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0시간 - 당신의 1년은 8760시간이다
아이리 지음, 홍민경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8760시간

◆지은이 : 아이리 (중국인 영어강사)

◆출판사 : 레디셋고


◆리뷰/서평내용 :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을..잘 관리해보겠다고, 


플래너와 촘촘한 스케쥴러를 직접 만들고, 철저하게 세부 계획서와 목표들을 설정, 작성해봐도...


대다수는 정작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지 못한다.  (나만 그런 거 아니죠,,? )


그렇게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나면...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나 패배감, 무력감이 생겨나서 오히려 자포자기, 더 나태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허황되고 무리한 계획보다는 실천 가능한 수준으로 지혜롭게 짜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은 " 중요하고 급한 일, 급하지는 않아도 인생의 목표를 위해 중요한 일,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등의 순서로, 가치와 목표에 따른 중요도를 고려하여 넣는 것이 좋다. 



위의 사항들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나는 여전히 시간 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서점과 도서관에 있는 수 많은 책 중에, '8760시간'을 선택해 읽은 이유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사는 사람,


자신이 짠 시간 계획표 그대로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었고,


자기 관리, 시간 관리의 달인으로 인정받는 저자만의 시간 관리 노하우와 계획짜고 실천하는 비법등을 


실제적으로 배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있었다.



저자는 중국의 최대 교육 기관 '신동방'의 최연소, 최고 인기 강사로 


(수업만이 아니라 다른 강사들을 교육, 훈련시키는 일까지 하는 전문 강사에, 방송인, 베스트셀러 작가 등..하는 일이 많다.)


자기 집중 훈련과 시간 관리의 달인으로 검증된 사람이었다. 


(저자의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네이버 검색에는 얼굴이 나오질 않는다ㅠㅠ아쉽다;)


책을 읽어내려가는데...감동도 되고, 재밌어서...


왜 이 사람이 유명하고 인기가 있는지, 책이 중국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처음에 건 기대와 달리, 내가 몰랐던 새로운 노하우나 시간 관리법에 대한 자세한 서술은 얼마 되지 않는다.


시간 관리 이론이나 노하우를 철저하게 분석했다기 보다는. 


도전과 자극,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재밌는 책이다.



그럼에도 평점을 높게 주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도전과 자극, 반성이 되어 배운 점이 많았고,


노트에 따로 적어서 정리해 놓고 싶을만큼 깨달음을 주고 만족스러운 구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격려하고 싶고 사랑하는 친구나 가족, 지인들에게 


'이 책 읽어봐!!' 하고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여러번 들었고,


한국의 인기있는 어느 유명한 자기계발서 저자의 책보다 더 알찬 느낌을 받았다. 




제목 8760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1년간의 시간을 뜻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보낸 시간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저자는 베이징대 졸업, 최대 규모 어학원의 최연소 인기 강사에 화려한 스펙을 가진 것 같지만..

 

책 속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임 중독에 빠지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연애에서 차이고, 아버지를 잃고 절망과 압박감을 느끼고, 


회사에서 짤리고, 직장동료와 싸우고, 경연에서 아쉽게 우승을 못하고...하는 


실패의 기록들이 더 많은 교훈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패하고 무기력했던 시간들에 너무 아파하고 좌절하지 말라고,


오히려 그것들이 더 좋은 밑걸음이 되었을 수 있으니..


이제 빨리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도전과 용기, 지혜를 전해주는 "8760"  



새해가 한달밖에 남지 않은, 


요즘 같은 연말에 재밌게 읽어나가면서.. 


인생 목표도 거시적으로 생각해 바로잡고, 진짜로 중요한 일들을 시작할 용기를 얻게 해주는 책이다.


2017년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 꼭 읽어봐라~


아직 살아갈 시간이 남아있는 모든 연령의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10대에게도 좋은 내용이다.) 



+ 시간 관리표 샘플은 맨 뒷장에 있는데...복사에서 사용하면 좋다~^^


"삶의 의미는 길고 짧은 것이 아니라 그 안을 채우는 내용에 달려 있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채 단지 타인의 가치판단에 휩쓸리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산다면
이런 인생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중략)
밤낮없이 꿈과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그렇게 쌓여간 땀과 경험만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한 모든 일이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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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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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 일본 소설 중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나 나오키상 수상작은 


틈틈히 챙겨보는 편이기 때문에,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언제든 분명히 읽었을 책이다.



그런데 '역대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책 표지 홍보 문구와,  


번역자는 '김석희'씨라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이 책을 좀 더 빨리 구해서 읽고 싶어졌다.



책의 내용도 흥미로웠다.


18년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꾸리며, 다른 구직활동이나 연애, 결혼의 경험은 없는 36세 여성의 이야기..


누군가는 웃음 (빵 터지는 웃음이든, 비웃음이든-)을 터뜨릴지도 모르겠다.


뭐 그런 여자가 있어..?! 하고선.


