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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1
고아라 글.그림 / 북폴리오 / 2020년 1월
평점 :
어쩌면 취업난 스펙난에 시달히는 20대의 자화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자취방에 나타난 애완용고양이가 슬쩍 슬금 사람으로 변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되네요.
상상이란 영원한 인간의 만화의 원천이네요.. 본래 자연이나 소소한 소재가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자취생과 고양이란 소재는 자취대학생은 현세태와 사회현상을 그리고 고양이는 문명에 부조화내지 풍자적 자아를 상징하는 존재였네요.
흔히 고양이라면 여우같이 교활하고 얌체같은 족속이어서 애묘가가 반려묘를 키우는 이야기의 서정적인 낡은 묘사로 여겼는데 의외의 모습들이 있네요,
오래 만나지도 맡지도 못할 고양이와 자취생 두 주인공이 그림을 통해 우정과 애틋한 감정을 읊으면서 작자의 노래대로 크게 맘먹고 용기를 내네요.삭막한 문명화된 인간의 세계속에서 이따금 사람으로 변하는 홍조에게는 인간사회에 뛰어든 후 문명과 주인인 솔아에대해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네요.홍조는 .솔아가 여러 사건들이 잘 안풀릴때면 나타나 한마디 해줍니다.
평범한 외모에 별 스펙도 없는 주인공에게 홍조는 자신감과 위로를 주네요.이런 이가 곁에 있다면 세상 살맛이 나죠.
이들은 같이 지내며 학교생활 연애등의 사건에 솔아와 홍조가 가깝게 묶이게되면서 변화가 생깁니다.주인공이 이게 고양이야 사람이야 의문을 느끼면서부터 삶의 지혜에 대해 생각을 하네요 .역시 순수합니다.반려동물이 외로운 이의 정서에 좋다는 건 다 이유가 있군요.반려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어릴적 향수를 생각나게하고 정서를 돌아보게하네요. 그림이 유머스럽네요.
고양이가 영물이라더니 이런 유머가 있을법도 하네요.삭막한 현실에 이런 자취방고양이가 있으면 덜 외롭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