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없는 뽑기 기계 - 2020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곽유진 지음, 차상미 그림 / 비룡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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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도 우리때의 아이들과 감정은 비슷한가보다.왠지 몰랐다고 하기에도 다소 쑥스러울만큼 그 나이에는 순수해서 모르는 아이와도 이내 친구같은 느낌이 들어 이내 오래된 친구대하듯 돌아보고 있다.희수와 안내하는  남자아이나 꼬마는 뽑기기계를 인연으로 만나 우정깊은 친구가 되어간다.서로의 차이도 남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들은 상대를 존중하게 된다.아이들의 얘기를 따라가면 이 인연이 동심에서부터 시작되었단 걸 알수있다.
  책은 꽝없는 뽑기을 궁금해하는 아이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인연도 행운도 사람처럼 운명의 숨결을 간직한다고 설명하면 과장일까?꿈과 희망 사랑 .어드벤처처럼..주인공은 불운한 가정형편으로 부모와 헤어져살지만 그렇다고 비굴하진 않다.조부모들은 그런 희수를 언니와 같이 보듬을 뿐이다..낡은 칫솔처럼 보잘것없는 물건도 아이의 생활엔 중요하다.그리고 하나둘 그런 선물들이 아이의 생활을 바꿔간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희수은 장난감같은 뽑기기계를 통해 친구들을 만나고 되어 구김살없는 우정을 키워간다. 아이들의 세계가 정말 재미있고 귀엽다.창작동화 인데 우리시대 아이들도 다 이런 소소한 일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던 걸보면 아이들 세계도 만만치않은 요지경이다.작자의 마음처럼  삽화가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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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구술사 - 현대 한식의 변화와 함께한 5인의 이야기
주영하 외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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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의 음식이 우리 현대 한국인의 평생을 지배하는 식문화를 만들었다지만 우리는  태어나 죽기전까지 평생을 산 인생에서 한국의 맛을 보여주는 식문화에 대해 생각해보질 않는다.궁중요리는  장중한 설명이 따라붙지만 그 속에 배여있는 건 지극한 정성과 채식위주의  유교적 가치관이다. .평민은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던 밀가루가 귀했던 시절 그시대의 풀빵이나 붕어빵을 보면 어려웠던 시절 서양문물을  얼마나 떠받들며 음식을 대우했던 부모님시대의 마음을 알 수 있다.샘표간장을 만든 창업주는 그 시대의 엄친아들과 달리 좋은 장하나 만들겠다며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지금의 학벌과 스펙좋은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보다 더하겠지?

 육식이 드문 수수함과 단단함이 배여있는 것이 한국음식의 전통이라여겼지만  채식주의사조에 가깝다. 정갈하고 소란스럽지않고 ..그냥 숲 한가운데 들어온 것같은 느낌..아마 조선500년동안 거의 변치않은 요리관이다.그래서 간장맛이 중요한가보다.

 아마 우리전통의 미는 수수함과  단아함이 아닐까? 종종 서양것과 한국적인 미를 비교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모두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밀가루나 간장에서 나타난 하층민들의 음식문화를 보면 궁중요리나 프랑스요리같이 거창하지도 않으면서 어머니의 손맛을 전달하는 향토음식들을  다양하게 떠올리게 한다.단순화된 요리의 편안함은 휘황한  궁중요리나 지나치게 까다로운 서양요리와 달리 어려웠던 근대초창기 한국사회가 잡혀가던  세태를 암시한 건  아닐까?전에는 귀족들만 거금을 들여 음식같은 음식을 맛볼  수 있었으니..

 이한창이나 오경환같이 장맛에 헌신한 사람들덕에 뒤늦게 유명세를 탄  샘표간장이나 장류의 규격화가 성공할 수 있었다.

한식의 세계화역시 한식호텔의 역활이 크다고 할수있겠다.한식당의 주방장을 오래해온 주인공들이 궁중요리의전통을 이어 한식을 발달시킨 공이 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번쯤 우리의 맛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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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나온 아이들
채인선 지음,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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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대한민국아이들보면 아이다운 시간도 꿈도 없어보여 참 불쌍하네요.과외에 젖은 아이들은 얼마나 꿈이 없을까요?
이 동화는 그런 아이들에게 꿈과 학교에 대한 사랑을 암시하네요.
시골 아이들이 얼마나 순박한지..얼마나 친구를 그리워하는지...
학교에 이런 꿈의 장소가 있다면 정말 좋겠군요.낭만적인 동화의 주인공들을 따라 쫓아간 곳은 도서관이였고 신비의 세상이었네요.저출산은시골도 예외가 아니어서 초등학교가 없어질 지경이네요.
그런데도 그주인공들은 폐교가 될뻔한 학교에서 학생수를 늘려주는 머릿수가되어 존재합니다.아이들은 도서관으로 몰려가 새친구가 생기죠.동화속의 친구들은 시간이 되면 사라지지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그렇게 학교가 폐교될 위기를 막아냅니다.
소시적부터 정의가 무엇인지 잊고 살기쉬운 시대에 주인공들의 학교에 대한 사랑과 정의감은 대단하네요.가장 중요한 것은 태어나 죽기전까지 인간의 정의감을 온전히 발휘하는 시절은 소시적 정의감으로 충만할 때란 거네요.오죽하면 동화속의 주인공들이 책에서 나와 학교를 구했을까...교장선생님의 학교와 아이들에대한 사랑이 여실히 드러납니다.만일 어른이라면 수수방관만했을 터인데도 ..그러니 모든 아이들을 너무 모범생들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고 피곤하겠지요?천재라고 모두 대단한 정의감을 갖고 태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학교가 공부만 가르치는 데가 아니라 사랑과 우정이 살아있는 곳이란 암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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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
함정임 지음 / 민음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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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화가 자유연애표방자..