그런데 다름 아닌, 책의 저자가 실제로 편의점에서 18년간 일을 해왔다고 한다.


(연애나 결혼의 경험은 정확히 모르겠다.)



물론 저자는 편의점 근무만 해 온 것은 아니고, 그와 함께 작가 생활을 병행했다.


그녀는 최연소로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했고, 그 후에도 문학상을 받았고,


 현재는 아쿠타가와상까지 받았으니..


그동안 꾸준히 집필하면서 능력있고 인정받는 작가의 삶을 살아온 셈이다.


어쩌면 집이나 작업실에서 글만 쓰는 작가들보다 규칙적인 편의점 근무를 통해 더 부지런하고


자기 관리에 능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저자 뿐 아니라 책의 주인공처럼 


일본에는 실제 편의점 근무 혹은 알바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다.


일본에는 '프리터'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니까.. 



이상하고 웃긴 여자 같지만, 


실제로 주변에 분명 존재하고, 어쩌면 곳곳에 많이 있을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



소설 '편의점 인간'은 재밌다.


읽으면서,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공중그네'가 떠오를 정도로 


푸하하 웃으면서 읽었다.



주인공 여자 후루쿠라는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고 


자기 중심적 사고의 면이 강해서..사이코패스인가 싶다. 


그러나 그녀는 사이코패스라고 하기엔 너무 정직하고 규칙적이고, 


부모와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도 강하며


책임감있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예의를 갖추는 인간이다. 



어린 시절 자신의 남다른 면을 발견하고, 


자신의 그런 성격이나 사고방식을 공감,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 주변 사람을 위해서


중학생때부터 자신의 진짜 감정이나 생각을 숨기고, 


주변의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연기하면서 살아왔으니..


사회의 기준에서 보면 그녀는 이상하고 별난 사람이지만, 


별다른 노력하지 않고 사회에 쉽게 섞여 뻔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하여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섞여서 모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해, 


실상은 너무나 큰 희생과 노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비록 그 과정이 '깊은 인간관계와 유대관계가 필요없고, 


감정이 절제되는 게 미덕으로 느껴지는 편의점 근무'로 시작해서,


'타인의 말투와 웃음 소리, 옷차림과 취향 등을 열심히 학습하고 흉내내며' 


자신의 진짜 욕구와 취향은 알지도 못한 채 성장,


그저 자신이 남들처럼 정식 취직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서 동생에게 조언을 구하고 고민하고


거짓말을 지어내다 못해, 편의점에서 만난 백수 남자를 데려와 가짜 동거를 하게 되는 부분까지..


웃음이 터질만큼 코믹하게 그려지지만,,



그녀는 순도 높은 인간이기도 하다.


보통의 사람들도 사회 생활을 위해, 적당히 타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억지 웃음을 짓고, 타인의 말을 생각없이 따라한다.


유행을 따라 타인의 안목과 취향을 카피하고, 


가족의 위신과 감정을 위해서 자신의 진짜 감정과 욕망을 거세하기도 한다.


다만 그녀처럼 정도가 심하지 않고, 그 모양과 성격이 조금 다를 뿐이다.



중후반까지 굉장히 코믹하지만, 후반에 이를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200페이지도 안되는 얇은 책이고, 가볍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지만 


덮고나서는 웃을 수 없을 것이다.



잘 쓴 블랙 코미디 작품으로,웃음은 결국 휘발되고 진한 메시지들로 여운이 남는다.


뻔뻔스런 백수남자 시라하와의 동거를 통해, 주인공은 재차 편의점 인간으로 탄생하지만,


그녀가 더 늙어서 결국엔 소설 초반에 등장했던


편의점에서 쫓겨나던 정체 모를 중년남의 모습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안도할 수 없었고, 


다른 독자들처럼 그녀의 모습에서 어떤 깨달음이나 위로, 용기도 얻을 수 없었다.


그저.. 비정상이든, 정상이든 


인간은 모두 사회라는 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 굉장히 재밌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할 부분은 많고, 여운도 깊다. 

가벼운 두께에 비해 독자의 마음을 한없이 무겁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


간만에 빨려 들어가듯 소설을 읽었다.

추천한다!


++ 일드 '데이트, 사랑이란 무엇일까'와 비교해서보면 어떨까?

소설과 비슷한 면이 있는 드라마다.

여자에게 기대 살려는 백수 남자 (소설 속 시라하처럼 직업없이 여자에게 기생한 채 살아가려고 한다)와 특이한 성격과 규칙적인 생활로 연애 한번 못한 공무원 여성(후루쿠라보다 능력이 월등하다. 고연봉의 공무원, 그렇지만 연애나 우정이 쉽지 않은, 남들과 쉽게 섞이기 힘든 타입의 인간인 점은 동일하다.)의 결혼 전제 데이트 스토리인데..역시 빵빵 터진다.

소설 '편의점 인간'과 달리 드라마는 코믹 멜로물에 해피엔딩.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져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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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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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을 정말 좋아해서 삽니다..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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