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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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제롬! 그가 때때로 간단히 몸짓만 하면 될 거라는 것을, 그리고 때로는 내가 그 몸짓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한다면....

p166

사랑한다는 것의 정의를 그 누가 내릴 수 있을까? 제롬을 사랑하는 것이 너무나 느껴지지만 그조차도 의심이 가득하다.라브뤼예르의 책을 읽으며 알리사는 제롬과 하나님의 사랑 사이에서 자신의 사랑으로 인해 제롬이 하나님의 믿음을 져버리지는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그러면서 제롬이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를 바란다. 정말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랑이 무슨 죄란 말인가? 서로 사랑하는 데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자신보다 더 나은 것을 위한 삶을 살아가 길 바라는 알리사의 마음을 난 온전히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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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30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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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몇 년간 편안하게 지내오다 보니 너무 익숙해져서 그렇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는 것 같아.

p39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그 모든 것들이 사소한 일들이었을지언정 익숙함에 사 묻혀 때론 그 소중함을 채 알기도 전에 익숙해진다. 하나뿐인 삶 단 한 번뿐인 이 삶에 익숙함은 장점일까 단점일까? 편안함에서 오는 권태야말로 내가 피하고 싶은 것! 익숙함이 아닌 불편함을 느낄 때 비로소 의식하는 것들... 지금도 앞으로도 그 언젠가도 느껴질 그 모든 익숙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문장들...워버턴 경과 노인의 대화에 잠시 집중해 본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한 여인의 이야기는 2년 전부터 생각하지도 못했던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어쩌면 다시금 고뇌하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피하지 못할 현실이다. 익숙함에 사로잡혔던 그 일상들이 그리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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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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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미 지나가 버린 날들은 헤아리지도 않아. 나의 희망은 천천히,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미래의 그날만 쳐다보고 있어. 기억하고 있겠지, 113

목표만 보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제롬 하나만을 믿고 따라와 준 알리사,,, 제롬을 믿어야 했고 제롬에게 의지해야 했던 알리사... 알리사의 편지를 묵묵히 읽어내려가며 제롬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지상의 행복보다 천상의 행복을 바랐던 알리사! 오직 제롬과 있을 때만 진정한 자신이었고 자신의 이상이 된다 말하는 알리사의 깊은 내면이 더 궁금해졌다. 그녀 역시 제롬을 사랑하고 있었을까? 제롬을 너무 사랑하지만 왠지 모를 아픔이 느껴졌던 건 그녀가 제롬의 영혼에 긍정이 아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그녀만의 생각이 전해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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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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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제롬에게는 사촌 누이 알리사가 평범하지 않아 보인다. 굳이 희망 없어 보이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고지순한 사랑 뒤에 그 고통을 그는 진정 알지 못했으리라 알리사 그녀의 어머니는 바람기가 있었고 그 바람기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버렸다. 그 시대 바람과 불륜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인가? 제롬과 알리사가 들은 설교는 나 또한 책 초반부터 잊을 수가 없다.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문장들... 종교적인 것을 떠나 한 남자의 사랑이 그려지는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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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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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p28

내 눈에 보인 좁은 문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주체할 수 없는 감히 형언할 수 없는 그 고통을 느끼면서까지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알리사와의 관계가 궁금해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작가 지드가 외사촌 누이를 흠모하여 결혼했기에 어쩌면 이 작품은 그의 실제가 투영돼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만의 이야기 그만의 또 따른 이야기 좁은 문 지드만의 섬세하고 특유한 그의 문체가 매력적이다. 앞으로 알리사와 제롬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겠지? 그 둘의 사랑의 결말이 벌써부터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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