작자는  일본을 여행하며  나혜석의 일생의 자취를 따라가며 구시대의 인텔리로서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인권이 유린된 채 냉대받는 나혜석의 경험을 통해 여성의 자유와 평등을 표방했지만 외면당한 일제제국주의의 만행과 식민지사회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식민지사회의 최고위층처럼 사고하길 원했던 주인공의 부모는 딸을 동경유학까지 보내지만 작자는 식민주의일본제국의 위선에 약자들의 고통과 갈등에 눈을 뜨고 여성차별의 야만성과 부당성에 다시 생각하게된다.남들처럼 시집이나 가고 집안에 들어앉는 편한 삶을 거부하고 그녀는 한양의 유명한 가쉽거리가 된다.
하지만 그녀의 진취적 사고는 많은 편견과 차별을 감수하게한다.
결국 나혜석은 연인도 남편자식도 잃고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이 책을 읽으며 평등과 자유는 저절로 이루어져 실행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자신이 어려움이나 치욕을 당해봐야 남의 고통을 공감하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인가보다.남성우월주의의 원조는 유교적인 사고관 남성이 여성보다 잘나고 월등하다는 데 있었다.그때문에 잘난 남성들이 여성의 지배가 합리화 될 수있었다.월등한 남성들이 여성들를 지배하는 건 진리라고..
그런 권위를 유지하기위해 인권이 박탈되고 온 국가의 여성이 노예상태로 사는 건 현재에도 인도나 아프리카등 후진국가들을 보면 지금도 비일비재하다.그런데 현대에도 그런 상황이 되풀이 된다는 건 정말 아이러니이다. 지금이 21세기인데도 정말 모순적인 일이다.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인격을 존중하고 여성자신의 존엄을 자각하지않는다면 사회의 정의도 실현되지 않는다는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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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1
고아라 글.그림 / 북폴리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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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취업난 스펙난에 시달히는 20대의 자화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자취방에 나타난 애완용고양이가 슬쩍 슬금 사람으로 변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되네요.
  상상이란 영원한 인간의 만화의 원천이네요.. 본래 자연이나 소소한 소재가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자취생과 고양이란  소재는 자취대학생은 현세태와  사회현상을 그리고 고양이는 문명에 부조화내지 풍자적 자아를  상징하는 존재였네요.

 흔히 고양이라면 여우같이 교활하고 얌체같은 족속이어서 애묘가가 반려묘를 키우는 이야기의 서정적인 낡은 묘사로 여겼는데  의외의 모습들이 있네요,

  오래 만나지도 맡지도 못할 고양이와 자취생 두 주인공이 그림을 통해  우정과 애틋한 감정을  읊으면서 작자의 노래대로  크게 맘먹고 용기를 내네요.삭막한 문명화된 인간의 세계속에서 이따금 사람으로 변하는 홍조에게는 인간사회에  뛰어든 후  문명과 주인인 솔아에대해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네요.홍조는 .솔아가 여러 사건들이 잘 안풀릴때면 나타나 한마디 해줍니다.

 평범한 외모에 별 스펙도 없는 주인공에게 홍조는 자신감과 위로를 주네요.이런 이가 곁에 있다면  세상 살맛이 나죠.

  이들은 같이 지내며 학교생활 연애등의 사건에 솔아와 홍조가  가깝게 묶이게되면서 변화가 생깁니다.주인공이 이게 고양이야 사람이야 의문을 느끼면서부터 삶의 지혜에 대해 생각을 하네요 .역시 순수합니다.반려동물이 외로운 이의 정서에 좋다는 건  다 이유가 있군요.반려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어릴적 향수를 생각나게하고 정서를 돌아보게하네요. 그림이 유머스럽네요.

고양이가 영물이라더니 이런 유머가 있을법도 하네요.삭막한 현실에 이런 자취방고양이가 있으면 덜 외롭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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