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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가 묻고 성경이 답하다
차준희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4월
평점 :
구약학자 차준희 교수님의 첫번째 설교집으로,
기독교 방송국 CBS의 올포원 프로그램에서
방송(2019-2022년도)하셨던 설교 원고를 다시 다듬은 내용이다.
의심이 아닌 잘 믿어보려는 마음과 의도에서..
일상 속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물음들,
성경을 읽으며 이해가 안되거나 잘 모르겠는 부분을
제대로 짚고 해결하고 넘어가야 성장할 수 있기에~
이런 주제와 내용을 담은 책은
많이 그리고 자주 나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학자와 목사님들, 기독교 작가님들..부디 분발해주세요~!!
그런 의미에서 본서의 출간은 반갑고, 박수와 칭찬이 나오는 책이다~!)
크리스천이라면 이 책을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은혜가 될 것이고,
지인이나 친구를 전도하고 교회에 인도한 뒤에
어떻게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에 답해야 하는지 막막한 어려움을 느낀적 있는 분들에게
먼저 이 책을 읽고, 전도하신 분께도 선물해주면 딱 일 것이란 마음이 든다.
또한 평소 성경 내용이나 교회 생활, 기독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다면... 이 책이 도움될 것 같다.
성경이 지금까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
말씀을 묵상하라고 하는데, 성경 묵상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참된 믿음이란 무엇이며? 삼위일체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 같은
신앙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생활에서 원수를 낫게 여겨야 하는 문제,
십계명에도 나오며 성경이 금하는 간음 죄와 살인 죄의 문제,
재난과 팬데믹의 후유증같은
실존적으로 다가오는 고민들도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대목과 구절들을 소개하자면-
"내가 성경을 읽는 것보다 성경이 나를 관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묵상이란 히브리어는 하가로~ 소리내서 읽다
읊조리다 계속해서 읽다 연구하다 공부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성경은 소리내어 낭독하는 것이 원칙으로,
말씀은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읽고, 귀로 듣고, 몸으로 흔들어 채우는 것이다."
"성경 말씀은 노트가 아닌 '영혼의 심비'에 새기는 것이다."
다시 성경 읽기에 열심내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이 절로 생겼다 ㅜ_ㅜ
또 "참 믿음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붙잡는 것이다"
"가정은 허물을 들추는 곳이 아니라 모든 허물을 덮어주는 곳이다
있는 그대로 품어주고 받아주는 곳이 가정이 되어야 한다."
가족이 죄를 추궁하는 날카로운 검사가 아니라,
서로 돕고 돌보는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소중하게 다가왔다.
성도들끼리의 다툼과 허영은 헛되며,
원수로 여겨지는 상대의 장점만 보라는 조언도 유익했다.
또 감동되고 새겨둬야겠다 싶던 부분이
"분노와 언어 폭력도 살인죄에 해당한다
인간은 모두 깨지기 쉬운 질그릇과 같은 존재다.
사람은 겉으로는 강하게 보여도 속은 매우 연약하다.
말 한마디에 깊은 상처를 입어 사람을 대할 때
생기와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이 사람이다." 라는 대목이었다.
예수님께서 다른 사람의 외적인 생명을 빼앗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라,
내적인 속사람을 상심시키는 것 또한 살인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깨우쳐 주어 기뻤다.
상대의 기를 죽이는 것도 살인이라는 교수님의 일침...!!
공감되는 질문들과 쉽게 풀어내시면서도 명쾌한 설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성경의 기본 교리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중요한 진리의 메시지 역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은 교회와 공동체, 이웃 사랑과 섬김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으며~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성도들이 적용할 수 있는 교훈으로 풀어낸다.
신자들이 삶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질문,
어렵거나 궁금하고 가려운 부분을
쉬우면서도 품격있게 풀어내는 솜씨가 칭찬받을 만한 책이다.
하나같이 흥미로운 주제이며, 37개의 질문을 통하여..
성경적 해답과 은혜로운 진리를 즐겁게 얻을 수 있다.
귀한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바르고 선하신 뜻을 찾게 하는 책~
일상과 생활에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믿음 안에서 순종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책~
혼란스럽고 타락한 세상 문화 가운데서
기독교적 가치관, 성경적 기준과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덧붙여) 삼손이 반면 교사의 존재인 것은 충분히 동의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신약에서 삼손을 믿음의 선진으로 인정하며 기록한 부분을 볼 때~
사사 삼손의 마지막 기도를 너무 평가절하 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저는 삼손의 마지막 기도가 그저 개인적 복수의 염원만을 담은 기도는 아니었다고 생각되서요.
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그저 약자를 배려하는 사람으로만
설명되는 부분은 부족하고 상당히 아쉽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