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의 시대 - 우리의 몸은 어떻게 성공과 성취의 상징이 되었는가?
위르겐 마르추카트 지음, 류동수 옮김 / 호밀밭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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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을 넘어 '헬창'이라는 명칭이 유행하게 되고, 틈틈이 홈트는 기본이요~

주로 연예인들이 받던 고가의 PT와 필라테스 수업도

이젠 많은 이들에게 대중적인 하나의 트레이닝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운동선수와 모델 같은 직업이 아니여도, 누구나 자신의 몸에

시간과 노력,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대부분 이용하는 SNS에 올릴 프로필과 날마다 올라오는 주변인들의

멋진 업로드 사진의 영향, 그에 따른 조바심과 자극 같은 것도 한몫할 듯 싶다.

어쨌든 사람들에게 세련된 외모와 단련된 몸매는 자기 관리의 기본 지표처럼 인식되고 있다.

오늘날의 사회 모습, 우리네 분투하는 현실을 가만 보고 있으면...

본서의 '피트니스의 시대'라는 제목은 정확하고, 공감되는 표현이다.

저자는 독일인 역사학자로서, 피트니스 붐이 일어나게 된 시기와 사회적 배경,

핏한 몸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그들이 태동하게 된 역사적 흐름을 소개하며..

서방(미국, 유럽)과 근대가 피트니스 트렌드를 맞이하게 된 원인을

다소 학술적인 느낌으로 들려준다.

덕분에 피트니스의 개념이 변모해온 정치와 역사 속에서 신자유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달라져왔는지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나 역시 내심 이 사회가 몸매 가꾸기와 운동에 목맬 것을 강요하며,

그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불편하고 불합리한 요소가 있다,

이는 인간의 욕망과 대중문화의 부추김만을 탓하기엔 부족하고,,

이를 넘어선 무언가 더 큰 흐름이 있다, 이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꺼림직하게 느껴지던 그런 부분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캐치하고

다시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어준 심도있는 책이었다. 


피트니스 시대의 문제 의식을 갖고,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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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오라 2022-03-03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가 강요하는게 아니라 비만이 되면 각종 대사질환 및 뇌졸증, 당뇨 같은 병에 걸리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게 좋지 않다는 겁니다. 그런 의학적 사실에 사회적 강요가 있다고 착각하시는 것 같군요. 근데 그런 강요가 있는데 실제로 성인 비만율은 50% 이상인데 ‘강요’가 있긴 있나요? 그리고 있다고 쳐도 답도 안나오는 성인 비만율을 보면 그 강요가 딱히 효험이 있는건 아니네요. 대부분 무시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