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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다시 성장할 것인가 - 저성장을 극복할 대한민국 뉴패러다임
박광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 정도라고 아우성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학
4학년인 딸은 벌써부터 불투명한 미래에
자립할 능력을 갖추고 살 수 있을지 반문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한계점을
스물여섯으로 정하고 인턴 사원으로 들어가 수습과정을 거치며 사회 공부를 해나갈 것이라는 말을 빼먹지 않는다.
설 연휴에
만난 서른셋인 조카는 아직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 할머니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였고 그나마 직장을 잡은 조카도 처우 개선이 안 되면 이직을 하고
싶은데 옮길 만한 곳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금 직장을 다닐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임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로 나온 고민들 속에 힘든 한국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박광기
연구원이 그동안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 여러 나라를 돌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저성장 시대에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부족해 보인다.
압축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대의 성장기 경쟁 패러다임을 성숙기 융합 상생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저성장의 시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보았다.
상생·융합·연결·공유·운용·활용의 가치를 지향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힘을 합쳐 경쟁력을 배가시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3대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첫째,
150여
개국의 개발도상국을 주력 시장으로 전환해 현지에 필요한 업종과 기술로 국가브랜드 신용을 쌓아 국내외 첨단제품과 고부가 제품 시장을 선점하는
기반으로 삼는다.
둘째,
단품을
제조하여 우위의 경쟁을 추구하던 데서 벗어나 주력 성장 엔진으로 인프라 사업을 구축한다.
셋째,
국내 저부가
고비용 업종에 대한 변화로,
국내에서
제조하여 해외로 수출하던 구조를 현지에서 제조하여 현지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과당경쟁을 해소한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도 생존과
성장을 거쳐 쇠퇴해 죽음으로 인생을 갈무리하듯 한 나라의 경제 역시 ‘발아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를 거치며 새롭게 태어나고 사라진다고
본 저자는 성장기에 가려져 있던 문제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와 저성장의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현사회의 문제를 진단하였다.
신지식 사회에
부합하는 교육콘텐츠를 개발하여 창조경제 산업으로의 질적 변화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질적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충전을 위한
지식과 교육이 멀티미디어 시대에 쌓은 역량을 활용하고 운용하는 시대로의 전환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거시적 관점을 강조했다.
경제성장의 변곡점에 와 있다고
여긴 한국경제가 다시 성장하려면 중국 경기의 성장 둔화,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상황만 탓할 게 아니라 한국형 산업화 단지 프로젝트를 개발도상국에서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류 열풍의
기세를 이용한 한국의 인적ㆍ기술적 자원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기업 경영의
리더인 CEO는 시대정신을 아는 안목으로 조직의
이념을 바로 세우고 미래를 여는 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실행과 성과를
책임지는 사람을 우선시하여 인재를 채용할 때에도 사람과 잘 어울리는 인성을 갖춘 이들을 우선 채용하여 기술을 연마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압축 성장기를 보낸 산업화의
주역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저자는 농경사회→
산업화
사회→정보화 사회→지식 사회를 경험한 점을 들어
은퇴하더라도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 할 수 있게 사회 적응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여겼다.
다양한
요소들이 어울려 새로운 혁신을 도모할 에너지가 생길 수 있음에 착안하여 민관이 협업하고 대중소기업이 서로 힘을 합치는 융합시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봤다.
끝으로는
개인적인 경험을 들어 올바른 습관 정착을 위해 반복할 필요가 있고 일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쉴 줄 알아 충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우수한 인재를
비정규직으로 선발하여 수습기간을 거쳐 사회라는 조직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수습의 기회로 삼아 검증 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게
타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열정 페이라는 말이 공연한 말이 아닌 대한민국 현실을 감안하면 고용주의 시선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잣대로 본 것은 아닌가
싶다.
(이 리뷰는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