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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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때는 서로 사랑했는데. 참 이상하지. 이제 아무 느낌도 없어.

울 준비는 되어 있다 <골>중에서

사랑했었다. 남녀가 사랑해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며 그렇게 사랑은 지속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랬던 사랑이 어느 순간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고 이것이 사랑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감정들을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했던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사람에 대한 상실감 이루 말할 수 없기에 우리는 늘 울 준비가 되어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동시에 상실감을 느껴야 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많은 단편들을 읽어 보았지만 이번 작품이 더 크게 와닿았던 이유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참 많아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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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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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니었다. 숨 막히고 답답한 일이었다. 빨리 해방되고 싶었다. 그런데도 나는 히로토가 손을 놓아주었으면 하고 바라지 않았다.

<뒤죽박죽 비스킷>

초등학교 동기 히로토와 마유미, 시나 이렇게 셋은 바다를 보러 갔다. 잠시 히로토와 손을 잡았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어릴 때부터 소심했던 화자는 무슨 상처가 그리 컸던 것일까? 지친 그녀는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했던 것일까? 유난히 히로 이토에게만 자신이 당당해 보였던 마유미... 히로토와 온 바다는 왠지 기분 좋은 시간이 아닌 같이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마유미에게 히로토는 그저 열일곱 친구였었다. 그렇게 히로토와의 추억은 끝이 났다. 살면서 자신의 뜻대로 돼본 적 없는듯한 그녀의 삶에 눈물부터 왈칵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나는 누구였을까? 마유미가 혼자 키우고 있는 아이일까? 상상만으로 끝날 이야기로 짧지만 충분했던 단편 뒤죽박죽 비스킷... 왠지 그녀의 삶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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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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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뻔한 말다툼과 그 후의 화해, 해결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 야요이는, 슬픈 것은 말다툼이 아니라 화해라는 것을 안다.

p17

학생 시절 홈스테이를 하며 2년 동안 야요이가 신세를 졌던 집의 딸 야만다가 그녀의 엄마 케이트의 부탁으로 사흘 동안 야요이의 집에 머물기로 한다. 야요이의 시어머니는 치매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키우던 고양이 긴낭을 야요이 부부가 맡게 된다. 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그들 부부에게 고양이는 그저 골칫덩어리였다. 굳이 나흘이라는 기간 동안 야만다를 맡았다며 야요이 남편은 툴툴거리고 케이트의 부탁을 저버릴 수 없었던 야요이는 자신의 뜻대로 열아홉 살 야만다를 자신의 집에 데려오기로 한다. 야만다를 데리러 가면서 야요이는 전날 남편과 다투었던 일들을 생각하는데... 과거 야요이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것이 이유가 되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삐거덕거리는 부부 사이... 야요이는 남편과의 관계를 져버릴 수 없었기에 자신의 한 살 아래 동료와의 관계도 접으려 하는데... 무엇이 야요이를 슬프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예전에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었던 적이 있었다. 남녀가 생각하는 사랑의 차이 난 또 느껴볼 생각이다. 야요이와 그녀의 남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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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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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들이 무엇보다 좋은 건 그들이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핑계를 그만큼 절실하게 원하기 때문이다.

p96

마틴이 살인하기 위해 찾는 상대들 그녀들은 결혼생활에 불만이 있는 유부녀들이었다. 왜냐하면 다른 누구보다 자신의 비밀을 철저히 유지하고 싶어 했기에 그런 점을 마틴은 악용한 것이었고 그런 대상자를 물색하기 위해 하루를 거래 채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살인을 저지르는 마틴이 백 배 천 배 잘못했지만 그와 함께 가정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불륜녀들 또한 용서받지 못할 짓이었음을 그녀들은 죽임을 당한 후엔 알까? 마틴이 유부녀들만을 골라 살해를 한 이유 그것은 그녀들이 불륜을 저지른 마땅한 대가라고 그는 생각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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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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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경찰로 근무한지 1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시신을 맞닥뜨리면 항상 분노와 좌절과 공포를 느꼈다.생명을 이런식으노 태연하게 무시할 수 있는 비뚤어진 자에게 분노늘,이런 비극을 막지 못했다는 데 좌절을,이 희생자를 위해 정의를 구현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데 공포를 느꼈다.

본문중에서

살인된 여자의 표정을 보게 된 조는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몰려왔다.그것은 곧 죽은여자의 슬픔이었을것이며 자신의 꿈과 희망이 한순간 무참히 짓밟힌채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것이었기에 조는 평소보다 더 충격을 더 받은듯 하다.목의 각도며 팔의 위치며 모든게 일반 살인을 당한 사람과는 달랐기에 많은 의문점이 생긴 조.그런일들이 있고 그녀는 남편이 석달전부터 예약한 식당에서의 약속을 잊고 있었다.자신의 일에 너무 완벽하고 했던것일까?경위로 승진한지 두달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애를 먹고있는 조를 보면서 일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무능력한수준만큼 승진하는 거라는 말도 있듯이 조에겐 승진도 무슨 의미가 있으랴...그녀는 과연 살인자를 잡고 자신의 뜻을 펼칠수 있을까?그 무엇보다 지금은 살인자를 잡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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