 잡식성이었고

(왠지 다빈치가 떠올랐다. 천재의 공통점이랄까~)

온갖 정보와 아이디어, 근원에 대해 탐색하며 탐닉했는데,

무엇보다 가장 좋아했던 것이 바로 생물학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가 처음으로 학문의 경계선을 그었고,

이 과정에서 과학을 발명했음을 천명한다-!

(시학에 이어 과학까지 발명한 사람이라니...-_-: 역시 대학자임)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3분의 2가량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그 중에 식물에 관한 책이 포함되었다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게 다가온다.

하지만 저자는 그가 쓰고 가르친 아름다운 과학 저술을 소개하며,

때로는 맹신과 신화, 오류있는 내용도 드러나지만..

그의 기록 덕분에 23세기 전 라군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천연 서식지에 관한 기록 중에서

이보다 오래된 것은 없을 것이라며,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리스인들에게 어류는 훌륭한 식재료이며, 욕망의 대상이었지..

철학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리스토텔레스는 물고기를 먹는 대신 해부했을지에 주목하며~

그가 과학자가 되기 위해 매사에 탐색하는 성마른 자연학자들과

경험을 중시하는 무뚝뚝한 의사들 사이에서

균형과 연결, 통합적인 중심을 잡았다고 말한다.

동물의 세계라는 방대한 주제를, 사전 준비없이 맨 땅에 헤딩하듯

처음 시작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그의 생물에 대한 관찰과 통찰, 생각하는 법, 주장을 살펴보면서~

독자들 역시 인상깊은 영감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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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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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및 청년 주거지, 복지의 문제는

사회 및 언론에서 늘 주목하는 이슈로 꼽힌다.

 

나 역시 독립을 꿈꾸는 입장에서

sns 작가라는 저자의 8년간의 주거 경험 및

10평 공간에서의 생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또한 청년들의 주거 문제에 대한

저자만의 속 깊은 관점과 피부에 와닿는 메시지를 기대하며 펼쳤다.

 

그런데 이 책은 수박 겉핥기처럼, 변죽을 맴돌고 있는 느낌이다.

계속되는 표제어 수준의 내용, 동어 반복으로 느껴지는 메시지가 아쉬웠다.

 

독자로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실속있는 알맹이와

작가만의 생생한 체험이나 독창적인 목소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에게 주거 공간이 갖는 의미는 지대하다.

(오죽하면 의식 '주' 이겠는가?)

안정된 주거공간은 단지 평수만의 문제는 아니고,

지역 특성과 주변 환경, 이웃들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나는 개별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문제 의식과 울림있는 해결방안..

디테일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예를 들면, 저자가 처음 이사하고 집을 구하면서도...

단지.. "혼자 준비하는 것은 힘들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정도의

고백과 내용이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 장벽을 느꼈고,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나 실수는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인 비용과 능숙한 1인가구로 자리잡는 과정 등을 꼼꼼하게 들려줬다면...

더 공감대를 높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책 한 권으로 대한민국의 주거혁명과 선한 변화를 가져오려면,

정말 참신하고 구체적인 대안, 실질적인 사례,

객관적인 통계와 수치 등이 진정성 있고 꼼꼼하게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신문과 뉴스, 각종 미디어에서 헤드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분석과 내용으로

이 땅의 기적어린 변화를 바라고 말하는 것은 성급하게 다가온다.

 

워낙 관심있게 여기는 주제였고, 1호 sns 작가라고 하여 기대가 컸기에..

더 아쉽고 실망했는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좀 더 압축될 필요가 있고, 창의적인 시선을 더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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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일과 쉼 이야기
이연우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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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교회는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언론을 보며 교회를 감염병 전파의 원흉처럼 바라보게 되었고,

거룩하고 희생해야 할 목회자, 영적 지도자 중 몇몇은

탐욕성 부패와 성범죄 등에 연루되어

세상 사람보기에도 타락한 모습을 비춰지는 경우도 있었다.

성도들도 그런 기사와 사회의 비판적인 시선을 느끼면서,

함께 움추려들게 된 거 같다.


이단 교회나 일부 그릇된 사이비 지도자의 잘못이

전체 기독교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부분도 있겠지만,

도시 속 십자가 달린 교회들, 반짝이는 십자가 불빛이 참으로 많은데도,

사회 정화의 지표, 수고하고 짐 진 자들의 안식처로

자리 잡지 못한 부분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교회를 피로감을 주는 곳이 아니라,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건강한 공동체는 온전한 일, 온전한 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피로를 넘어 온전한 일과 쉼을 회복하고,

사회에 도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저 목회자, 교역자, 성도들의 과도한 희생과 열심만을 바라며,

이를 해결방안으로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하나님께서 창조 후 마지막 7일째 안식하시며,

이날을 기념하고 거룩하게 하신 것처럼...

교회와 성도들도 일과 쉼의 건강한 리듬 회복을 찾아야 한다고 권면한다.

교회에서 부목사로 살아가는 것은 한시도 쉴 수 없는,

피곤함의 연속이었다는 경험도 나눈다.

또한 지금 이 사회가 불공평과 불공정 속에서

금수저, 흙수저 등의 부의 계급이 가속화되는 것을 염려한다.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이 취업 준비 혹은 자격증 취득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순수 자기를 위한 계발은 여유 있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여가 생활이 되어버린 걸까? 라는 대목이 참 공감 되었다.

무한 경쟁 속에서 각자 도생, 승자 독식의 반복과 기회의 불공정함 속에서

승자는 항상 절대 소수일 뿐이며,

개성을 잃게 하고, 삶을 획일화시키는 소비주의 문화 역시

사람들의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 지치고 고단한 영혼들에게

교회는 어떤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는지 메시지를 던진다.

여러 예를 통해 단순히 성공과 욕망을 채우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되어버리면,

그러한 신앙은 또 다른 왜곡과 고통을 품기 마련이라고...

사회를 진리와 자유로 이끌어야 할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고,

오직 주님이 주인 되셔서 이끄시고 일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런 교회 공동체의 회복을 바라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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